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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협착증
Point 1: 꼭 수술을 받아야 하시는 분
▶200m 이상 걷기 어려워 가다-서다 반복하시는 분,
▶한쪽 다리가 시리고 차고 멍먹해지며 힘이 빠져 가는 분,
▶오줌 누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분,
이분들은 시간이 많이 없고 더 이상 미루면 손해만 남으므로 지체 없이 수술을 받으시도록 하십시오. 100에 90은 좋아집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병원에 발만 들여놓으시면 됩니다.
★★★
Point 2:척추 불안정성이 없으면 척추에 나사못 고정술은 필요 없으며
척추 불안정과 동반된 경우는 나사목 고정술을 함께 하는 것이 예후가 좋습니다.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보존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십시오.
사람의 인체 중 혈액이 지나는 곳을 혈관이라 하듯이 척추신경이 지나는 곳을 신경관이라
합니다. 요추 협착증이란 등뼈 속에 척수신경이 지나는 신경관이 좁아 신경학적증상을 나타
내는 질환으로써 신경관이 좁아지면 이곳을 지나가는 척추신경이 목이 졸린 것처럼 압박 받
아 신경으로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신경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요추 협착증의 원인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이 있는데 선천성은 상대적으로 드물며 일반적으로 30-40
대에 증상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그 정도가 매우 심한 반면, 후천성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혈관에 찌꺼기가 끼어 동맥경화증이 생기듯 신경관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들에 퇴행성 변화
가 일어나 신경관이 좁아지고 50-60대 이후에 증상이 주로 발생합니다.
(1)척추관 협착증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정상보다 좁게 태어난 사람이 젊을 때는 이상이
없다가 나이가 35세 혹은 40세 이상이 되어 뼈와 인대의 변성이 겹쳐서 일어나는 수가 있는
데 35세 전에는 비교적 드뭅니다.
(2)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척추의 퇴행성 골관절염으로 허리의 관절이 크게 비
후되고 동시에 척추의 황색인대가 두터워지고, 척추 자체도 퇴행성 변화를 보여 뼈의 가시
(골극)가 돋아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입니다.
(3)혼합형 척추관 협착증으로 기존의 선천성 척추관 협착증이나 퇴행성 척추관 협착이 평소
에 있어 가끔 허리가 아파 오던 사람들이 어느 날 요추간판탈출이 동반되면 갑자기 심하게
다리가 당기고 저리게 됩니다.
(4)척추 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척추의 협부가 금이 가는 척추분리증
으로 인한 척추관 협착증도 19%정도 되며 ,비교적 흔히 만나는 요통과 좌골신경통의 원인
입니다.
▶요추 협착증의 증상
대표적으로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이라는 증세를 보이는데 허리가 전반적으
로 멍하게 아프면서 양쪽 또는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린 증상과, 다리가 터질 것만 같
은 느낌 또는 시리고 당기며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화끈거린 느낌 등으로 얼마 걷기 힘든
양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빈발하고 심해질 때 특히 보행이나 시장 가는 등의 일 상적인 활동이 지장 받았을 때 의사를 찾게 되며, 자세의 변화에 따라 증상의 변화를 보입
니다. 특히 이런 환자는 "걷다-쉬었다"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좀 걷다가도 허리를 숙
이거나 쪼그려 앉게 되면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서서히 좋아져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지만
얼마 못 가서 다시 쉬어야 합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가 되어
신경관이 더욱 좁아지게 되어 더욱 심한 증상이 나타내지만 환자가 자전거를 탈 경우, 허리
를 앞으로 숙여 신경관이 약간 넓어짐으로 불편 없이 잘 타게 됩니다. 매우 심한 사람은 똑
바로 서 있기만 해도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나아가 배뇨장애까지 호소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요추 협착증의 발생기전
선천적으로 신경관이 좁아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이를 먹으면서 척추에 찾아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됩니다. 일종의 척추에 찾아오는 노화과정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신경관을
중심으로 앞면에 있는 디스크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 속에 수분의 함량이 줄게 됨에 따라 탄
력성을 잃게 되고 바람 빠진 타이어를 눌렀을 때처럼 360도로 불룩해진 도너스처럼 변성을
일으킵니다. 또한 양측면을 이루는 척추 관절도 노화에 따라 탄력성이 있는 일라스틴
(elastin)성분이 빠져나가고 콜라겐(Collagen)성분으로 대치되면서 비후하게 되어 앞면은 불
쑥 뒤로 밀려져 나온 디스크 판에 의해, 측면은 비후해진 척추관절에 의해, 후면은 탄력을
잃고 두꺼워진 황색인대에 의해 신경관 안에 있는 척추신경이 목이 졸리듯 조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압박된 척추신경에 혈류량이 떨어지게 되고 특징적인 협착증 증세가 발생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추 협착증의 진단
임상적으로 환자는 우선 허리를 펴기가 힘들고 오래 서 있거나 조금 걸을 때 특히 내리막
길을 걸을 때 허리와 허벅지에 모호한 통증과 함께 양측 다리가 터져 나갈 듯이 아프고 힘
이 빠지며 저리고 시리면서 피가 통하지 않는 듯한 마비증세가 나타납니다. 걷다가 쪼그려
쉬다 가다를 반복하며 옆으로 누워 새우잠을 자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임상증상과 신경학적 검사이며 협착의 위치와 정도 신경다발
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진단(MRI)이 가장 우수하고. MRI를 찍지 못하는 경
우(심장 박동기, 밀폐공포증, 몸속에 쇠붙이를 넣은 경우)에는 척추강 조영술 및 전산화 단
층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X-선 촬영에서는 척추 전반에 걸친 뼈와 관절의 퇴행
성 변화만 보일 뿐 척추신경이나 척추강의 상태를 볼 수는 없습니다.
