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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열대야로 잠은 안오고(아니, 자다말고 나와)... 길쌈녀, 모직작업마저 피하고픈 더위~, 다시 글쓰기에 도전을...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보내고 해가 바뀌며 1995년1월, 개학을 하여, 드디어 남편과 아이들 각각의 학교에 입학~
아침부터 각자 학교로 가고, 다소 횡한 집에 홀로남아 적응아닌 적응을 해야했다. 청소를 끝내고 빨래도 해서 널고( 다행이다, 지하 다용도실에서 내맘대로 우리 세탁기에 우리빨래만 하고 살게되어) ,대부분의 저층 빌라형 아파트 (그곳 최초의 기러기 아줌마네 고층 고급형 아파트에선 미쳐 확인한 바 없지만))에선 세탁기 설치들을 안?못?하고 빨래방에서 공동으로 세탁들을 해야만 한단다 (불편함도 그렇지만 아무리 세탁기가 수십대가 모여있다해도 위생 문제도 있을 텐데). 아마도 난 개인주택에 살지 않았으면 못견뎠을 것이다, 다행~ ( 어려서부터 무던해서 화도 거의 안내고 인내심과 참을성 많다고 부모님께 칭찬만 받던 내성격에 이런 예민함과 까탈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남의나라 생활할 땐 알게된다).
주마다 법이 다르다더니, 이곳은 산이 있어 튼실한 목재가 많아 나무로 집을 짓는데( 아파트까지, 옴메 웰빙~), 세탁할 때 울려서 그렇다고도 하고( 근데 전지역을 다녀보아도 미국은 대부분 아파트의 공동빨래방 시스템~, 특이한 그나라 문화, 우리나라 아낙들의 공동 우물가 생각도 나고 ㅋ) ... 그래도 프랑스선 아파트(나무로지은 것은 보덜 못했고)라도 세탁기가 설치 가능했었는데,, 암튼..... 허긴, 여행자들에겐 편한 점도,, 아파트 근처면 어디가나 쉽게 할 수 있는 빨래~.
새 문화에 적응하는 아이들 걱정에 차 한잔을 기울이며 창밖을... 그리 가깝진 않지만 아팔래치아 산자락의 청아한 기운이 느껴지는 조용한 동네~. 적막감에 무심코 고개를 비쭉 내미니 ,담이없는 관계로 푸른 마당을 건너 다른 집들이 보였다.
앞집은 젊고 스마트한 부부의사 가족들이, 뒷집은 매일 포메라니언과 함께 산책하며 홀로사시는 연로한 할아버지 , 옆집은 어느정도 큰 자녀들이 있는 듯한 중년부부가족 , 다른 옆집은 안경점을 한다는 새로 이사온 노총각 집이었다. 미국인들은 어떻게들 살아가는지~.
이곳은 구릉과 둔덕이 좀 있는 지형~ , 거의 언덕의 경사면을 이용해 집을 지어 앞에서 보면 1,2층 뒤에서보면 2,3층의 집구조들을 즐긴다. 그러니까 둔덕에 걸쳐진 곳을 지하실?(뒷부분만 경사면에 파문힌)로 애용한다. 그 지하와 1층의 경계로 공중에 튀어나온 나무 덱크(Deck ㅡ맞아요, 디스코 데크 할때 그 deck )가 있어 바베큐 파티를 주로.. 테라스 베란다보단 넓은 의미... 우리집 역시 시야가 트인 둔덕에 걸쳐진 ~, 운좋게도,, 이곳사람들이 선호한다는..... 뒷집과 한 옆집은 평지에 지여진 집인데.....
이내, 아이들 생각... 적응을 자~ㄹ 하는가,,, 애로사항은 없는지,, 얼핏 남편생각도.. 초.중.대학교를 두루 아우르며 마음이 쓰였다.
