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토요일)
오전8시 제주항에 그 육중한 배가 한치의 오차도없이 부두에 수평으로 접안을 한다 승객중에 우리 회원들이 제일 먼저 하선을해 자동차 적재한곳으로 애마를 찾으러 다시 배에 올라 애마와 함께 제주항에 첫발을 밟았다
산본의 들개들 행열을 지으며 제주시내로 접어들기 시작했으나 길거리는 들개들의 행진에 겁을 먹었는지(?) 시민들의 발걸음이 거의 보이지 않고 관광지 치고는 조금 설렁한 느낌까지 들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갑장(도진) 제주도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 할것이 있다며 제주시 수협입구에 물항식당으로 안내를해 처음먹어 보는 갈치국을 시켜 아침허기를 때워 본다 싱싱한 갈치 한토막에 생배추잎 노란호박 한쪽을 넣어 끊인 국으로 먹기는 조금 생소했으나 아침에 갈갈한 입안을 개운케하는 시원한맛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제주시가지를 지나 용두암에 도착을해 용암으로 흘러내린 바위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해변도로를 따라 서쪽을 향해 서귀포를 목표로두고 선두마 갑장(도진)회장님 벅수 달새형님 황코 수석총무님 그린벨트 포카리 순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제주 근해의 바다빛은 동해와는 다른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티없이 파란(?)사진에서 보는 발리섬의 바다빛 같다고나 할까 아주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같다 해변도로와 제주를 외각으로 일주하는 12번국도를 번갈아 오가며 애월을 지나 한림에 들어오니 백년초 열매가 달린 손바닥 선인장의 자생지 군락이 도로주변에 장관을 이룬다 백년초를 보니 믹서기에 매일 콩과함께 백년초 두어개를넣어 갈아주는 집사람 갱각이 난다 (혼자 제주에 오니 조금 미안기도 하다)
한참을 달리는데 방파제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잠깐 구경삼아 가보니 손바닥보다는 조금길고 입이 뾰족한 학꽁치가 연신 낚시 바늘에 걸려 올라 온다
초장에 소주한병만 가지고 생각만해도....... 나오는 군침을 삼키며 페달질을 해본다 점심때가 조금 지난시간 주변에 식당도 흔치않아 벅수와 포카리 식당찾아 선발대로 해안도로를 먼저 달려 보지만 마을 조차 보이지않고 제주의 때묻지않은 어촌 풍경만 나오고 풍력발전을 위한 거대한 풍력계설치 공사하는곳만 몇군데 보인다 조금씩 허기감이 올무렵 고산이라고 하는조그만 읍내에 도착해서 식당하나를 발견하고 제주 볼락과 아나고회와 매운탕을 시켜놓고 일행들을 오기를 기다린다
그래도 바다가에 오면 식사는 회감이 제격인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해변도로를 피해 12번 국도를 이용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방향이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틀어 오다보니 따뜻한 기후탓인지 주변의 나무와 풀들은 벌써 봄의색과 형상들을 하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한라산만이 흰눈으로 덮여 겨울인듯 했다
이제 대정을 지나 중문 관광단지를 지날 무렵 주변이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고 애마의 뒷 꽁문이는 빨간 안전등을 깜빡이며 제주의 저녁길을 줄을 지어 달리고 있었고 서귀포 몇Km 전방에서는 라이트를 켜야할 정도로 어두어 졌다
18:50 서귀포 썬비치 호텔에 도착후 하루 라이딩을 마쳤다
저녁은 제주 토속음식점에서 오분재기회(전복 새끼처럼 생김) 와 자연산 뚝배기(오분재기5~6마리,조개,가재새끼 넣고 끊인국)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 꾼들(?)이 없으니 날밤새는 일이 없어 조금은 시원 섭섭하다
첫댓글 도진형님이 쏘신 갈치국과 오분재기국 생각 나네요 먹구싶넹...포카리형님! 3탄 또 기대할께요*^^* 여행은 기억에 오래남는것 같아요...이런 추억을 많이 갖는것도 재산이겠죠!!!
이사돌목장이라고 1박 한적이 있었는데 제주는 육지에서 벗어났다는 마음 때문인지 아넉하다는 기억! 작문 실력도 베리 굿!(도진형이 글을 올리나 달새형이 올리나 궁금하였는데 뜻박에도 포카리형이...)
여행의목적은, 새로운곳을 찿아 이국적 호기심도달래고 문화를 접하는 교양적 목적, 휴식을 통한 재충전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를 실현하고, 소비를 통해서 지방재정에도 기여하고 ~~~ 그러나 MTB로의 라이딩 여행은 여행중의 압권 이다 . 왜, 몸으로 때우는 엔진대문이지
후기를 길게 작성하는것도 클럽에대한애정, 조직에대한애정, 관심이 없이는 못할일이다 !!
후기를 길게 작성하는것도 클럽에대한애정, 조직에대한애정, 관심이 없이는 못할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