날씨가 허벌라게 좋다!!~~ *^^*
다른때 같으면 엠티를 가게 되면 준비하는데에 힘을 많이 뺏을 텐데
이번 엠티는 그렇게 힘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왜그럴까? 희영이 누나랑 은하, 경희가 장을 다 봐줘서 그런가...무려
5시간이 넘게 장을 보았다니.. 정말 대단하더군요.
출발 날짜는 05년 7월 25일 월요일 아침 06시 30분..
이동 수단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들이 많았는데..(기차. 승용차,렌트)
렌트를 하기로 결정을 보았답니다.
아는 후배를 통해 좀 싸게 스타렉스를 빌리긴 했는데 3박4일이라 가격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월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렌트회사에 양해를 구한후
그 전날에 차를 빌려 우리집 근처에 주차를 시킨 후 월요일에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역쉬~~ 코리안 타임이라 다들 30분 정도는 예의상 늦더군요.....
준비는 전날 누님과 은하,경희가 다 해놔서 차에 싣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이젠 출발.. 이럴때 사진이 빠지만 안되니.. 영양학 실험실에 Dr.우간에게
사진을 부탁해 출발전의 설레임을 사진 한장에 담았습니다.
이젠 출발~~~ (아침을 위해 잠시 김밥집에 들려 김밥을 산후...)
일단 운전은 내가...(운전을 하면 저녁에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얄팍한 심뽀 ㅋㅋ)
2시간이 지나도 4시간이 지나도 전혀 피곤하지가 않더군요...
우리 아가씨들은 그 좁은 차안에서도 얼마나 즐겁게 놀던지....
술한잔에 고스톱과 훌라를 안주삼아 얼마나 시끄럽게 놀던지..
운전중에 잠이 안오더군요..( 평소같으면 한시간이면 졸았을텐데...)
영학이형은 얼마나 심심했을꼬~~ 저는 운전중에 거의 야기를 안하거든요...ㅡㅡ;;
경상도가 지나고 드뎌... 강원도 표지판이 보이더니 우리의 목적지인
수석 톨케이트에 들어서게 되었고 곧 설목장의 ceo이신 한경사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설목장에 들려 목장 견학을 하는데 우리 전라도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관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우리나라 같지가 않더군요.
관경도 관경이지만 방목하는 소들의 습성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수의 젖소들을 기르는 여기와는 달리 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 놀아도 넓은 그런곳에서 젖소들은 자기들의 원초적인 본능 그대로의
생활 습성을 가지면서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계절마다 바뀌는 각종 풀들을 먹고 깨끗한 계곡물을 마시면서 자라는 이곳 젖소들은
아마 이곳이 천국이라 생각 할 겁니다.
초원에서의 강의를 마친 후 막사로 내려오는길 꼭 우리와 같은 소들을
보게되었습니다.. 어떤 소들이라 하면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게을러서
올라가지 않고 막사 근처에 숨어 있다가 저녁이 되면 빼꼼이 나와
산에서 풀 먹고 온 것처럼 착유장으로 들어서는 그런 소들이 몇마라리가
모여있더군요.. 사장님이 가시면 올라가는 척!~하다가 안보면 다시 내려오고
그러다 다시 올라가면 나무 뒤에 숨는다고 숨는데 그 큰 덩치가 안보이겠습니까?
자기딴에는 안보이겠지하고 숨는데... 정말 웃기던군요.. 얄밉기 보단 왜이리
귀엽게 느껴지던지..우리 실험실 아가씨들이 생각나서 그런건 절대 아니랍니다
ㅡㅡ;:
막사로 내려와 소들이 잠을 자는 곳을 보았는데 지금껏 보아오던 시스템 구조랑
많이 다르더군요. 사람을 생각하기 보단 소들을 먼저 생각하여 설계한 막사..
편히 먹고 쉴 수 있는 아늑한 장소.. 지붕이 높아 원활한 공기의 소통으로
항상 쾌적한 환경을 기본으로 소를 생각한 개인 침실(?), 서열에 상관없이
어느 누구나 편히 사료를 먹을 수 있는 시설...
헤링본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착유장..허나 헤링본이기 하나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모든것을 직접 만드신 착유장. 착유기는 오래되었지만 거미줄 하나 없는 깨끗한
착유장이 정말 인상 깊었답니다.
설 목장 견학을 마친 후 사장님께서 마련해 주신 펜션으로 이동..
이동간에 저희를 정말 놀라게 하는것은 넓은 초원과 그 위를 뛰어다니는
소들과 양, 말. 여기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관경들이 저희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해병대 동계 훈련장내 위병소를 당당히지나 (여름이라 없더군요..)
우리의 숙소인 펜션에 도착했는데 모두들 입이 쫙~~~
(너무 촌티 내는거 아닌지..)
짐을 푼 후 . 읍내에 나가 사장님이 사주신 동태찜과 동태미역국. 해장국을
먹은 후 다시 펜션에 들어와 삼겹살 파티를 했답니다.
이 좋은 곳에서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걸치니 신선이 따로 없더군요...
쩌~기 절라도에서 이 먼 강원도 까지 뭔 발걸음을 했지만 피곤하지
않았던 이유는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3일이나 되는 앞으로의 일정 정말 기대가 되네요.
어떠한 것들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놀라지만 말고 그 중에서
정말 좋은것을 배울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술이 한잔이 되어서 이제 잘렵니다....
이상으로 7월 25일의 야기를 마치고 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