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토요일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황금같은 토요일 저녁, 왜 한창 나이에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지 물을 때 TV프로그램을 보기 위해서 라고 말하면 너무 암울해 보일까? 바로 '무한도전(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 / 출연자 :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을 보기 위해서다. 그들의 표현처럼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하는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생 웃음'을 준다. 한간에서는 억지웃음이다, 내용이
없이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지만,
거침없는 그들의 언행과 행동을 보며 한참을 정신없이 웃다보면 일주일 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긴장이 사라지는 것 같다. 중요한 정보나 감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씩 아무생각 없이 그냥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무한도전의 최고 매력이다.
<무한도전 갤러리 아나만나님이 제작한 이미지>
지난 주 토요일(9월 1일)도 어김없이 TV 바로 앞에 앉아서 무한도전이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 이번 주는' 네 멋대로 해라'라는 주제로 각 멤버가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진행했다. 박명수가 진행했던 전통 토크쇼 '거성쇼'가 끝나고 정형돈의 '체인지'라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각 멤버의 역할을 바꿔서 지난 해 가을에 방송되었던 '가을소풍' 편을 재현했다. 유재석의 박명수 흉내내기를 보면서 얼굴이 아플 정도로 웃고 있는데, 문득 중간마다 나오는 가을소풍의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무한도전 가을소풍편에 나왔던 그 곳은 어디였을까? 바로, 이미 여러차례 영화와 TV에 등장했던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작년 가을에 방송된 에피소드였지만, 일년이 지난 후 다시 봐도 무한도전은 역시 재미있었고, 아침고요수목원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주는 웃음이 그동안 쌓였던 긴장을 풀어주는 것처럼 '아침고요수목원' 역시 그러한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가을에는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유쾌함을 빌려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훌쩍 떠나보고 싶다. 동심으로 돌아가 가을소풍을 떠나보자.
아침고요수목원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인 한상경 교수가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정원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설립한 수목원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수목원을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화려한 빛깔의 꽃에서 청아한 나무숲까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아름다운 정경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역시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데서 따왔다.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번지(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기슭)
- 개장시간 : 하절기(4월~10월) 08:00~21:00
동절기(11월~3월) 09:00~19:00
- 문의전화 : 1544-6703
- 30인 이상의 대형버스으로 갈 때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며, 공휴일과 일요일은 대형버스 이용이 금지된다.
- 이용요금 : 월별로 이용요금에 차이가 있다.
구분
어른
중고생
어린이
1월 1일~2월 28일
4,000원
3,000원
2,000원
3월 1일~3월 31일
5,000원
4,000원
3,000원
4월 1일~11월11일
평일
6,000원
5,000원
4,000원
주말, 공휴일
8,000원
5,000원
4,000원
11월 21일~11월 30일
5,000원
4,000원
3,000원
12월 1일~12월 31일
4,000원
3,000원
2,000원
1월 1일~2월 28일, 12월 1일~12월 31일에는 경로자, 가평구민, 장애인의 입장료는 2,000원.
< 영화 '편지'의 한 장면 >
- 보유 식물 : 축령산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자원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보존하고 있는 희귀 멸종식물 및 도입식물을 포함하여 총 4,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적인 전경 뿐만 아니라 꽃을 촬영하기 위해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 기도
하다. 이에 더해 750여
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
- 소요 시간 : 수목원치고는 작은 편이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산책하면 1시간 30분이면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냥 걷기만
하면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수목원의 장점을 너무 많이 놓치게 된다. 게다가 잠시 놀다오기 위해 방문하기에는 성 수기 입장료(8000원)가
좀 비싼 편이다. 수목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머무는 시간을 하루로 잡고, 아침 일찍 출발해 아침고요수목원의 세세한 부분 하나도 놓치지
말고 만끽하다 오자.
누구랑 갈까? 연인 VS 친구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아침고요수목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명성이 높다. 연인의 손을 잡고 한가로이 아침고요수목원을 거닐고 싶다면 이왕이면 가장 많은 종류의 꽃들이 만개하는 봄에 가도록 하자.
