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신행단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GM대우 창원 부설 법우회(위), 의왕 청계사 신도회와 서울 불심회의 봉사활동 모습(아래).
“쌀쌀한 초겨울…마음이 더 추운 이웃에 온정을…”
GM대우 법우회, 독거노인 ‘러브하우스’ 전개
마하의료회, 스리랑카 이주민 의료사업 지원
청계사신도회, 구치소 재소자에 ‘자비보시행’
파라미타, 미얀마-캄보디아 의료-교육 서비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단체들이 늘고 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법회나 수계법회, 성지순례, 수련회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시를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신행단체들의 봉사활동을 보시행을 통해 땀을 흘리며 나누는 기쁨도 느끼고 회원들의 유대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병원 불자들의 모임인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은 지난 10월30일부터 6일까지 남인도 카르나타카에 위치한 티베트 데붕 및 간덴 강원에서 난민촌 주민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구촌의 평화와 자비를 실현하고 보살행의 정신으로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조계종 포교원, 영축총림 통도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제약협회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봉사단은 동국대경주병원 지도법사 무구스님, 류재환 회장을 비롯해 통합의학과, 치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의 진료과목에서 총 29명으로 구성됐으며, 망명으로 인해 기본적인 식생활, 약품부족, 정수물 부족으로 건강악화, 의식주의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을 위해 보시행을 펼쳤다.
GM대우 창원 부설 법우회(회장 오세진)도 지난 10월31일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주거환경개선사업 ‘러브하우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도배와 장판설치를 비롯해 집안 곳곳을 청소해 주며 보시행을 펼쳤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는 2달에 1번씩 실시해 온 ‘러브하우스’는 17호점을 맞이했으며, 해마다 4~5회 정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브하우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독거노인에게 밑반찬 배달 및 말벗봉사 등도 펼치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진 회장은 “GM대우자동차 내 복지법인인 한마음재단 지원금을 좋은 곳에서 쓰자는 취지에서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회원들의 유대도 강화할 수 있어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하의료회(회장 손경수)도 지난 7일 양주 마하보디사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자비를 중생에게 실천하라’는 부처님의 뜻에 따라 이날 (사)날마다좋은날 ‘반갑다 연우야’와 경찰병원 진료팀과 함께 내과, 치과, 안과 등의 진료를 실시하며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펼치며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었다.
의왕 청계사 신도회와 서울 불심회도 제65주년 교정의날을 맞아 지난 10월27일 서울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자비를 나누는 보시행을 펼쳤다. 이날 나눔 행사에는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을 비롯해 신도회 임원, 서울불심회원 등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서울구치소 직원식당 조리원, 고용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수용중인 무의탁, 사형수, 무기수, 고령자 등에게 내의 및 1500여 만원 상당의 영치금을 지원했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도후스님)는 오는 12월10일부터 19일까지, 12월23일부터 30일까지 2차에 걸쳐 각각 미얀마와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동국대학교의료원 의료진과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이번 해외 봉사활동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학생 및 주민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무료진료 서비스를 비롯해 치아관리, 책상 및 학용품, 도서 지원, 담장짓기 등 교육환경 개선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엄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