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Metaplexis japonica (Thunberg) Makino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 식물입니다.
박조가리, 노아등(老鴉藤), 뢰과(賴瓜), 비래학, 학광표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나마등(蘿麻藤)이라고 부릅니다.
학명의 japonica는 Japanese, 즉 '일본의'라는 뜻입니다. 이 식물의 명명자는 Tomitaro Makino라는 일본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많은 식물의 학명에는 박주가리에서처럼 Japanese라는 뜻의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만 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나라에도 나는 식물인데 이 처럼 japonica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그 식물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하고 명명한 사람이 일본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꽃마리(Trigonotis nakaii Hara)의 경우는 우리 나라 특산식물임에도 불구하고 Nakai라는 일본 학자의 이름을 종소명으로 삼은 경우입니다. Hara라는 일본 학자가 Nakai를 기리며 명명했다고 하네요.
박주가리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줄기와 잎 속에 흰 유액이 들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뒷면은 뽀얗고, 약간 두꺼운 편입니다. 꽃은 한여름에 피고, 연한 자주색이거나 흰색이며, 안쪽에 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꽃잎이 뒤쪽으로 도르르 말리는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열매는 다 익으면 갈라지는 열매, 즉 골돌(follicle)이며 표주박모양입니다. 열매의 크기는 손가락 길이 정도이며, 표면에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