1950년대 초, 프랑스 의사 Verbist가 신경관이 좁아져 있는 것을 착안하여 신경관을 수술로 넓혀 주었더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관찰하고 처음으로 신경관 협착증을 보고했다고 합
니다. 하지만 50-60대에 연령의 1/3정도가 자기공명진단(MRI)이나 전산화 단층촬영을 하면
협착증 환자로 방사선학적인 판정이 나오는데, 척추강의 앞 뒤 직경이 10mm 이하이면 절대
적 협착, 10-12mm이면 상대적 협착이라는 기준을 근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인종이나 키, 나이가 다를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될 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
가 많기 때문에 임상적인 증상이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되며 이를 뒷받침하는
방사선학적 검사는 부과적으로 필요로 할 뿐입니다.
▶요추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병과의 차이
가) 요추 협착증 환자는 평탄하고 단단한 침대를 싫어합니다. 허리 디스크병 환자는 탄력이
별로 없는 단단한 침대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요추 협착증 환자는 몸이 푹 빠지고
허리가 구부러지는 푹신한 침대를 선호합니다. 경추가 30에서 60도 정도 굴곡 되도록
높은 베개를 베려고 하며 엉덩이와 무릎을 구부린 채 새우잠을 자는 것이 편합니다.
나) 허리 디스크병의 경우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기가 힘들지만 협착증은 앞으로 굽히면 편
하거나 통증이 별로 없고 다만 허리를 바로 펴고 서서 걸을 때 불편합니다. 협착증이 심
한 사람은 오히려 허리를 앞으로 숙여 구부린 채 걸어야 다리가 편해집니다. 그리고 협
착증은 뒤로 허리를 젖히기가 불편합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숙이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더 압박하지만 협착증은 신경관이 더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다) 척추디스크인지 협착증인지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방바닥이나 침대바
닥에 바로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 올려 보십시오. 디스크병은 35도에서 70도
사이에서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 장딴지 뒤쪽 혹은 옆쪽 발등 혹은 발 외측으로 당기
거나 아파 옵니다. 그리고 양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각도의 차이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협착증은 다리 들어올리기에 제한이 거의 없고 대부분 정상이며 제한이 있
다고 해도 매우 경미합니다. 그 각도는 양다리가 같을 경우가 많습니다.
라) 디스크는 요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나 협착증인 경우 별로 요통이 심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마) 디스크는 좌골신경통이 비교적 지속적으로 있으나 협착증의 경우 보행 시에만 하지 및
둔부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 허리 디스크병 환자는 뚜렷한 신경증상과 다리 뒤쪽으로 고무줄 당기는 듯한 하지 방사
통 및 요통이 주 증상이고 협착증 환자는 뚜렷한 신경증상이 없으면서도 다리가 고무로
만든 것 같이 차고 시리고 때로는 저리다고 호소합니다.
▶요추 협착증의 치료
1) 보존적 약물치료 및 물리 치료
치료는 약 3주에서 3개월 동안의 물리 치료,자세 교정, 실내 자전거 타기, 견인술, 약물 요
법, 허리 강화 운동, 교정 치료, 보조기 착용, 신경 차단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시작합 니다. 40-50%의 환자는 이와 같은 치료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보존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서있거나 걷는 것이 심하게 제한되는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허리 강화 운동은 주로 허리의 척추관을 넓혀주는 골반 기울기운동, 무릎 가슴에 갖다대다리 들어올리기,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 자전거 운동을 하여 인대와 근 육의 상태를 개선하고 심장과 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까지 출간된 신경 과학 교과서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신경관내 스테로이드 주사법 등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되어있지만 근원적인 치료는
좁아진 신경관을 넓히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것
도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되어 있다.
