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택潤澤한 과일 - 사과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복숭아 그렇다면 가을철 미용 과일은? 바로 사과입니다. 딸기, 복숭아가 혈약血藥이라면 사과는 수약水藥, 즉 체내 진액津液을 보충하는데 이러한 효능으로 건조한 피부를 윤택하게 만듭니다. 이에 건성 피부가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인의 미용에 사과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과의 성질은 따듯합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사과는 체질적으로 몸이 찬 음인陰人에게 적합한 과일입니다. 병 문안 갈 때 사과를 가져가는 것은 환자의 약한 소화력을 양기陽氣로 보강해서 회복을 돕고자 함입니다. 그런데 양인陽人에게 사과는 조심스럽습니다. 양인이 사과를 장복할 경우 잠이 오지 않거나 가래와 같은 담痰이 생기고 습진이나 종기가 생길 수 있어섭니다. "하루 한 알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한다."는 서양 속담은 음인에게 해당되지 양인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음인陰人, 양인陽人 상관없이 피부질환이 있으면 사과를 멀리해야 합니다.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물을 동반하는 피부병에는 사과가 상극입니다. 수약水藥의 효능을 지닌 사과가 진물을 계속 조성하는 까닭이지요. 피부가 건조하다해서 아토피나 습진 환자가 사과를 먹다가는 피부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를 다스리고자 사과를 장기간 먹었더니 안구건조는 호전되었으나 습진이 재발한 경험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양인인 데다가 습진을 가진 저로서는 사과를 본능적으로 멀리했었습니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에도 사과는 피해야 합니다. 기침, 가래를 잘 치료하는 원로 한의사에게 치료 비법을 여쭈어보니 환자에게 사과와 배추를 금한다고 답하셨습니다. 사과와 배추가 담痰을 조성해서 가래를 심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가래뿐만 아니라 콧물에도 사과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래가 많거나 비염인 환자, 근육에 담이 잘 걸리는 사람은 체질 상관없이 사과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마치 사과가 해로운 과일처럼 소개되었으나 사과만큼 몸을 윤택하게 만드는 과일은 없습니다. 사과에 일부 역작용이 있는 것은 그만큼 수약水藥으로서 우수한 약효를 지닌 증거지요. 고질적인 습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질적으로 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과를 먹었던 것은 안구건조를 신속하게 치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는 사과가 최고의 미용 과일입니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지 않거나 피부병, 비염, 감기 등이 없다면 말입니다.
..........................................................................................................................................
<한방적으로 사과는?> |
출처: 들풀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