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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천개벽의 절대정신, 원시반본(原始返本)
[느낌표] : 지금까지의 선천 성자들의 문화는 알기만 했을뿐이며, 제한적 불만족의 문화였습니다. 봄 여름에 가을의 정신을 알지 못하듯이 현실체험이란 깨달음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깨달음의 과정엔 허령 -> 지각 -> 신명의 단계가 있습니다. 성자들이 체험한 세계는 지각의 단계로서, 지각(智覺)의 단계는 용사(기적이라고함)를 어느정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천지 신명을 불러서 쓰는 조화의 화권(천문지리, 풍운조화, 팔문둔갑, 육정육갑, 지혜용력 = 도통이라고 함)을 자유자재로 쓸 수 없는 단계입니다.
증산도는 조화사상이 근본에 자리함으로 법칙과 변화에 밝아야합니다. 모든 사물을 양면적 현상으로 바라볼때 진리의 깊이를 알기 때문입니다. 바로 원시반본은 증산도 진리의 축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뿌리가 튼튼하면 나무는 견실하게 자랍니다. 바로 원시반본은 문명, 역사, 생명, 조상, 천지일월의 근원적 뿌리를 바로잡아 깨달음의 자리로 회귀하여 우주가 열망하는 인간완성의 본체로 들어가는 첫째 관문입니다..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되는 고로 강(姜)가가 일을 맡게 되느니라.(『道典』 2:37)
이 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라.(『道典』 2:26)
위 말씀에서 원시반본은 후천개벽과 더불어 완전히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으나 소리 없이 원시반본이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시반본이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원시반본의 순수한 의미는 우주 생명이 도(道)의 근원인 무극의 통일 상태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복귀)을 말합니다. 즉 생명의 옛 고향으로 환원되어짐을 의미합니다. 인류가 걸어온 머나먼 길은 잃어버린 낙원을 복귀시키고자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밤의 꿈과 환상에 불과했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의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에의 복귀가 이루어질 시운(時運)이 무르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천종교는 인간이 생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인 자연 환경을 일체 도외시하여 왔습니다.
상제님이 주재하고 계신 도(道)는 인간과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의 절대자리이며, 천지일월이 춘(생), 하(장), 추(염), 동(장)의 사시 운동을 스스로 무한히 반복하도록 합니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道典』 2:49) / [개정판道典 2:20, 4:58]
선천은 낙원을 향한 ‘성장의 시대’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말세상은 낙원으로 가는 공전(空前)의 대전환기입니다.
낙원의 하늘 문은 천지를 가을철(후천)로 아름답게 수놓는 무극생명수에 의해 열리게 됩니다.
이제 말세의 개벽 세상을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느니라.(『道典』 2:20) / [개정판道典 2:15]
이 원시반본한 통일 생명수는 10천의 하늘[地上]에 폭포수같이 떨어져 천지가 성공하게 됨에 따라 지구는 1년 360일 정역의 시공궤도를 허공 속에 그리며 돌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상에 후천의 선경 낙원이 펼쳐질 수 있는 자연 환경의 기본 조건이 완성되게 됩니다.
이 때는 천지성공시대라.(『道典』 2:29) / [개정판道典 2:43, 4:21]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道典』 4:19) / [개정판道典 4:21]
생명이 원시반본하는 이치는 한 그루의 나무를 잘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뿌리의 물기는 줄기를 타고 올라가 푸릇푸릇한 새싹이 움트고 여름에는 가지와 가지 사이가 싱싱한 이파리로 풍성해지고 열매를 맺는 가을이 되면 물기는 전부 본래의 고향인 뿌리로 다시 되돌아가고 잎새도 자기를 길러준 뿌리로 돌아가(落葉歸根) 거름이 되어 버립니다.