띵동~~,, 창으로 살금 내다보니 왠, 허걱~, 큰 트럭이 떠억 버티고 서있다, 택배 아저씨란다. 문 열어도 될라나? 스스로 공주병이 도지며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미소를 머금으며 문열고 냉큼 상자를 받고는 물론 바이~라는 예의바른 마무리 후, 걸어잠그고 ~ 휴우~!,, 우락부락하기도 하네, 그 아저씨~. 남편은 TV를 보다말고 (우리나라에선 듣도보도 못한 홈쇼핑이란 것으로) 당장 필요한 물건들을 주문을 하곤했다. 부인들 모임에서도 속옷이며 신발까지 그렇게 주문한다들하니, 그런 상황이 생길 일 많아질테지( 결국 한번도 ,난,홈쇼핑이란 걸 하지않았지만, 낯선 남자들 만날 일을 줄이고자).. 그래, 아이들 말대로 개를 키우자 ! 무섬증 정적감 불안감도..,드디어 멍멍이를 입양~ . 밤잠 설치며 배변훈련 미쵸~ ,국제운전면허 따기 위한 공부( 영어로) 미쵸~. 세상에나 내가 개를 다 키우다니, 배냇 멍멍이라 겨우 다가설 수 있었지만~,이네들은 왜 방마다 카펫을 깔아놓아, 이리 생고생 시킨담? 여하간 밤낮으로 바빠졌다. 남편은 대학에 어학원도 알아보며 숙제거리를 보태려한다. 참으슈~, 태피스트리 (미대, 가정대? 의류직물과도 사양 안함) 연구할 곳이나 좀 알아봐주시지,,, 아참, 여긴 공대위주지~,전자과 교수만 200명이라나...
중학2년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안쓰런 마음에 냉큼 과일접시와 함께 물어보는 말~, 오늘은 무얼 배웠을까? 잘지냈남 ?``하면, 항상 같은 대답~ `` 배우긴 뭘~ 배워요 하루종일 멍~하다 오는데요``.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평소 언어 감각이있다 믿었던 큰딸이 영어를 하나도 못알아듣는다네~?? 치매도 아닌데, 3개월 동안 항상 진지하게 그렇게 물으면 , 항상 그렇게 진지하게 똑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하긴, 내가 구사하는 `밀크`란 단어를 못알아듣는 점원이 `What ,~??`하기에.. `미~ㄹ크`, `미일~ㅋ`하며 난감해하던 차에(여기선 무조건 혀에 빠다칠을., 유럽서 BBC방송 보고듣던 영국식 영어는 완존 독일어 수준이라니.) 볼맨 소리로 거의 ``미역국 !`` 이라하자, 알아듣지 않았던가. 그눔의 빠다칠들은.., 악센트와 억양이 이리 좌우할 줄이야~.버지니아주는수도권 지역이라 ,그리고 여긴 지식인들의 대학도시라 사투리도 없다는데...
3월~, 3,4일 정도 되는(일주일이었나, 역시 가물~) 짧은 봄방학이란다. 그 기간을 알토랑 같이 쓰려면 워싱턴 D.C에 가는것이.. 또 짐을 싸란다. 새끼 코커스페녈을 동기친구집에 맡기고~
같은 버지니아주라서 행결 짐이 간촐하다. (10년 전 일이라 지도라도 펴보며 기억을 상기해 내야하는데, 어디 두었는지 당장 생각도 안나고, 대충 분위기만 전해보려고..)
블랙스버그(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쯤 하이웨이를 달려 가면(미국선 이런 정도면 한 동네~, 알아 알아, 맛배기 플로리다 여행 때 땅댕이 넓은 거 감잡았으~) 소형비행기 타고 처음 내렸던 `로아녹`이란 도시가 나오는데 , 그곳은 올 때 들르기위해 그냥 지나치며....
계속 북쪽을 향해 가노라니, 코넬대학이 있어 그런지 한인들이 많이산다는 도시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 시켜놓고 처음으로 버스를타고 관광~, 누구집도 들렀었나? 하룻밤 머물렀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조금을 더가니 드뎌 필라델피아~, 명화 록허드슨과 잉글릿드 버그만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에서 나온 그 `평화의 종`도 보고.. 녹쓴 철물구조의 공장들도.. 오래된 도시란다, 초기의 미국 이주민들이 정착했던 곳~. 전화통화만 한 미대 동창 ,유난히 멋쟁이더니 국제결혼을, 일정이 맞지않아 못마남을 애석해하며(이기 고딩창이랑 다른기라, 얼굴을 몰라도 떠나기 전부터 전화해싸코 할텐데,,친히 지냈는데도 직장녀 피해줄까봐 당도해서야 ..). 멀지 않으니 다시 꼬옥 들러달라는 목소리를 뒤로한 채~, 왠지 정겨운 듯한 앤티크한 도심을 지나...
도착한 곳은.. 세계를 움직인다는 미국의 수도 ~, Washington (,D.C.) !