2. 척추강 경막외 스테로이드 요법
상당히 효과적이며 간단하고 합병증이 없습니다. 허리 중앙에 바늘을 꼿고 주사기를 통해 척추강 안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입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입원하지 않고 당일 치료받고 귀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의 효과가 지속되지 않아 2-3개월이면 다시 재발하는 단점은 있으나 수술을 할수 없는 노인이나 초기 증상일 때 약 2-3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수술
수술 성공률은 발표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80-90%수준인 것으로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병)의 수술 성공률보다는 조금 낮은 편이긴 하지만 수술 받는 환자의 연령이 60대 이상인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낮은 성공률은 아닙니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워싱턴 대학 등이 공동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증상이 심할수록 수술 받
은 사람이 많았고 치료 후 1년이 지났을 때 수술했던 사람의 77.4%가 좋아지고 4.8%가 악
화된 반면, 수술하지 않았던 사람은 41.8%가 좋아지고 20%가 나빠져 수술이 비수술보다 치
료효과가 뛰어남을 입증하였습니다. 한편 다리가 저린 증상도 수술한 경우 78.5%가 좋아지
고 6.2%가 나빠진 반면 비수술인 경우에는 44.9%만 좋아지고 12.2%가 나빠졌다고 한 반면
수술을 받았던 환자의 87.5%는 다시 생각해도 수술을 택하겠다는 답변을 하여 수술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수술방법
현재까지의 수술방법은 신경관 후면을 이루는 척추궁과 척추관절의 내측면을 광범위하게 제
거하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 이로 인한 척추가 불안정해 질 것을 대비해서 나사못으로 척추
를 고정하는 수술을 해 왔습니다. 최근 미세 현미경과 고속드릴을 신경외과 수술 영역에
적용한 최소 침습적 신경척추 수술이 시행되고 있고 이 수술은 정상적인 조직을 최소한으로
침습하면서 협착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여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신경관 내면을 고속드릴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신경외과 수술로써 거의 무혈성 수술에 가깝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 1주
일 정도면 정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광범위한 절제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척추가
불안정해 지질 않고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비용면에 있어서도 매우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추간판 탈출증에 사용중인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은 요추 협착
증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는 금기 사항입니다. 대부분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하지 않고 수술 할 수 있으나 환자 자체의 척추가 불안정 할 경우 나사못 고정술을 하는 것이 더 예후가 좋습니다.
수술로써 뼈나 인대의 변성된 부위를 고쳐줌으로서 일단 진단만 붙으면 오랜 세월을 계속 고생할 필요 없이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성공률이 높은 만큼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본원 신경외과 신경 척추 팀은 5년간 요추 협착증 환자 150여명에 대하여 이러한 수술을 시술한 결과 93%의 성공률을 거두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바 있습니다.
수술여부를 결정하기란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칼을 대지 않고 낫는
방법이지만 효과가 없다면 선택은 둘 중 하나 밖에 없습니다. 못 견디게 아파 거동하기조차
힘들어도 수술은 죽어도 싫다는 선택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불행과 안타까움만 줄뿐입니다. 60세가 넘은 노인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몸에 칼을 대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요추 협착증은 거의 대부분 60세 넘은 노인들에게 발생되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것입니다. 60세는 인생의 정년이 아니라 인생의 완성기입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써 신경척추외과의사로써 볼 때, 수술을 권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전문가 입장에서는 심장이나 심각한 폐 질환만 없다면 수술 자체가 비교적 안전하고 확실히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초가지붕이 쓰러지면 수리해야 하룻밤 나기가 편한 것처럼 언제까지 비바람 맞으며 살아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사실 죽고 사는 거야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닐지라도 사는 동안만은 아프지 않고 편안히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일 것입니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 나이는 자꾸 먹어 가는데 지금은 그나마 수술을 해 볼 마음은 있어도 더 지나면 그런 마음먹기도 힘들어 질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70세가 넘어서 허리수술을 하기란 흔히 생각하기 어렵지만 허리를 펴고 활기차게 거리를 걷는 자신을 상상해 본다면 자신에게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아내로 얻으며 모험을 해야 상응하는 득을 얻고 자신을 위해 투자한 사람만이 행복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건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은 환자 자신입니다.
발췌-학회 자료공개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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