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훈님의 글을 대신 올립니다.
Cyrene(구레네)

구레네는 오늘날 알-베이다(Al-Bayda)도시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명은 사하트(Shahat)이고, 동쪽으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항구로부터 약 700Km 정도 떨어져 있고 서쪽으로는 트리폴리와 약 1500Km 정도 떨어져 있는 해안 도시이다. 구레네는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지면 강원도라는 Jabal Al-Akhdar(자발 알 악흐달) 지역내에 있는 5개의 고대 도시중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 CYRENE(Shahat), APOLONIA(Sousa), PTOLEMAIS(Al-Aguriya), BERENICE(Benghazi), ARSINOE.


구레네는 B.C 631년에 모험적인 그리스인들이 정착함으로서 형성되었다. 오늘날까지도 과거의 찬란했던 번영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그 중에는 세계에서 아주 큰 신전 중의 하나로 꼽히는 제우스 신전(The Temple of Zeus)이 있다. 그밖에 아르테미스(Artemis), 아프로디터(Aphrodite), 아폴로(Apollo) 신전들이 있다.

아래의 글은 [트리폴리으로부터 온 편지-구레네 시몬] 칼럼에서 일부를 발췌해서 재소개합니다.
….리비아에서 사도 마가와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제로 대신 진 구레네 시몬이 이곳 Shahat ‘샤핫-트’라는 현지명으로서 영문으로 성경의 표기대로 (cyrene)이라고 함께 공식지도에 명기된 사실을 발견하고 새삼 성격의 역사성에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전까지의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성경 곳곳의 지명이 살아서 저에게 다가오고 있고 저 역시 성경의 모든 지명을 현재적으로 추척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곳의 폐허된 고대유적지와 교회터에는 황량한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 옛날의 찬란했던 기독교문화와 부흥 그리고 쇠락의 흔적을 보면서 우리의 현재적 교회성장과 문화 역시 소돔과 고모라처럼 언제든지 몰락할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오늘도 바람에 나붓기는 이름없는 풀잎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막15:21에서 시몬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 소개되고있고 롬16:13에는 바울은 루포와 루포의 어머니에게 문안하고 있습니다. 당시 가장이 집안의 종교를 결정하는 풍습을 미루어보면 시몬은 ‘억지로 우연히’ 십자가를 대신졌지만 그자체가 [구원의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모든 ‘사건’과 ‘역사’는 저마다 개인적으로 우연으로 다가오고 있지요. 저는 ‘역사’를 ‘우연의 필연화’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필연화를 어떻게 시키느냐는 개인의 선택과 의지에 좌우된다고 봅니다.
시몬은 십자가의 강제노역을 처음에는 재수 나쁜 것으로 여겼을 수도 있었고, 예수님을 원망도 했을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죽음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며 저 사람이 과연 그리스도인가를 상당한 기간동안 고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믿게되었고 나중에는 바울이 문안할 정도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회심과 믿음의 과정에 대해서는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몬의 가계를 추척해 보면 어떨까. 2000년 동안 과연 대가 이어지고 있을까 아니면 히틀러 수용소에서 희생되었을까 아니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을까.
유대인은 가문의 역사를 구전으로 전승하는 풍습으로 시몬이 후예가 살아있다면 분명히 조상으로부터 그 전설같은 이야기를 듣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몬 가문이야말로 예수님의 역사성과 특히 죽음과 부활을 가장 정확하게 증언할 수 있는 집안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사진이 정말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