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통나무집 ‘큰골산장’>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산과 계곡이 주는 자연의 정취를 흠뻑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동두천시 광암동 새목 산천마을 내에 고즈넉이 자리한 통나무집 ‘큰골산장’(대표 이상인/ www.kgsj.co.kr/ 031-867-1207). 소개를 통해 찾아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는 이곳은 아는 분만 특별히 찾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젖소가 아닌 A1급 황소 한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3대째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고요한 주변 경관을 배경삼아 지어진 통나무집의 내부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산장주인이 100 년 된 엄나무를 직접 깎아 만들었다는 ‘?’이 실내 한쪽에 자리해 있어 연신 눈길을 끌게 만든다. “저게 배(舟)인가요”물으니 “(살짝 웃으며)‘경’(여물통)이 랍니다”한다. 산장주인의 소박함과 산 속 마을의 따뜻한 운치가 느껴져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만드는 곳이다.
통나무집에 바짝 붙어있는 오붓한 공간들은 가족단위 손님들, 친목과 단합을 목적으로 한 단체손님 들을 맞이하기에 적합하다. 널찍한 연회 장소와 주차시설은 환갑, 칠순, 돌잔치 등을 치르기에 적합해서 소중한 분들과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정성이 가득 담긴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음식 맛은 산장지기 이 사장의 20년 조리경력을 무색하지 않게 만든다. 비결을 언뜻 물으니 지하 150m에서 흐르는 계곡 약수를 비롯하여 산속에서 자란 청정 무공해 야채와 천연 조미료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음식 솜씨에 은근히 무게를 더하는 이 사장의 자랑이 거북하지 않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잊지 않고 계속 찾아드는 이유를 물으니 ‘항상 새로운 느낌’이라고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정취가 모두 다르기에 항상 신선한 느낌을 준다고 강조한다. 쌉쌀한 더덕순, 자연초, 청경채 등 근처에서 생산되는 철에 따른 다양한 무공해 자연식뿐 아니라 시즌에 따른 특별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2~3월은 고로쇠 약수, 3~4월 자작나무 수액, 4~5월 산나물, 7~10월 옥수수 또는 산 버섯을 직접 채취해 제공한다. 입이 떡 벌어진 손님들이 다시 오지 않을 수 없다고.
멀리서 방문한 손님들은 한수이북 최고의 명산인 ‘소요산’을 둘러 볼 것을 권장한다. 자재암, 원효폭포 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수도권 지역 일일관광코스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특이한 산세와 함께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에는 맑고 시원한 계곡에서 발을 담글 수 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가을 단풍은 유별나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