상상보다, 드넓고 푸르르고 여유로워 보이는 고즈넉한 도시였다. 유럽을 먼저 경험하고 미국을 보면 실망한다고(거지같아서), 미국을 먼저 살다 유럽을 경험하면 감탄한다고( 귀족풍이라서) 누가 말을 했던가! 이곳은 미국의 부요함과 유럽의 우아함의 접목체인 듯 느껴졌다.
넓은 잔듸광장에 메워진 이국적 테이블에서 수많은 여행객들과 어우러져 음식을 먹어가며 이곳저곳....
아담해 보이는 백악관 ( 웅장한 의사당을 먼저 보아그럴까),흰 난간이나 초록융단같은 그 정원으로 손을 흔들며 클링턴님과 힐러리여사가 웃으며 나올 것만 같다. TV에서 보던 장면 그대로의 위치에서 사진도 찍고.. (후에, 청와대에 초대되 밟아 보았던 잔듸 정원이랑 비교되줄 지는 그때는 몰랐었네.), 생각보다 크고 화려한 국회의사당, 백색의 정갈하고 품위있어 보이는 돌로 만들어진 웅장한 그곳에 더 마음이 갔다. 실내 또한 역시 원더풀~, 둥근도움 안의 천정화며 금장식이며 실내장식.. 눈을 만족케하는 건물이다. 시원스런 물줄기의 분수대를 옆으로 푸른 잔듸공원에 우뚝 서있는 워싱턴 기념탑ㅡ 아,아, 이집트에서 가져왔다는 파리의 오벨리스크탑을 연상케한다.
기타 역사적(비교적, 초기 미국의 건국에 관한..)인 곳들도.,이탈리아처럼 백대리석들은 아니어도 기념관들은 거의 백색의돌로 기품있게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된다. 거대한 공룡뼈 박제 박물관 ( 으악~ 키도 덩치도 큰 티라노싸우르쓰... 뼈들 무너지면 어떻게~... 초식공룡들도..) , 기타 여러 박물관 등등... 관광용 아기기차를 (마차도? 캐나다 퀘벡에서는 확실히 탔는데.. ) 타고 여유롭게..
아참, 국방부의 상징으로 위에서 보면 정오각형의 요새 형태라는 팬타곤도 ㅡ 전세계를 감지한다는 국방의 건물이 어찌 그런 세련된 감각과 디자인인지, 이 예술가의 입술엔 어느새 미소가 , 발상이 넘 기특해서... 역시 생각보다 오지게 넓은 것같아 차로도 빙~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오각 중 한 면만, 차로 바싹 다가가 창을 열고 천천히 드라이브하듯 가까이 지나가노라니, 세련되나 칙칙하고 묵직한 질감의 2,3층 높이의 검정 담벼락( 오각건물 외벽)만 계속~ 쭉~열씨미 바라 볼 뿐... 가끔 서있는 보초병들을 보고서야 심각성이 느껴지며 드나드는 문도 있긴 있구나... 그 오각 요새 안의 공터에 군사용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비행장도 있단다 .왠지 긴장되며 내 마음이 다 모아지네~.
알링턴 국립묘지... 안쪽 깊숙한 명당의 케네디 대통령 묘지앞.. 둥근 돌화로에 365일 비가와도 꺼지지않는다는 불꽃의 펄럭임에,, 영애 영식의 어린아기 모습과 검정 망사모자를 쓰고 흐느꼈던 First lady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숙연~. 돌아나오는 길 양옆에 푸른 초원위 평지에 꽂혀있는 무수히 많은 하얀 십자가들.. 멀어질수록 마치 메밀꽃밭을 연상케하는 흰십자가 꽃밭..ㅠ.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야 하는가!
이런저런 상념으로,, 도착한 곳은... 한국전쟁에 관한 곳~, ``인천 상륙작전 기념비``.한글로도 또박또박~, 반가움에 열씨미 탐색.. 상상을 초월한 구상과 구도,, 역시 미술인 눈엔 그런 면이 먼저 파악되고.. 베리 굿~입니다요, 일반적 탑모양이 아니고 리얼리티를 백분 살려서 실제 사람크기와 상륙장면을... 역쉬 세련된 진취적 삼각구도,, 맥아더 장군을 비롯하여 미군들이 우비를 착용하고 총을 위로 치켜들고 씩씩하게 상륙하는, 평지위의 조각상들 뒤에 나즈막히 병풍처럼 둘러싼 검정대리석에 깨알같이 새겨진 전사자들의 명단이여~. 정치적 배경이야 어땠건 , 아무 생각없이 그져 숭고함 감사함에 어쩔줄을....이역만리까지와서 젊음을 바친이들이여~ ㅠ .
