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길이에 따른 찌올림의 부동영역 제거 붕어낚시에서 찌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붕어가 입질할 때 보다 예민하게 반응해서 정확한 챔질 시기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찌의 예민함과 챔질 시기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꾼들은 목줄의 길이를 조절한다.
찌 움직임은 봉돌이 결정
그러나 찌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것은 목줄의 길이보다 봉돌의 무게가 더 크게 작용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두 바늘 채비에서 붕어가 한쪽 바늘에 달린 미끼를 흡입했을 때 찌에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부동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즉, 붕어가 입질을 했을 때 그 목줄의 길이 만큼의 반구영역을 벗어나야 비로소 찌에 움직임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반구영역은 목줄 길이에 비례하고, 그만큼 찌를 움직이지 않는 영역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을 부동영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목줄의 길이가 짧으면 그만큼 부동영역은 좁아지겠지만 결과적으로 봉돌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결코 찌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원리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붕어가 미끼를 흡입한 후 일정 거리 이상 움직여야 비로소 찌에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때는 이미 챔질 시기를 놓쳐버리게 된다.
이같은 부동영역의 범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금호조침에서 실용신안 등록을 마친 채비가 바로 지금 설명하려는 '찌올림 채비'다.
금호조침의 '찌올림 채비'는 두 바늘 채비에서 원줄에 결합하는 본 봉돌과는 별도로 그보다 작은 중량을 가진 보조봉돌을 목줄에 결합한 것이다. 이 채비는 붕어가 입질을 하면 본봉돌에 작용하는 힘을 보조봉돌이 일부분 나눠 가지기 때문에 그만큼 부동영역의 범위가 줄어들고, 자연적으로 찌는 붕어의 입질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물론 정확한 챔질 시기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각 목줄에 보조봉돌 결합
채비를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찌의 부력에 맞는 본 봉돌을 원줄에 결합하고 찌맞춤을 한 후 두 목줄에 본봉돌보다 작은 보조봉돌(좁쌀봉돌 등)을 각각 물린다.
이렇게 하면 목줄이 앞서 설명한 부동영역 안에 있다 하더라도 목줄에 결합된 보조봉돌이 목줄에 미치는 입질의 영향력을 크게 함으로써 붕어의 입질은 본본돌에 곧장 작용하게 되고, 이어서 찌에 반응을 주게 된다.
본봉돌만 사용할 경우 본봉돌의 중량이 3이고, 붕어의 흡입 힘이 2라면 당연히 목줄을 통한 본봉돌까지의 입질 전달은 -1이므로 찌에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목줄 상에 적어도 1+α의 보조 봉돌이 결합되어 있다면 붕어의 입질 힘(2)과 보조봉돌의 중량(1+α)가 더해지기 때문에 본봉돌이 움직이고 그것이 찌로 전달된다.
이처럼 기존의 두 바늘 채비는 본봉돌의 중량이 3일 경우 붕어의 운동 에너지인 입질 또한 3 이상일 때만 찌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반면, 목줄 상에 보조봉돌을 달아주는 금호조침의 '찌올림 채비'는 본봉돌보다 작은 양의 운동 에너지에도 찌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두 개 이상의 목줄을 가지는 채비에서 각 목줄상의 찌맞춤을 위한 본봉돌과는 별도로 붕어의 약한 입질에도 찌가 반응할 수 있는 보조봉돌을 목줄에 결합함으로써 초보자들도 쉽게 찌올림을 볼 수 있고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