흔히 데이트 코스로 알려진 곳은 솔로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 보다 더 재미있지 않은가? 연인에게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살짝 숨겨야 했던 개그 본능을 친구들 앞에서 100% 발휘해 보자.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맘껏 즐기는 것도 좋다. 이번 아침고요수목원의 가을
단풍은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뭐하고 놀까?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몸'으로 놀아야 한다.
<아침고요수목원 이용시 유의사항>
- 화단에 들어가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 수목원내에서는 곤충 채집을 할 수 없다.
- 수목원 전 지역은 금연, 금주 구역이다.
- 원내에서는 취사 행위를 할 수 없다.
- 도시락 반입 가능(국물이 많거나, 셀 염려가 있는 도시락만 제외)
- 수목원 전 지역에서는 고성방가를 할 수 없다.
- 애완동물을 동반하고 입장할 수 없다.
-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고 입장할 수 없다.
- 공놀이와 같이 체육 기자재를 이용한 운동 행위를 할 수 없다.
위의 유의사항을 보면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공놀이 같이 체육 기자재를 이용한 운동 행위를 할 수 없다. 게다가 너무 큰 목소리를 내면 안된다. 그렇다면 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아보자. 동심으로 돌아가 너른 초원 위에서 어렸을 때 했던 놀이들을 해보는 건 어떨까? 입 보다는 몸으로 직접 뛰는 단순한 놀이일수록 좋다. 폭신폭신한 잔디밭이라 굴러다녀도 몸에 큰 충격은 없다. 몸 개그 한번으로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에도 용이하다. 신나게 뛸수록 상쾌한 공기도 많이 마실 수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말뚝박기' 등 오랫동안 잊고 있던 추억의 놀이를 즐겨보자.
미리 챙겨가면 좋은 것은?
>> 도시락
야외로 나가는 가을소풍에 김밥이 빠지면 섭섭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먹는 김밥은 단무지 하나만 들어있어도 맛있을 것 같다. 아침고소수목원 내에는 '한식당'과 '웰빙식당'이 있어 식사(가격은 6,000원에서 8,000원 선)를 할 수 있고, 전통찻집도 있어 식사 후 편안하게 전통 차를 마실 수도 있다.
- 한식당(하단 지도 11번) 메뉴: 된장찌개, 송이덮밥, 산채비빔밥, 베지찹스텍(콩으로 만든 스테이크), 묵무침
- 웰빙식당(하단 지도 15번) 메뉴 : 토마토 스파게티, 나물비빔밥, 허브꽃비빔밥, 메밀쟁반, 청국장, 버섯전골
>> 돗자리
식물원 곳곳에는 정자나 의자가 있어 비교적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작은 돗자리를 하나 챙겨가면, 위치에 제한없이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자리를 만들 수 있다. 돗자리에 누으면 파란 하늘 위를 지나가는 하얀 뭉게 구름이 마치 손에 잡힐 것만 같다. 알록달록하게 물든 산을 침대 삼아 누워있는 기분이 든다.
>> 작은 비닐봉지
수목원 안에 휴지통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 수가 많지 않다. 이왕이면 작은 비닐봉지를 하나 준비해서 쓰레기가 생기면 모아서 한번에 버리자.
어디에 등장했었나?
< 영화 '중독'의 한 장면 > < 드라마 ' 이 죽일 놈의 사랑'의 한 장면 >
영화 '편지'와 '중독'에서 주인공이 야외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KBS의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 '인생이여 고마워요', '열여덟 스물아홉', MBC의 '불새', '가을 소나타' 등 여러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등장했다.
어떻게 갈까?
>> 자가용(자가용을 타고 가는 것이 편하다.)
- 46번 국도 이용 : 청평까지 46번 국도를 타고 들어오다가 청평검문소에서 현리, 일동 방면(37번 국도)으로 좌회전해서 7km정도 들어오면 임초리에 다다르게 된다. 임초리 상면 초등학교 앞에서 마을 쪽으로 좌회전하여 4km정도 들어오면 된다.(포장되어 있으나,
도로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 47번 국도 이용 : 일동방면 47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베어스타운 스키장을 지나 서파검문소에서 현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현리를 지나 쳐서 임초리에 있는 상면 초등학교 앞 신호등에서 마을 쪽으로 우회전해서 들어오면 된다.
