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영역은 과목의 특성상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일지라도 기본 문제에 대한 득점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모르는 공식을 외우고, 모르는 형태의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아는 것을 더 정확하게 공부해서, 현재의 점수를 유지 또는 상승시키는 것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효율적인 마무리 전략이다. 또한 마지막 30여 일은 실전 모의고사를 이용해 문항 번호별 또는 행동 영역별에 따른 시간 안배 훈련을 해야 하므로 내용 정리에 대한 마무리를 수능 1개월 전 정도에는 마치는 것이 좋다.
전략 1. 기출 문제를 통한 문제 유형을 익히자.
최근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기출문제와 평가원에서 실시한 모의평가를 보면 대수적인 계산보다는 그래프 등을 이용한 직관력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출제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를 다양하게 접해 보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본인의 수리 영역 성적에 따라 접근 방법도 달라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여러 가지 사고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 개념을 기본 바탕에 두기 위해서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상위권 학생들은 보다 많은 다양한 문제를 접해 보면서 반복적으로 여러 가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사고의 틀을 넓혀 다른 풀이를 생각해 보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전략 2. 추론 능력(추측)을 갖추자.
과거의 수능에서 추론 능력(추측)의 문제들은 단순히 새로운 연산을 정의하고 추론(추측)하는 형태의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추론 능력(추측) 문제 자체의 단독 문제 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의 문제에서 함께 적용하도록 출제되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 추론 능력 중에서 증명 문제의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추측 문제는 독자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 등 다른 행동 영역의 문제와 결합하여 출제되는 추세이므로 특히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고득점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추론 능력(추측)을 갖추기 위한 훈련으로는 문제를 풀기 전에 우선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선행되도록 습관을 들인다.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이해하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석해 보는 훈련 외에도 자신의 추측을 점검하기 위하여 증명 또는 반례를 찾아보는 훈련도 필요하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감안하여 수능에서 쉬운 문제의 비중을 더욱 높인다 하여도, 정형화된 해법에 의해 풀이가 가능한 문제보다는 실험과 관찰을 통한 해법의 접근과 수학적 타당성을 확보해 나가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 3. 점수대별로 교과서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달리하자.
다른 영역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므로 점수대별로 시간 안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수능에서 교과서의 예제 수준에서 다루어지는 문제들은 반드시 풀어야 하므로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이 자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위권 학생들은 교과서를 속독하듯이 보면서 수학 교과의 전내용이 한눈에 보이도록 반복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학에 대한 시간 안배는 1학기 때와는 달리 조금 줄이고 다른 영역에 좀 더 할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