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FM 백수방송국 사주상담 8회 (2007년 10월 30일) 한마음과 한우물
마포FM 백수방송국 (100.7MHz)
진행 : 성의용, 정수희
기술 : 박영진
출연 : 최장재희
성의용 : 네. 백수들의 희망상담 사주상담코너 진행해주실
최장재희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장 : 네. 안녕하세요?
성의용 : 자주 뵙지는 못하는데도 이젠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주 오래 못뵈다가 뵌 것 같지는 않아요.
최장 : 바로 옆집에서 달려 온 것 같죠?
성의용 : 그렇죠. 하하하...
정수희 : 편안한 스타일이셔서 그런 것 같구요.
못 본 사이에 정말 아름다워지셨어요.
최장 : 이 가을에 사랑할거야. ^^*
성의용 : 아니, 저는 그 광고가 생각났습니다.
비포 애프터...
최장재희 : 성형전, 성형후, 그리고 부작용? ㅎㅎㅎ
마치 가족이나 친구처럼 한마음 한뜻, 그런게 느껴지면
친근감이 느껴지면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성의용&정수희 : 그럴수도 있겠네요. ^^*
최장 : 우리가 한마음에 대해서,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얘기를 나눠봤으면 싶네요.
한우물을 파는 것, 한마음의 차이가 뭘까요? 정수희씨?
정수희 : 글쎄요? 언뜻 듣기에는 비슷한 것 같은데...
최장 : 그렇죠. 보통 한우물을 파라 하면 한마음으로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실은 좀 차이가 있죠.
성의용 : 어떻게 차이가 있을까요?
최장 : 한마음은 한마음이고 한우물은 한우물인 거죠.
한우물을 두 마음으로 팔 수 있기 않겠습니까?
우물을 파면서 빨리 파고 집에 가야지 라든가...
성의용 : 아하!
정수희 : 바꿔 말하면 두 우물을 한 마음으로 팔 수도 있겠네요.
최장 : 그렇죠.
이 우물을 지금은 파지만 내일은 파러 오지 말아야지.
여러개의 우물을 파고 있지만 내 우물처럼 열심히 파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사람 마음이 하나를 봐야지, 둘을 보면 성공을 못한다.
가령 이넘의 회사 다니기 싫지만 2달만, 2년만 다니고 창업해야지 하면
어떤 꼴도 버틸 수가 있고 그 기간안에 준비도 잘하여
계획대로 창업을 하기도 하는데,
2달만, 2년간 근무하긴 하겠지만 수 틀리면 그전에 나와야지 하면
실제로 그만 수가 틀리게 되고 견디질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성의용 : 그때부터 마음이 뜨는 거죠...
최장 : 천지인 따로 놀았으니 그렇게 된 것.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고 사람이 열리고
세상이 그러한 것이죠.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직장에 가는 것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걸 알면 자중하게 되고 기다리게 되고 때를 맞추게 되고...
무슨 법칙을 문서로 이론으로 알게 되는 게 아니라
내 몸과 한통속이 되어 저절로 알게 되고...
시작을 알았으니 끝도 자연히 알게 되고.
두마음도 한마음 되고.
성의용 : 말씀은 멋진데요.
쉽지가 않네요.
최장 : 이게 왜그런고 하니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법칙으로만 알아왔다는 것이고
밥을 먹고 회사생활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이런 것들이
이직을 한다 결혼을 한다 이사를 한다 이런 것들이
뚝 떨어져서 특별한 법칙 아래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놓여 있는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마음으로 (일심으로) 전념하였는데도 아니됩니다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려 합니다.
20대후반, 직장인 비혼녀.
대학 다닐 때도 힘들게 다녔고 편입하고 집안이 어려워 빚까지 져서
그걸 감당하느라 힘들고 그랬는데,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요지는 자신이 계획한 일은 친구가 가져가서 잘되고 자신은 정작 안되고
시험도 자신이 가르쳐줄 정도였는데 친구는 합격하고 자신은 떨어진다.
이젠 시험을 계속 쳐야 하는지 취업을 다시 해야 하는지 너무 걱정이다는 사연.
성격도 의젓하고 인정도 많고 공부도 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친구가 계획을 얻어가서 친구는 일이 잘 풀리고 저는 잘 안됩니다.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성의용 : 아, 사주에요?
최장 : 운세상 그런 구조가 있습니다.
없다고 할 수는 없고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무조건 좋다 좋다 할 수는 없구요.
그리고 이건 해결 방법이 없는 게 아니에요.
왜 그런가에 매달리지 말고 어떻게 할까에 매달리면 되지요. ^^*
자신을 반성해보니 정작 눈앞에 보이는 공부는 한 것 같지만
뒤로하는 공부양이 딸렸던거 같습니다.
그것도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하시는 분인데 07년엔 두마음이었다 보여집니다.
성의용 : 두마음이라면?
최장 :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번엔 되겠지?
막연하고 불안한 잡념도 있었다고 봅니다.
흔히 말하는 관운이 없어 매우 아쉬운 구조입니다.
이렇게 되면 똑같이 시험쳐도 내가 떨어지게 되지요.
한마디로 때를 만나지 못했음이 원통하다 이렇게 되네요.
