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형 유통 비즈니스로 변모
한섬, 대현, 신원, 데코, 네티션닷컴 등 5대 메이커를 주축으로 한 여성복 시장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유통을 근간으로 시장을 리드해 온 이들 대형사들은 최근 소비 합리화와 브랜드 충성도 저하, 저가 시장 확대 등 대내외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점차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랜드가 데코에 이어 네티션닷컴을 인수하면서 업계는 “1세대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해 온 대형 여성복 업체들은 전문 인력과 시스템 부재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런 배경에는 저가 시장 확대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한섬과 오브제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사들은 대부분 매스 마켓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가 및 중저가 시장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주요 구매자인 젊은층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약하고 합리적 욕구에 의해 소비를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특별한 차별성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중고가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던 여성복 업계가 가두점, 할인점, 아울렛 등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SPA형이나 편집샵 형태의 브랜드가 등장하고 영캐주얼부터 어덜트까지 마켓의 전문화,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중저가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볼륨화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최경 바이어는 “국내 여성복 시장은 저가와 고가 사이의 매스 마켓이 큰 것이 특징인데 최근 저가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고가 시장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환기를 틈 타 새롭게 부상한 차세대 전문 업체들의 성장도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오브제와 아이올리, 아비스타 등은 고유한 감성 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사들과 차별화된다.
그러나 이들도 역시 전문 인력 양성이나 시스템 구축 등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섬의 선원규 상무는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여성복 전문 업체들은 고유한 정통성을 아직 확립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한 때의 유행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 회복 시점의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경쟁력과 영향력을 갖추어 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업계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비스 김종운 전무는 “일본 여성복 시장은 디자이너 브랜드 시대에서 SPA와 유통형 브랜드 시대로 전환돼 왔다”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결국 시스템 경쟁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박선희기자,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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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시장이 변하고 있다
유희정/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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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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