나무의 입장에서 볼 때, 가을이 되면 언제나 물이 봄여름(선천)의 분열, 생장 운동을 끝마치고 본래의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이것이 바로 자연이 원시반본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원시반본(原始返本)이란 생명이 처음의 근본자리로 돌이켜서[返] 복귀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도(道)가 극즉반(極則反)하는―극에 달하면 다시 원점으로 복귀하는―생명의 통일 원리에 따라 근원으로 복귀함을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원시반본이란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道典』 8:67) / [개정판道典 6:64]고 하신 말씀의 창조 율법인 3박자 리듬에 따라, 시공의 궤도를 ‘탄생(366도) → 성장(365¼도)’에서 완성(360도)의 길로 세 번 옮겨(遷)놓아 천지를 완성(성공)시키고, 이 이상적인 자연환경 위에서 인간 완성의 구원의 길이 트이는 새 생명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원시반본은 우주의 생명이 천지의 봄(생)·여름(장) ‘선천’의 분열 과정을 종결짓고, 근원을 향하여 우주의 조화옹 하느님이 열어놓으신 자연 세계(객)와 인간(주)을 다함께 완성시키는 통일의 길입니다. 그리하여 원시반본은 일체의 상극과 대립이 극복·초월된 하느님의 절대정신입니다.
따라서 선천에 증산 하느님의 대행자였던 공자, 석가, 예수 등과 철학, 과학의 모든 이념과 그들 모두가 소망하며 그토록 그렸던 인류의 이상은, 원시반본의 통일(절대)정신 속으로 흘러 들어가서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의해 융해되고 재창조되어, 후천의 상생 통일 문명의 밑거름이 되어 흘러나옵니다.
그리하여 유, 불, 선, 기독교 등 선천 종교간의 갈등과 아집, 민족과 민족간의 영계와 이승에서의 대립과 투쟁, 동서양, 남북한의 이념적인 대립과 일체의 충돌, 그리고 인류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구원은 근원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제님의 생명(무극)이 잉태시킨 <원시반본의 구원이념>에 의해서만 화해되고 통일됩니다.
또 모든 족속들은 각기 색다른 생활 경험으로 인하여 유전된 특수한 사상으로 각기 문화를 지어내어 그 마주치는 기회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큰 시비(是非)를 이루나니 그러므로 각 족속의 모든 문화의 진액을 뽑아 모아 후천 문명의 기초를 정하느니라.(『道典』 4:17) / [개정판道典 4:18]
이 거룩하신 하느님의 말씀은, 원시반본은 동서양 민족의 모든 문화의 정수가 흘러 들어와 고인 사상의 저수지이며, 후천 5만년 역사 창조의 위대한 힘이 분출되어 나오는 세계 통일과 인류 구원의 기반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원시반본은 주장춘의 계시처럼 도의 완성인 오도(熬道)에의 길이요, 주(인생)·객(자연)을 동시에 완성시키는 통일에의 길입니다.
상제님의 진리는 모두 이 원시반본으로부터 흘러나옵니다.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이 친히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이 생명의 진리를 다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4가지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천지만물과 그 주인공인 인간이 생명의 근원으로 복귀함을 뜻합니다. 이는 “내 그늘을 벗어나면 죽으리라”(『道典』 10:29) / [개정판道典 10:46]는 말씀처럼 생명에의 절대적인 순종의 길입니다. 내 그늘이란 생명의 고향으로 귀향하도록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온 인류의 구주이신 상제님의 성령의 품안을 말합니다.
둘째는, 생명의 근원으로 다시 돌아가 천지가 성공되어짐을 뜻합니다. 후천개벽에 의한 360일 정역시대의 성일이 열리고 정음정양의 천지운수가 형성되면서, 인류가 그토록 향수에 젖어 절규하고 그리워해 온 에덴(기쁨)의 동산과 요순 시절의 태평성대는, 상제님의 구원의 처방인 천지공사에 의해 <10천 하늘>에 건설됩니다.
