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격 인상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재정경제부가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애연가과 비애연가 사이에서도 담배가격의 적정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이들은 계속해서 인상되는 담배값을 보며 '과연 우리 나라 최초의 담배는 얼마였을까' '지금까지 담배 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최초의 담배는 얼마였을까?
KT&G (ktng.com) 사이버 전시관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최초 공식 담배는 1945년 9월에 나온 '승리'로 그때 당시 가격은 3원이었다고 한다. 당시 두꺼운 책 한 권이 3원이었고 버스 6구간의 값이 3원이었다. '승리'는 해방기념으로 만든 국내 최초의 담배로 1945년 9월부터 1947년 5월까지 판매됐다. 필터가 없는 막궐련 형태로 10개비가 들어있었다.
1940년대에 나온 담배는 총 10가지로 '승리'를 비롯한 '장수연', '백두산', '공작', '무궁화', '백구', '계명', '샛별', '백합', '화랑' 등이 있다. 1940년대 가장 마지막에 나온 담배는 1949년 4월에 나온 '화랑'으로 20개비에 40원의 가격이었다.
1950년대에 나온 담배는 총8가지로 '건설', '탑', '파랑새', '백양', '풍년초', '진달래', '사슴', '아리랑'이 있다.
'건설'은 6.25전쟁 중 재건을 격려하기 위해 발매한 담배로 가격은 20개비에 800원이었고 농촌의 풍요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담배인 '풍년초'는 각연의 형태로 100g에 30환이었다. '풍년초'는 애연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담배였다.
1960년대에는 22가지의 담배종류가 선보였다. 그중 최초의 박하(맨솔)담배인 '금관'은 250환이었고 60,70년대 새마을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발매된 담배인 '새마을'은 30원, 최초의 파이프용 담배인 '타이거'는 80원,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발매된 '청자'는 100원이었다.
1970년대는 20가지의 담배가 나왔으며 그중 충무공의 애국심을 기리는 담배 '한산도'와 '거북선'이 발매됐다. 가격은 각각 220원과 200원이다.
1980년대에는 담배의 대표적 브랜드인 '솔' (450원)과 88올림픽을 기념한 '88라이트'(600원)가 우리 입맛에 맞는 담배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고 1994년에는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강조한 '디스'(900원)와 2000년에 발매된 '타임'(1400원)이 애연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2003년부터는 고가담배시장이 형성돼 2000원을 훌쩍 넘는 비싼 담배들도 출시됐다. '더원'과 '에쎄'가 2000원, '제스트'가 2300원, '클라우드 나인'이 2500원을 넘었다. 지난해 7월 민간 담배사인 샹떼코리아가 1개비에 500원, 1갑에 1만원인 '샹떼 럭셔리'를 내놓으며 담배값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지은기자/eRu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