어쨌든지 전쟁은 아니되옵니다! 평화가 깨지는 거언~,복수가 아닌``용서``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거엇~, 다른 핑계는 없으리라. 토를 달면 그거는 `무조건`이 아님을..나의 작은 가슴엔 결연한 의지마져 꽃피며,,우선, 가정의 평화라도 유지하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조건없이 용서 또 용서해야함을 다짐 ~. 그래서 미국있는 동안 남편과 아이들과 대화를 엄청나게 해보았다. 불리함을 감지한 그들에게 늘어붙으며ㅎ ,난, 생글생글(속에선 천불이나도) 웃으며... 모든 길은` 대화` (진리 포함ㅎ)로 통한다?! 뚤어~!ㅎㅎ 진리를 의식한 의사소통으로 않되는 거이 없네~!. 다만 시일이 걸릴 때도 있었을 뿐..
``무엇이나 다 때가있다``는 진리, 시간도 하늘의 영역이라서.. 금전적으로만 십일조(초기 구약시대 `제정일치` 때 선포하셔서,, `제정분리 시대`인 요즘은 국가에 세금을 내기에, 30일조가 적당하다는 말도 들었지만)를 하느것뿐 아니라, `시간`도 십일조로 바칠 줄 알아야 한단다. 봉사를 하는 이유일 테고... 이곳서의 봉사대상자는 우리 식구들이니까 !!
더러 음식점을 찾느라 시내를 엿보자니 그닥 높지않은 깔끔한 빌딩들이 얼핏 보이긴 했으나 , 현대식의 높은 건물들은 보이질 않았다. ( 프랑스 수도 파리에 옛날 건축물만 있다고 하는 이가 있다더니, 완벽한 도시계획으로 구 도심 밖 외곽으로 한바퀴 빙 둘러 있는 `라 데팡스`라 불리는 마천루의 각양 각색으로 디자인 된 현대적 빌딩 숲들을 못보고.., 혹 여기도 그경우일까? 그렇다면 철저한 남편이 한 바퀴 돌법도 했는데..).
하긴, 여긴 정치적 도시~ 상징의 도시,, 뉴욕에서 먹고 사는 거의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니...
좌우지간, 도심?에서 푸르른 잔듸를 밟으며 여기저기 다닌후 ,도심 밖을 지나는데.. 역시 넘 아름다운 풍경들, 강가의 운치있는 작은 돌다리며 대체적으로 아담하고 예쁜 건물에 아이비 담쟁이들이 치장을하며, 예의 그 고즈넉함을 한껏 발산하는 듯했다. ( 나중에 가본 뉴욕은 이만큼 감동을 못 주었다. 구석구석 다 본 건 아니겠지만) 그곳에선,일단, 자본주의냄새 바삐살기 경쟁 등등 현대인들의 현란한 삶의 모습은 우리에게 각인 되지않아, 미국에서 살아낼만 하게 만들어주었다.
넓고 푸르르고 안정되 보이는 그곳을 만끽하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그 광경을 되새김질하며 동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달렸다. 버지니아주 동쪽에 접한 커다란 천혜의 만이 있어 이나라의 중요한 해군 잠수함기지가 있단다. 바닷가를 거날며 훨훨 나는 기러기들과도..,계절이 계절인지라 수영히긴 좀 그랬지만, 아이들은 기어이 수영복으로..견딜만 했나보다. 신기한 모양의 소라껍질들도 판다, 싸지 않지만 몇개 고르고...
다시 ,로아녹 ㅡ대학 위성도시의 답답함을 달래주는 우리집에서 그래도 가까운 도시 , 우리 아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 한대에 의지하며 쇼핑하느라 드나들던 곳 ㅡ 이젠 집에 다온거나 마찬가지~.
백화점..! 다시봐도,,으휴~, 아니, 친정언니집 갈 때마다 들렀던 우리나라 현대,갤러리아 백화점이 이곳을 모델삼아 지었나?? 할정도로 비슷한 분위기, 나란히 쌍동이 2개의 동이며 위로 보단 옆으로 쫙~퍼진 건물모양이며 색감이며... 이곳이 더 넓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아무리 넓은 땅을 보유한 미국이 부러워도 그렇지, 강남 한 복판 금싸라기 땅에는 어울리지않는 저층형~.하긴 그런 건물도 있어야 숨통도 트이지...그리고 명품으로 치장을 해놔야 그 땅값을 뺄수( 명품관을 따로 지정까지하며~)... 그와중에도 나의 못말리는 분석적 태도~, 암튼, 쇼핑도 좀 하긴 했나?( 기억은 안나지만 ,날잡아 드나들 던 곳이니 뭔가는 사왔을 것이고..)
