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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겨울용품 제공=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은 12월 24일 서울역과 청량리역, 영등포역, 대구역 등 전국 8개 주요 역에서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을 위해 문화행사를 곁들인 성탄예배에 이어 점심식사와 방한복, 속옷, 내의, 귀마개 등 겨울 용품을 제공했다.
△점심식사와 선물로 태안 주민 위로= 태안에서는 15개 지역교회들이 기름유출 피해 주민 2500여명에게 점심식사와 선물을 제공하며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노숙인 자활 돕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본부는 12월 22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노숙자들의 자활의지 고취를 위한 '희망트럭'을 사단법인 나눔과미래에 전달하고 노숙인 자활 돕기 모금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사랑의 연탄나누기=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22일에 서울 종로구 창신동 판자촌 일대에서 박성민 목사, 박진 의원(한나라당), 150여 명의 CCC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연탄나누기 봉사를 전개했다.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경북 포항 지역 400여 교회와 선교단체, 기독 기업들은 15일부터 23일까지 포항의 중심가인 육거리에 ‘사랑의 쌀독’을 설치하고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사랑 나눔= 12월 25일 서울역 앞에서는 이랜드, 기륭전자, KTX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함께 성탄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들은 근무 중 겪었던 애환 등을 나누고 예수님 탄생을 기념하며 성찬식을 하기도 했다.
△국군장병들에도 사랑의 손길= 한일기독의원연맹 소속 기독 국회의원 10여 명과 순복음노원교회 성도들은 12월 23일 1군단사령부 예하 부대를 방문해 성탄축하예배를 드리고, 군인들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소외된 어린이와 함께한 열차여행= 인천·부천지역 보육원생들과 인천 만수동 산돌감리교회 부설 또래공부방 어린이 등 200여 명은 12월 20일, 임진각으로 신나는 ‘사랑의 산타열차여행’을 떠났다.
이번 열차여행은 연말을 맞아 평소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시설 및 공부방의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 모금액 낙도 어린이 지원= 12월 14일 서울 공연을 마친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팀은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했다.
지난해 말에도 모금을 실시해 전액 태안 기름 피해 돕기에 사용한 마리아 팀은 올해도 낙도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였다.
△외국인 근로자 합동결혼식= 소년소녀가장을 20년째 돕고 있는 한우리복지공동체는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외국인 근로자 7쌍 합동결혼식'을 마련하고 신혼여행비용도 제공했다.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도 다양했던 신혼부부들은 제주시내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서귀포 한라산 등 제주도 일대에서 2박 3일간의 허니문을 즐겼다.
△독거노인에게 보행 보조기구 제공= 기독교감리회서울연회는 12월 6일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사랑타래 음악회'를 열고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보행 보조기구인 실버카 500대를 전달했다.
△지구촌 형제들에게도 나눔= 12월 7일 월드비전(회장 박종삼)과 동숭교회(담임 서정오 목사)가 함께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 우물파기 사업을 위한 모금행사를 가졌다.
‘워터풀(Waterful)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제목의 이번 행사는 주일예배 시간 동숭교회 마당에 설치된 대형 트리에 기도제목과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메시지,
그리고 빈 물통에 1만 원씩 모금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집02]
27년 세월, 외국인노동자들의 보금자리 일구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문제만 돕는 것으로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외국인노동자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각 나라별로 통역을 하다 보니 예배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언어가 다른 이들이 함께 모여 찬양과 기도를 하고, 말씀을 듣고 식사를 나누는 현장은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처럼 하나로 통일되는 장관을 이뤘다.
예배에 엄청난 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자리가 없어 터져나갈 상황이었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었다(암 8:11).
이후 교회를 언어별로 나누고 여러 지역으로 분립해서 현재 20개의 교회로 자리를 잡았다.
헌신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줄을 섰지만 신학대학마다 불법체류자는 받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외국인과 동포를 위한 ‘세계선교신학대학’이었다.
올해로 여덟 번째 입학생을 받은 학교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동포 한국어 등 4개의 신학과가 있고, 졸업생 중 30여 명은 벌써 자신들의 고향에서 선교하고 있다.
1000만 원이면 현지 개척과 목회가 가능하다.
나는 1980년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7년 동안 노동자선교, 특히 외국인노동자 선교에 매진했다.
초기에는 한국인노동자들의 노동문제와 인권문제 전문가로서 활동하다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1992년도부터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지어서 이들이 당한 불이익이나 인권문제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일을 했다.
외국인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를 만들고 ‘외국인노동자법률’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김해성
목사이며, 외국인노동자의 집과 중국동포의 집 대표이다. bosinkim@yahoo.co.kr 이 글은 지난 12월 12일 기독교회관에서 있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모임에서 발제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특집03]
노숙인들의 절망 녹여낸 사랑의 사역 21년
광야교회는 영등포 지역에서 노숙인, 전과자 등 100여 명에게 쪽방 560개 처를 정비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끼 식사도 제공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700-800명 정도 먹었던 것이 요즘은 하루에 1200-1300명이 와서 먹고 갑니다.
이것을 돈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적게 잡아도 한 달에 4500만 원 이상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쉼터에서 생활하는 100여 명에게는 하루에 두 끼가 제공되는데 한 끼에 1520원 정도 소요됩니다.
구청에서 지원도 받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지원을 받는데 저는 하나님이 주시면 먹고 안 주시면 굶고 그래도 안 주시면 굶어 죽어버리겠습니다 하는 자세로 일을 해왔는데 어떻게든 하나님께서 계속 채워주셔서 풍성히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분들은 대개 가정에서 내놓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누군가는 “이 사람들은 제 애미 말도 안 듣고 제 애비 말도 안 듣는 사람들이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고 돌봐준다고 이 사람들이 과연 변화되겠느냐?”고 말합니다.
동네사람들도 저를 보고 “야! 임명희, 너 여기서 뭐하나? 내 배꼽이 웃겠다”면서 저를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묵묵하게 버티었습니다.
그리고 술 마시고 쓰러진 사람들, 여기저기 갈 곳이 없어서 거리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주님이 저에게 주신 사랑으로 품고 보듬고 돌보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좀 흐르니까 사람들이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주님이 배척 받으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 속에 들어가서 때로는 고난당하며 욕을 먹고 핍박을 받을지라도 사람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죄인들을 품고 갈 수 있는 그런 우리가 되고자 합니다.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이며, 1987년부터 21년째 영등포 일대의 전과자, 윤락 여성, 노숙인, 장애자, 노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도와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 글은 지난 12월 12일 기독교회관에서 있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모임에서 발제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