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프랑스랑 이탈리아로 쉬러 갔다가 돌아 올 때
커다란 가죽가방에 가득 십수 권의 화첩만 사 왔습니다.
그 중 가장 무거웠고 가장 흐뭇했던 화첩이
아래 Taschen판 하드 커버 Van GoghⅠ,Ⅱ(Van Gogh: The Complete Paintings)입니다.
약 740쪽 1, 2 두 권 양장본인데
초기 드로잉부터 말년 병원생활 페인팅까지,
약 1,480쪽에 걸쳐 그림과 과정설명, 생애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 영어로 쓰여 있어서, 으음~~ 머리 쥐 나~-.-.;;)
제가 소장하고 있는 북 커버는 못 올리고
(스캔 받는 방법 모릅니당^^;)
대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북 커버를 올립니다.

화첩의 구성은 제가 갖고 있는 것과 아래와 유사합니다.
고호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의 순수하고 정직한 수직적인 혼백은 사랑하지만
이 현실에서 그이의 삶처럼은 살고 싶지는 않네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그림들은 아니지만 감상하세요~~
제가 고호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그이가 빛을 가장 잘 활용&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 이니 '보리밭과 갈가마귀' '측백나무' '한낮의 휴식'(제목이 맞나??)
등등의 거의 모든 그림에 늘 빛이 충만합니다.
그이의 그림을 보노라면
초가을 뜨락에 비치는 투명하고 따뜻하고 음전한 햇빛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건강하고 밝은 의지가 움 솟는 듯한...
정작 그이는 스스로 귀를 자르고 자살로 삶을 접었지만.
그래서인지 한 편 그 햇빛들에는
초가을의 투명한 빛 속에서 느껴지는 서늘함과 조용한 쓸쓸함도 느껴집니다.
처음의 드로잉부터 찬찬히 그림을 보고 설명을 보노라면
말년에 쓴 지나친 노란색에 몹시 가슴이 아프더군요.
고호가 활동했던 시절의 화가들은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진 사람들입니다.
그림을 보다 보면 그 무리들이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 받고 했던 흔적들이 보이지요.
인상파다 점묘파다 해서 어느 화가가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자기의 그림 표현에 써 먹어 보곤 했지요.
한 시대의 그림진행의 과정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얗든
제가 좋아하는 화가 중에 한 사람인 고호를 소개합니다.
그이의 그림이 어느 누구보다 많이 엽서로 나와 있으니
이 여름 초입에 '한낮의 휴식' 엽서라도 곁에 두고 보면
힘든 일들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될 겁니다.
첫댓글 밤의 까페 테라스던가...암튼...전 그 그림이 좋던데...그 그림 보고 있음..당장 걸어가서 까페 의자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요..밤하늘도 넘 환상적이구~~
저도 서울 어딘가에 밤의 테라스. 와 같은 공간이 있음 좋겠다.. 하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ㅎ
한낮에 휴식이 혹시 낮잠아닌가요? 저도 제목을 잘 모르는데...... 그 그림이 너무 좋아요. 제 책꽃이 옆에 붙여놓았지요. 에코님의 글을 읽어 보니깐.....한 낮에 내리쬐이는 그 빛에....고독함이 묻어있는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억나요? 보라매 시절 음악이랑 시랑랑 그림이랑 조합해서 무지 자주 글 올렸었는뎅^^* 꼼님의 리플을 보니 그 시절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