성격상 남밑에서 일을 못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그렇습니다.
성의용 : 관운에, 경쟁자에... 아하.. 힘드네요.
암울하네요.
그럼 뭘 해야 하는지...
최장 : 네. 그래서 이공부를 또 해야 하는 건지.
다른 시험으로 가야 하는지 질문하셨어요.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성의용 : 아, 더해 보시라?
최장 : 스터디그룹으로 하지 마시고 이분은 원판에
늘 경쟁자에 시달리면서 및줄 쫙입니다.
혼자 조용히 지금까지 공부한 것 반추하면서 외롭게,
아주 외롭게 하셔야 합니다.
안그래도 외롭다 하셨는데 아직 덜 외롭습니다.
철저하게 외롭게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정수희 : 아주 외롭게.. 너무 가혹하신 거 아네요?
최장 : 가혹해도 할 수 없습니다.
이분이 왜 친구를 끌어모아서 그랬느냐?
외로워서 모았는데 그게 결정적인 실수였다고 봅니다.
고독하게 해보세요.
성의용 : 친구에게 신경쓰다가 자신이 놓친 것도 있을 것이고...
최장 : 물론 이분은 경쟁자의 운세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의식하지 못했겠지요.
그리고 친구들이 약아빠져서 이분의 운세를 의도적으로 가져간 것도 아닙니다.
이분은 원래 좀 외롭게 가야 하는 운세인데 외롭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빼앗긴 그런 경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점은 주의하셔야 됩니다.
직장을 다니실 때도 승진에서 그럴 수가 있고
프로젝트도 혼자 수행해야 하고 정보를 충분히 교환하되
결정적인 블랙박스는 혼자 마지막에 터뜨리셔야 합니다.
성의용&정수희 : 그러다가 왕따라도 당하면?
최장 : 얼핏 생각할 땐 그럴 것 같지만
실은 이미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환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정적 블랙박스만 자신이 가지면 되는 것입니다.
도사님 세분이서 길을 가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검은소와 누런소를 보았습니다.
자, 과연 검은소와 누런소 중에서 누가 먼저 일어설까 점을 쳐보는데
세분다 붉은 화 (火) 이괘가 나왔지만
한 도사는 그래서 누런놈이라 하였더니 (붉은괘는 황토색과 같은 계열로 본다)
그런데 도사중의 도사가 계셨으니
성의용 : 왕도사님이...
최장 : 불을 일으키려면 불꽃이 일어나야 하니
연기가 폴폴 나야 불꽃이 일어나니
검은 넘이 일어나야 누런놈이 일어난다.
검은 놈이 일어나야만 누런놈이 따라 일어난다고 하였다.
과연 그렇더라.
공부를 좀 더해라.
성의용 : 단순히 점괘가 나왔다고 해서 점괘대로 하는 게 아니라
적용을 할 줄 알아야 되는군요.
최장 : 표면에 나타난 것 이전에 그 이치를 알아라는 뜻이겠지요.
자가 되려면 종잣돈이 있어야 하니
종잣돈 모으는 것부터 해야 할 것이고
공부를 잘 하려면 엉덩이가 질겨야 할 것이니
진득하니 앉아 파고드는 습관부터 길러야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구나.
불꽃을 피우기 위해선 연기가 나야하니까
외롭다고 비명을 지를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40, 50이 되어서도 커리어우먼으로 살고 싶다고 하셨는데,
성의용 : 꿈이 멋지시네요.
최장 : 그럼요.
그리고 꿈을 멋지게 꿀 나이잖습니까?
그 때를 맞추려면 3년, 3년이 너무 길면 1년만 더해보세요.
오직 한 마음으로.
성의용 : 된다 된다는 마음으로.
최장 : 이십대에 느끼는 3년은 40대에 느끼는 3년보다 훨신 길게 느껴집니다.
제가 좀 깎아 드립니다.
1년만 해보세요.
성의용 : 하하하...
정수희 : 궁금한게 있는데요.
현재는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잖아요?
사오십대에는 좋은가요?
최장 : 중년은 말 할 것도 없고 불과 3년 뒤에 꽃이 활짝 필 것 같고
3년 뒤의 운이 너무나 이쁩니다.
지금은 실감이 나지 않지요.
1년만 더 해보면 꽃망울이 보일 거구요.
제가 3년 3년 안해도 본인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 같애요.
정수희 : 대기만성이라고...
최장 : 대기만성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분은 아직 이십대거든요.
저는 사십대 중반에 꽃피었습니다. 왜 이러세요. ㅋㅋ
성의용 : 하하하... 사십대 중반에도 꽃이 핍니다.
최장 : 저는 고목에 꽃 핀 거죠.
성의용 : 아이 고목은 아니죠.
최장 : 고맙습니다.
정수희 : 이분이랑 저는 비슷한 거 같애요.
끈기가 부족한 거 같애요.
최장 : 이분은 끈기도 부족한 편은 아니에요.
보통은 대화명도 부정적으로 짓기도 하고 그러는데
살으리랏다 라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름도 짓고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홧팅!
성의용 : 현실적으로 왜 이럴까 싶을 때,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싶을 때, 저희에게 연락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최장 : 고맙습니다. ^^*
이문세 애수 노래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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