물론 ,한국 마켓도~, 블랙스버그의 그곳이 구멍가게라면, 여긴 진짜 마켙~. 우리나라보다 훨 싼 민어랑 대합도 잔뜩~ 아이스박스에 담고, 담가파는 김치도 종류별로(가자마자 당장 먹을 김치 깍두기 열무.. 이런 횡재가 어딨을꼬,, 프랑스선 상상도 못하던일, 아직도 순창아~~를 외치며 울부짖어야 하는가본데,, 미국서 교육제도 빼고 맘에드는 것하나 ``한인마켓`` ㅡ 그중에도 김치 맛잇게 담가 파는것 그것도 비닐아닌 `병`에다) 다양한 종류의 라면 젓갈 싱싱한 배추( 암만~ 계절 상관없이 김장도 해서 쟁겨놓아야지..) 기타등등 부자된 맘으로...
붉으스레한 벽돌 (이 동네선 외벽도 팬션스타일로 거의 `나무`로 짓는데, 웬 개성~)에 밝은청록색의 나무창틀이 예쁘게 디자인 된 우리집, 다시 정을 붙이며... 오매~집앞에 바짝 심기워진 풍성해보이는 나무가 무궁화나무였다니! 봉우리가 그새 봄을 맞이하여 보라빛 탐스런 꽃으로... 보고 또 보아도 무궁화~. 아니, 우리나라 꽃이 그 창틀 옆에서 주인공으로 집앞을 차지하고 있다니, 이곳의 것들은 크고 굵다더니 이렇게 화사하고 화려하게!! (일제시대 이후 웬지 기죽었던 느낌을 뒤로하고 자존감이.., 거참, 당당하고 싱싱하네~) 나중에 집주인 그 노교수께 여쭤보니 무궁화가 맞고, 정원수로 훌륭한 나무라고했다. 암, 여긴 우리집이야, 혼자있어도 무섭지도 않아. 아참 맥스도 찾아와야지~, 내 강아지..
얼추 3개월 ~ 적응 기간도 지났지만 , 개학후의 아이들은 더이상 이방인이 아니었다. 들고다녔던 영영사전도 놔두고 , 못 알아듣는 것도 모르는 단어도 없는듯이 그냥 한국에서의 연장선상 같다고.., 감사~..
소심한 늦둥이 막내까지.. 여행으로 개학 날을 놓치고,하루를 지나 학교에( 주관적인 우리부부의 똥배짱은 여기서도) 보냈는데, 오히려 득이 되다니... 애써 사정을 담임께 더듬거리며 설명~ ,주볏거리는 애를 교실로 들여보냈는데... ㅎㅎㅎ 돌아온 우리 애기의 입가엔 웃음이 가득~, 여행을 최고의 교육으로 여기며, 물론 결석처리도 않고 아이들 앞에서 칭찬까지 받았다나~, 이것도 뭔 시츄에이션인가? (그당시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런 수용적 교육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요즘은 그렇다지만) 갑자기 키작은 고집쟁이(다정다감한 성향에 숨겨진) 냄편이 괜찮아 보였다.
누가 그곳에 산다고 했지? 사진방에서 너희들의 만족해하는 모습 볼 수 있네~,다른 친구들은 잘 모르고, 종진아...
누구와 왜 그 곳 에 살고있는지 물어도 되니?. 그 때 우리 `수동창`들을 알았더라면.... 가뜩이나 명문고 남편 동창들의 해후하는 눈꼴신? 하지만 정겨워 보이고, 그 부러운 광경을 내내 지켜봐야만 하는 심정이란~ 그 때 난( 아니 남편도 ), 내가 여고를 안나온 줄 알았다, 그나마, 삼총사와도 연락 다 끊기고...
이젠, 누구 말 맞다나, `하바드 여고` ㅋ 하고도 안 바꾼다. 백합동산, 우리 모두의 울타리이기를 , 우리의 친구들이여~.
글쓰다, 새벽이되니.. 시원하네~. 어제가 입추라더니... 오늘은 말복이라며? 어휴~ㅠ
이제 다시 한숨 자러들어 갑니다...

