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또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셨을 국민여러분께 반가운 소식을 안겨드리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KTX가 개통된 지 2주년이 되는 오늘,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가 굳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귀중한 개통 2주년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저희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는 국민들에게 더 잘 봉사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약속했습니다. 그것만이 지난번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경영정상화와 합리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약속이고 진작에 했어야 했지만 한결 성숙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많은 진통과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파업을 무마하기 위한 과거 잘못된 관행을 비롯해서 낡은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 문화를 고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직위해제자 전원을 복귀시키라며 일부 차량사무소가 부분파업을 벌여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는 이런 모든 진통을 딛고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불행한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타결 을 이뤄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새롭게 출발하는 저희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를 격려해 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번 파업때 보여주신 국민의 뜻은 어떤 경우에도 서민과 교통약자의 발을 묶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시면서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는 지금도 국민의 뜻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불법행위에 참가한 모두에게는 저희 한국철도공사의 사규에 따라 일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그렇지만 다시는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약속을 한다면 징계수위를 낮추어 너그럽게 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징계가 아니라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파업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리하되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 앞에서는 포용할 줄도 아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 문화의 싹을 키우고 싶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진통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는 저희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를 따뜻하게 받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잘못된 관행으로 얼룩진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 관계를 마감하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새로운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 문화를 열어가는 일은 쉽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꼭 시작하고 지켜내야 할 일입니다. 지난번 파업사태의 교훈을 새기고 이번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 대타협을 또 하나의 계기로 삼아 저희 한국철도공사의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전국철도노동조합ㅡ한국철도공사가 모든 힘을 모아 국민을 더 잘 모시는 일에만 열중하겠습니다. 경영정상화 노력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