>> 기차
청량리에서 춘천행 기차(하루 19개 운행)를 타고 청평역에서 하차.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청평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번호는 없고 수목원 행으로 적혀있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수목원까지 들어오면 된다.(30분 소요)
작은 초가집 주변을 소나무, 자귀나무 등 시골 고향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4
아침고요역사관
1996년 개관한 아침고요수목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목원에서 촬영한 드라마, 영화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5
사진전시관
계절마다 다양한 미술, 사진 전시회가 열리는 곳
6
허브정원
30여 종의 허브들이 자라고 있는 정원
7
식물판매장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을 직접 살 수 있다.
8
능수정원
수양버드나무, 수양단풍나무 등 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진 수종만 모아서 정원을 만들었다.
9
무궁화동산
가파른 언덕에 무궁화 250여 종과, 철쭉, 진달래 등이 모여있다. 봄과 여름 무궁화 동산은 화려한 붉은 빛으로 물든다.
10
분재정원
소나무, 향나무 등을 작은 분재 작품으로 만들었다. 정원 하나를 축소해 놓은 듯한 곳이다.
11
아침고요식당
한식당
12
야생화 전시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희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3월에는 백두산 희귀야생화 전시회가, 가을에는 국화 전시회가 열린다.
13
에덴정원
40여 종의 장미가 있는 이국적인 느낌의 정원이다.
14
난 전시실
에덴정원 입구에 있는 난 전시실에서는 카라, 물망초 등 다양한 원예 식물을 계절에 상관없이 감상할 수 있다.
15
들꽃향기식당
웰빙식당
16
시가 있는 산책로
나무에 걸려있는 나무판마다 김춘수 시인의 '꽃' 같은 주옥같은 명시가 적혀있다. 하늘 높이 솟은 잣나무의 뾰족한 잎사귀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을 맞으며 눈을 감으면, 멀리서 청아한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온다.
17
매점
.
18
천년향
아침광장에 있는 천년향은 아침고요수목원을 상징하는 나무로 기이한 모습이 마치 오랫동안 공을 들인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19
석정원
바위 위에서 자라는 보기드문 식물종류를 볼 수 있다.
20
정원나라
무릉도원, 기다림, 기원 등의 테마를 가진 10여 개의 작은 정원으로 꾸며진 곳이다. 주택정원을 꾸미기에 적합한 식물과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21
하경정원
한반도 모양의 정원을 화려한 색채의 식물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하경정원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하경 전망대에 올라가서 봐야한다.
22
약속의 정원
해마다 약속된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풀꽃들로 이루어진 정원. 가을에는 낙상홍 열매가 빨갛게 익어 더욱 아름답다.
23
하경 전망대
아침고요 수목원의 전체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24
탑골
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간 관람객들이 쌓은 수많은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25
기념품매장
.
26
지압로
꽃길 사이로 난 지압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지압길에는 모난 돌이 별로 없어 맨발로 걷기에 큰 무리가 없다.
27
한국정원
작은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기와집가과 초가삼간 등의 전통 주거 양식 뿐만 아니라 도리깨, 디딜방아 등의 생활소품들을 직접 다루어 볼 수도 있다.
28
도원 찻집
29
아침고요산책길
잣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와 함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30
하늘정원
5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튤립, 7월에는 여러 가지 빛깔로 피어나는 백합이 아름다운 정원이다. 8월에는 연보라색의 벌개미취가 만개한다.
31
선녀탕
작은 폭포가 있는 시냇가로 직접 발을 담그고 쉬다 갈 수 있다.
32
시청각실
.
33
침엽수정원
일년내내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침엽수 정원
34
야외무대
35
야생화 정원
복수초, 금낭화 등 우리나라 야생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36
아침광장
아침고요수목원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수목원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전망을 뽐낸다. 사면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능선과 탁 트인 전망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다. 편지에서 박신양과 최진실이 결혼식을 올리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