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6. 27~28 올해들어 처음으로 공개출조를 충북 단양의 늪실여울로 정하여 시간이 있는 회원 5명이서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토끼들 기말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 강행이냐 보류냐는 단순한 명제를 억수로 고민하다가 보니 어느새, 너댓명의 회원께서 단독으로 참석 가능하다는 댓글에 힘입어 공출지 전날 부랴부랴 횡성 섬강에서 양샘이 권하고 있는 단양으로 급선회 하였습니다.
단양 늪실여울(2009. 6. 27)
광주(경안)에서 나무그늘, 만식, 딸기오빠를 차례로 만나 만식님의 쏘랭이에 몸을 실은 시간이 08:10분경이었다. 중부선-영동선-중부내륙선을 거쳐 감곡에서 빠져나와 외할머니 집에서 청국장으로 배를 달래고, 양샘과 양샘 처남이 먼저 와서 흔들고 있는 늪실여울에 도착하니 오전 11시쯤 되었다.
열심히 흔들고 있는 두사람. 얼굴에 뭔가(썬크림) 잔뜩 발라 강시처럼 보인다 ㅋㅋ 양샘 처남이란 분은 190cm의 거구로 우리같은 사람이 저곳에 들어갔다간 걍 흐르는 물에 딩딩 떴을 것인데, 그분이 처음으로 대물누치를 잡았다고 가두어 둔 돌어항의 디따 빵 좋은 45~46급 누치는 증명사진 없이 어느 순간 방생되어 조금은 미안스럽기도 하공.... 또한, 양샘은 돌돌이들 이상 6수 했다기에 무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는데.....
양샘의 손가락 두개 벌린거, 이건 무슨 뜻이야? 왠지 조짐이 불길하다 ㅎ~
그나저나 이건 살인적인 더위다. 열기는 돌을 뜨겁게 달구고, 없는 바람은 더위를 즐기는 듯 했다. 이제 그늘막만 쳤을 뿐인데..... 땀에 홈빡젖어뿟다. 에고고 더운거~~~ (기상청 기온이 32도 정도 였으니 여긴 아마도 40도는 훨 넘는 온도가 맞을 것임. 쪄 죽는다는 표현이 맞을거구먼)
바닥정리도 않고 그늘막을 쳤다고요? 당장에 쪄죽겄는데, 어느 세월에.... 바로 늘 부러진 두사람 딸기오빠와 나무그늘님. (나중에 안 일이지만, 딸기오빠는 허리땀시 데워진 돌로 허리를 지졌다나 ㅎㅎ)
잠깐 누워 있던 나무그늘도 더위에 쫒겨 물속으로 직행했으나, 잠시만 션했지요.
오후늦게 재도전한 향산여울에서는 그 누구할 것 없이 거의 꽝 수준을 면치 못하는 빈작에 거치며, 당일코스인 양샘 일행을 뺀 우리는 '도 아니면 모' 지역인 충주 남한강을 밀어부쳐 민박 예약비 마넌만 날린체? ... 어이구 5마넌 다 줘도 떠났을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진짜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는 꽝 몰황이었음----
저녁을 챙겨 먹으로 단양으로 향하다 산턱에 걸린 석양을 한컷! ('올해는 단양 끝이여 안녕히!)
단양의 둔치 맞은 편의 인공폭포와 강물을 조망하고 있는 만식님과 딸기오빠. 근데 넘 심각히 바라보네(누가 물에 빠졌나?) ^^ 그나저나, 이제 더위에서 해방 된거 같아 넘 좋습니다 ㅋㅋ
단양읍네의 경주식당에서 나무그늘의 추천인 복 매운탕인데, 국물맛이 희한했습니다. 탕에서 건져 낸 콩나물을 매콤하게 비벼 찬 대용으로 맛나게 먹었는데, 특히 좀 쉰듯한데도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이구동성으로 특이한 국물맛에 한마디씩 던져보았지요.
에~혀! 낼 일은 잘 될라나....
------------------------------------------------------------------------------------------------------- 비내여울 (2009. 6. 28)
밤10시 단양서 급 변경된 충주시 앙성면에 도착한 시간이다. 박순복 공방이 일찍 문 닫는 바람에 깻묵이 부족하여 들런 그곳, 가게문은 닫혔는데 다행히도 안에는 살림집이라서 그런지 희밋한 불이 보여 문 두들겨 쥔장을 불렀지만.... 깻묵이 없단다. 또 일정에 차질이....
그러나, 여관이나 모텔서 잘지 아니면 일찌감치 비내나 조터골 여울에 들어가 날밤을 깔지(난장질)가 다시 화두다. 머시마 세명이 방앗간 앞 밤거리에 서서 이리저리 짱구를 돌리다보니 결론은.... 이래도 저래도 잠자기는 걸런거, 일딴 먹거리 사들고 비내여울로 가자가 대책아닌 대책이었다.
소주3병, 캔맥주 큰거 하나, 컵라면3, 라면2봉, 물, 그리고 꽁치통조림 등을 사서 복불복 게임에 빠져본다. 컴컴한 지방도 밤거리에 접을 들 때 나무그늘의 홀짝쇼 처녀 이야기가 화두되어 고추가 오그라 들쯤이다.