첫댓글 덕분에 워싱턴 귀경 잘했다 아이가~? 쓰니라 수고 마났떼이~! ^ ^ 글고 그눔에 공주병은 진행 정도가 심각하데이~! 매우 오래된 병이구마~? 오래된 병일수록 고치기 힘들제~! ^ * 고마 고대로 살아야제 우쟈것노~!
택배 아저씨들 덩치도 그렇고 팔뚝이 장난 아니더라, 털 북실 북실에 내 다리통만하던 걸~. 가구들도 운반하는지 원, 이사 콘테이너 보다 무쟈게 큰 차를 집앞에 떡 세워놓고... 첨엔 놀라부렸지, 그런 쇼핑문화를 첨 겪어보아서..ㅎ, 나중엔 왕땅만한 흑인 아저씨와도 여유롭게..
인종이 다른기라~! 요즘엔 우리나라도 그런 쇼핑을 하쟎켄~?
그러게~ , 귀국후 3년 뒤쯤부터 우리나라도...
워싱턴이라...난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워싱턴광장'이라는 아주 오래 된 음악뿐...낯선 곳의 이국적인 풍경을 이 더위에 감상해 본다. 그리고...공주병...은 완치될 수 있어, 걱정마
은경아 ! 워싱턴 광장의 노래는 뉴욕 맨하탄에 있는 광장 이름이야( 아주 조그맣고 적은 공원임) . 뉴욕 맨하탄의 남부에 NYU 대학 옆에 있는 광장 이름이란다. 2년동안 NYU에서 Ph.D 과정을 해서 매일 그곳에서 점심 먹고 쉬었단다.
나도 남편만 그런 성향이 아니면, 싹쓸이 여행대신 싹슬이 쇼핑을 했을 지도..ㅋ . 나 좀 속물근성이 있거덩~. 대신 가구나 자동차등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 겉으론 작품하게 나 좀 내버려두라고 딩딩거렸지만~. 근데, 결국은 소유대신 삶을 택하고는 했지만...
혜영이가 우리 카페때문에 글솜씨가 날로 성장? 되어 가는 구먼요 ~ 그 옛날 이야기도 이렇게 자세하게 쓸수 있다니.... 기억력이 대단하오
사계절 한번씩 딱 1년만(두번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 곳 ㅡ늘 그런마음으로, 난 긴여행을 별로 ~,할 수없이 끌려다니므로 ) 경험해야했고,. 특히 아이들의 인생을 걸고 결정한 일이라( 입시ㅡ 춘여고 ,S대?를 미리 포기하며,, 비장한 각오로 택한 삶이었기에) 하루 한 날도 `필`이 꽂히지 않은 날없이 나름 긴장하고 지낸 시간이었기에 넘 기억이 확실하구나. 걍 아빠 말대로 그곳에 남아 아이들 대학보냈더라면.. 하는 생각도 가끔은 ,. 돌아온 후(시기적으로 우연) 시부모님 온마음으로 병구완하며 하늘나라 보내드렸던 일이 일생일대에 가장 잘한 일인 것도 같고.. 후횐 없지만. 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잘 못하는 `올인`의 성향인가봐
혜영아~ 뭐? 1995년 이야기라구?? 세상에~ 정말 너는 순간순간 올인했나 보구나~ 근데 그러면 다른 순간도 올인하니까 그때의 기억이 덮힐 수 있는데... 너 정말 머리(기억력+감성)가ㅏ 좋구나!! 우리의 삶은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기억하는 만큼 남는다고 생각하는데, 넌 훨씬 의미있는 삶을 남겨 가진 거다~ 고마워! 그 의미들을 함께 나누는 마음 있어서...
아니... 그건 극찬이고... 특히 그해의 일들이 기억에~. 역시 에미마음때문 일거야, 우리나라에선 입시가 무쟈게 큰 일인데, 남편 직업 상 다녀는 와야했고, 당장 고입(춘천은 아직도 시험보고 입학..)문제도 있었고... 좌우지간 고민도 경이로움도 많은 한 해였던 것 같아. 지나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 ( 근데, 기억력 약화로 계속, 틀린 곳이나 빠진곳을 수정보완하게 된다).
혜영아 만나서 청취하면 더 즐거울 것같다....기대한다...
그래... 나도 너의 삶이 궁금해~. 그간 살아온 야그는 넘 주관적일 것 같고 , 그나마 여행기는 객관적이니까 글로..
10년전 일을 완존 쌩으로 기억해서 쓴거인디,, 경림에게 확인 검사 받아야 쓰것다. 빨리 돌아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