선천 종교는 지금까지 우주자연 환경의 운행과 신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단지 도나 잘 닦고 죄사함을 받아 구원받으면 이 세상이 그대로 낙원, 천국, 불국토로 화하는 것처럼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그릇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느니라”(『道典』 2:55) / [개정판道典 2:74]는 말씀 그대로, 이것은 씨뿌리고 가꾸고 길러내는 봄여름철에 추수하려는 어리석은 사고방식과 같기 때문입니다. 낙원과 세계일가의 이상(理想)은 오직 원시반본하는 통일의 섭리에 따라 후천 종교의 구원의 도법에 의해서만 실현되어집니다.
셋째로는, 창조의 이상이 완성되어짐을 뜻합니다. 즉 통일의 길입니다. 생장성의 3박자 창조리듬에 의해 천지가 성공됨으로써 “서신이 명을 맡아서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道典』 4:19) / [개정판道典 4:21]는 상제님의 말씀 그대로 원시반본은 인류의 모든 사상과 종교가 통일되어지는 결실의 길입니다.
넷째는, 선천 문명의 상극을 상생으로 전환시킵니다.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며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노라”(『道典』 2:56) / [개정판道典 2:75] “이제 만고의 원을 풀고 상생의 도로써 세상을 고치려 하노라”(『道典』 2:31) / [개정판道典 2:24]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원시반본은 모든 종교, 정치, 사상의 상극적 대립이 지양된 ‘절대정신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이 길을 이탈해서는 그 무엇도 이 천지에서는 살아날 수 없으며 오직 사망과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이 운수는 천지에 가득 찬 원원한 천지대운(天地大運)이므로 갑을(甲乙)로서 머리를 들 것이요 무기(戊己)로서 굽이치리니 무기는 천지의 한문(?門)인 까닭이니라.(『道典』 6:78) / [개정판道典 6:109]
이 말씀은 “대인의 말에는 천지가 쩡쩡 울려 나가나니 털끝만치도 어김이 없으리라”(『道典』 6:29) / [개정판道典 6:37]
는 선언과 같이 131년 전 이 조선강토에 사람으로 다녀가신 상제님의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는 말씀입니다.
앞의 말씀에서 후천개벽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오늘 원시반본에의 운수길은, 저 하늘과 이 땅 사이에 가득 찬 천지대운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말씀을 읽고 계신 여러분과 제가 숨쉬고 있는 이 때는 ‘천지의 한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문은 ‘개벽문’이자,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면서 선악 심판의 불꽃이 타오르는 하늘법정의 문입니다. 한(?=門+干, 干은 一태극과 十무극)문은 1태극수의 분열 운동(火, 선천여름)에 종지부를 찍고, 후천개벽의 원시반본에 따라 10무극의 생명막을 형성시키려는 금화교역(金火交易)의 문입니다.
그러면 묵은 하늘과 묵은 땅은 타오르게 하고,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후천 영생의 신천지가 열리는 것은 언제일까요?
인류는 지금 이 천지의 한문을 한없이 애태우며 두드리고 있습니다.
천지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은,
지기금지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道典』 5:259) / [개정판道典 5:336]
추지기신야(秋之氣紳也)(『道典』 2:110) / [개정판道典 6:124]
길화(吉花)는 개길실(開吉實)이요 흉화(凶禍)는 개흉실(開凶實)이니라.(『道典』 5:259) / [개정판道典 5:346]
라고 명백히 밝혀 주셨습니다. 즉 음력 4월에 심판의 빨간 햇살이 비쳐오면서 원시반본의 천지기운이 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후천 가을에 들어서는 천상 신명계의 심판과 구원으로 ‘지상의 후손과 천상의 조상신’이 함께 영원히 죽느냐 아니면 영생하느냐 하는 길흉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데 너무도 뿌리깊게 병들어 타락해 있는 선천인간의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는 영생의 고향인 후천으로 도저히 입향할 수 없습니다. 먼저 죽음의 옷을 벗기는 대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 사랑의 수술실이 내놓은 처방이 원시반본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상제님이 활짝 열어 놓으신 ‘보은’, ‘해원’, ‘상생’입니다.
♧ 참고 : 증산도의 진리 / ♧ 글정리 수호신 : suhosin@mybookon.com
♧ 수호신 홈페이지 : 지구 정화의 몸짖 "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