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거미의 하루
박 경 화
고층빌딩 허리춤에 매달려야 사는 남자
악! 비명을 움켜잡고 검은 줄 풀어낸다
마른 땅 그 어디에도 순하게 못 딛는 발
잘 닦으면 에움길도 허리 펴고 일어설까
경계 없는 길 더듬어 지문 닳은 양 손 펼쳐
제 속의 허물을 닦듯 뽀득뽀득 닦아 낸다
앙가조촘 굳은 몸을 내려놓는 저녁마다
허방 짚는 꿈자리에 뒷등이 축축해도
또 다시 하루를 닫고 허공 위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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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및 시조
박경화 회원 제38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전국 백일장 장원 수상 작품
이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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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9
15.07.20 16:2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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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합니다. 또 기대하면서 .
매일 허공에 매달려 사는 기분...
그런 삶이 일상사이니 머리털이 안빠지고 배기겠닝교?....ㅎ
열씨미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어제 탁구 실력 왕창
금요일 우리가 질터
감사 합니다.. 새로운 길 열심히 가겠습니다.
많이 추카 드려요
고맙습니다. 지난번엔 참 반가웠습니다.
제대로 공부에 빠진 것을 축하합니다
짝짝짝
박수가 너무 늦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