"헉! 뭐야? 저거 저거, 저거..." 뭔가에 흠칫 놀란 만식님의 짧고 스피디한 물음에 "뭐? 어디? 머...??" 비내여울 초입의 우거지 풀숲을 막 빠져 나와 시야가 터 일때 쯤, 아니나 다를까 진짜 귀신같은 희밋한 물체가 어른거리고 있다. 고추 완죤히 숨어버렸다.
ㅋㅋ 한 군락의 쑥인지 뭔지는 알 수 없으나 강 바람에 잎사귀 뒤의 잔털이 차 불빛에 반사되어 거시기 처럼 보였던 것이다. 괜히 처녀 뭐 이야기는 해 가지공 ㅎㅎㅎ 우리 참 순둥이들이죠? ㅋㅋ
더디어 비내여울! 큭,,, 있다. 그것도 대단한 규모의 텐트(타프)가 쳐있다. 얼추 차3대.... 복불복 겜아웃 -.-;; 괜히 부화가 치밀어 나무그늘과 함께 대체 뉘신지 알아보기 위하여 다가보니, 막 잠자리에 들려든 모습의 사람들. "낚시하시로 왔나보네요"하며 상냥한 듯 질문을 하고는, 여우토끼와 함께에서 왔는데 댁들은 뉘시요? 란 까칠(?)한 질문을 던지다 보니........ 어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
바로 꼬리내리며 "강나루입니다. 옆에는 김정근이구요..... !!!"
한국견지낚시협회의 선배님들 배려와 도움으로 캄캄한 밤 어렵지 않게 텐트를 쳤고 (참 무모한 도전 이었지요. 아무것도 - 더욱이 등불하나 준비없이 야영계획을 실행한다고 한밤에 찾아 갔고....)
협회 선배님들 깨워 다시 이슬이에 꽁치라면(잴 간단한 안주니까)으로 안주삼아 자정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어난 새벽의 시원함은 눈꺼풀은 무거운데도 상쾌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텐트를 대충쳐, 돌에 받쳐서 제대로 못 잤다는 표현이 사실 맞습니다 ㅎㅎ)
쇠뜨기 줄기가 내품어 몽우리진 물방울 군락의 모습이 마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보입니다.
05:30분경의 비내여울 상류. 맨 우측 끝 부분위가 복탄여울쯤 되지요(조타골 여울)
더디어, 만식님이 비내여울에서 만큼은 처음이라는 첫 멍짜 입질을 받고 있음을 4컷 올려 봅니다.
비내여울 입성을 감축드리며, 이곳에서 가끔 난장터가 되도록 합시다. 한 밤중 처녀 거시기도 보고, 텐트밖에서 저벅저벅 소리도 들어볼 겸 ㅋㅋ (정확한 계측이 안되었지만 55자는 넘습니다. 55~56자 멍자)
한밤중에 반갑게 맞아 주시고 도움을 주신 한국견지낚시협회의 다들 잘 아실것이라 생각되는 조상훈 선배님 그리고 박춘택 선배님. 특히, 박춘택 선배님은 견지닷컴 회장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밤 일부러 선배님들께 이슬이를 많이 권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오늘 아침 비내여울을 접수한다는 ^^;)
이번에는 나무그늘님의 4컷입니다.
너무도 행복한 표정이지요. 오죽하겠습니까? 단양에서의 빈작 속에 이곳에서 맞이하는 멍짜의 손맛과 함께 들이대는- 어제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이 파노라마 되어 보이니..... 그늘님 축하합니다. (나무그늘 뒷분 역시 같은 협회의 이철우 선배님입니다)
이상 난장1탄의 조행을 올려봤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조행기도 난장판이지요 ㅎㅎ
아마 더위 먹어서 근가???
다음에 모두 함께하기를 바라며...!!!
*** 사진클릭시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좀 클것입니다. ^^* 그래서 사진을 퍼갖고 가시어 횐님 컴퓨터에 크기 등 조정(자동 조절 안 될 경우)하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사진은 견지닷컴에 있는 여토 사진게시판에 있습니다.
|
첫댓글 그란디 터진놈이 왜이리 눈에 밟히는지....그늠을 잡았어야하는디.... 다음기회에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난장^^
글게 말이여. 그것 보며 카메라 찾으로 일어선 순간 어 하며 아쉽고 허전함도 알아주거래이
니들이 고생이 많다......부럽다 난 애봤다
담에도 있으니 넘 부러워 마여^^
다음에도 난장^^!^^
난장이 요즘 잘 나가는 1박2일 보다 좋터라. 2주전에 난장터 예고합니다 ^&^
고생많으셨습니다~~
진짜 이번 여행이 뜻하지 않게 난장되어 일행들 욕 받습니다. 안죤히 극기훈련이라니깐 담에, 필참 바람돠
조만간 다시함 댕겨오겠심더...ㅋㅋ 그나저나 담엔 언제 가이껴???
기둘리지 말고, 회원 누구든 가고 싶을 때 올리면 또 되잖아요. 그까이꺼 ^&^
요즘은 장마기간이라 일기불손하니 기회를 함 보것심더^^
구경 잘하고 갑니다. 이번주도 여전히 교육중... 다음주만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