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화요일 한울타리공부방이야기
날씨: 햇볕이 너무 강하다. 뜨거운햇볕을 가리지만 햇볕은 나가 좋은지 자꾸만 쳐다본다.
1, 2학년-김민균, 이경용, 김영준, 고성일, 박정은, 박정민, 이지원
읽어준 책-바다건너 저쪽/고미타로 글
세상에서 제일힘센수탉/이호백
오늘은 햇볕이 너무 강하다. 오늘은 해운대에있는 글나라가 개강하는날이였다. 아침일찍 집을 나셨다. 오래간만에보는 글나라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오래간만에 동화 쓰기 공부를하고 점심까지먹고 해운대에서 출발.......2시 05분에 공부방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공부방을 들어서며 "안녕" 하며 손을 흔들었다.
아이들이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 무지덥다. 그치?"
"네 땀이 나요." 한다.
자리에 앉아 아이들과 날씨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민균이가 어수선하다. 정은이와 정민이를 놀리며 계속이야기한다.
"민균아, 친구 놀리면안돼겠지? 오늘 무슨책읽을까?" 하며 바다건너저쪽을 꺼냈다.
"바다건너 저쪽?" 궁금해 한다.
책장을 넘기며 읽는데영준이가 글자가 별로 없어서 재미없다고 했다.
"글자는적지만 볼것은 많잖아. 그림을 자세히 봐봐."
영준이가 계속 재미없다고 했다. 다른책읽어달란다. 민균이도 또 다른 책 읽어달라고했다.
아이들이 다른책 읽어달라고해서 가지고갔던 세상에서 제일힘센수탉을 읽기시작했다.
영준이와 경용이는 계속 이야기중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영준이를 계속 쳐다보았다. 내 눈을 의식한 영준이가" 선생님 왜 쳐다봐요?"한다.
나는 읽는것을 멈추고"영준이가 계속이야기하니까 무슨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게하나 쳐다보지."했다.
내말을 듣자 영준이가 조용해졌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자. 영준이와 경용이가 또 소곤소곤이야기한다. 나는 계속 읽어내려갔다. 다른친구들은 잘 듣고 있었다.
지원이가 늦게 들어왔다.
저번주에 보이지않았는데 지원이를 보니 반가웠다.
"지원이네. 와! 오랜만이다 잘지냈어?"
"네" 수줍은듯이 인사하며 들어왔다.
지원이를 옆에다 앉으라고 했다. 지원이가 앉자 <바다건너저쪽>을 들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내가 생각하는 바다건너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더 읽어주었다. 이번에는 그림을 잘보라고했다. 책을 천천히 넘겼다. 아이들에게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을 주기위해.....
다읽고나서 "선생님은 어렸을때 바다건너 저쪽에는 귀신이 살고있을거라 생각했어. 또 새로운 세계가 있지않을까 생각했지. 놀이동산도 있을거고, 아프리카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궁금했고 커다란 사막이 있다는데 사막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어."
"너희들은 바다건너 저쪽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니?"
민균이가 다른말을 한다.
"선생님, 저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수탉에 대해서 쓰면 안돼요."한다.
"그래 . 그것 써도 돼."
민균이는 "나도 힘이 세고 싶다" 라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민이와 정은이도 세상에서 제일힘센수탉을 읽은것에 대해서 쓴다.
다른친구들은 바다건너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에대해서 쓰고있다. 조용하다.
지원이도 열심히 쓰고있다. 오늘 1, 2학년들 글쓰기 시간에는 조용히 열심히 쓰고있다.
책읽을 때 시끄럽게해서 힘들었는데 글을 열심히 쓰는것을 보니 힘이 난다.
3, 4학년-김영민, 김순업, 정효창, 김은비, 박정기, 박규태, 이수빈
읽어준 책- 바다건너 저쪽/고미타로
오늘은 다들 일찍왔다. 1,2학년들이 나가자. 다들 책상에앉았다. 조용하다. 매일 떠들석하던아이들이 조용히 앉아있으니 이상하다.
"오늘은 <바다건너 저쪽> 이 책을 읽어줄꺼야."
순업이가 "선생님!"하고 부른다.
"왜"
"선생님 떠드는사람 벌주기로해요."한다.
"어, 정말 그럴까? 무슨 벌을 주지?"
효창: 얼굴에 그림 그리기로해요.
은비: 엉덩이로 이름스기로해요.
제일 말을 많이하는 영민이가 "벌안주기로해요"한다.
"엉덩이로 이름쓰기 재미있겠다. 그걸로 하자."
"더들지 않으면 엉덩이로 이름쓰지않아도 되겠지."
책을읽어내려가는데 다들 조용하다. 글자가 너무 적다라는이야기를 한다.
"글자를 보지말고 그림을 보도록해라" 하니 그림을 보고있는지 책을 쳐다본다.
책을 다읽고 나는 바다건너저쪽에 무엇이 있는지 써보기로 했다.
오늘 왠일인지 영민이가 조용히 글을 쓰고있다.
"와 영민이 글 많이 쓰고있네." 하고 거들어주었다.
옆에서 효창이랑 은비가 말을하고있다.
순업이가 "선생님 제네들 경고장 주세요."한다.
"어 그래. 자 파란경고장이다. 두번받으면 엉덩이로 이름쓴다."
다들 조용하다. 그때 규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힘없이 "안녕하세요."한다.
"규태야, 왜 힘이 없니?" 하고 물으니 금방 웃는 얼굴로 "아, 아뇨"한다.
책을 보여주었다. 읽고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규태도 오늘은 글을 예쁘게 쓰고있다.
규태글은 항상 날라다녔었는데 오늘은 또박또박 예쁘게 쓴다.
영민이는 글을 항상 몇줄적고 마는데 오늘은 한장을 다 체운다. 바다건너저쪽에 궁금한것들이 많은가 보다.
영민이에게 글을 잘 쎴다고 칭찬해주니 좋아했다.
규태에게도 칭찬해주었다. 규태도 좋아했다.
칭찬은 분명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것 같다. 아무리 말썽꾸러기 아이들도 칭찬을 들으면 좋아한다. 칭찬을 들으면 수줍은듯이 웃는다.
장난꾸러기들도 말썽꾸러기들도 착한아이들도 모든아이들에게 칭찬은 힘이되는것 같다.
오늘 중학년수업은 조용하게 끝냈다.
처음에는 "애들이 왜이리 조용하지, 글도 잘쓰고....이상하네"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도 조용히 하고싶은때가있고 막 떠들고 싶을때도 있는것 같다. 오늘은 조용히하고싶은날중의 한 날이였나 싶다.
5,6학년 -박지은, 이지은, 이영란, 민연실
읽어준 책- 바다건너 저쪽/ 고미타로
오늘 책을 세권 가지고 갔지만 고학년들도 바다건너 저쪽을 읽어주기로했다.
처음 집을 나설때는 <바다건너 저쪽>은 저학년들에게 읽어주고 <세상에서 제일 힘센수탉>과 <만년샤쓰>를 고학년에게 읽어줄려고 했다. 그
런데 고학년에게도< 바다건너 저쪽>을 읽어주기로 했다.
고학년들에게도 바다건너 저쪽에 있을 그무엇인가를 상상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했다. 실은 저학년들과 중학년들이 쓴 글들이 재미 있어서다.
고학년들에게는 문장을 들으며 깊이 생각해보고 그림들을 잘보라고 이야기하고 읽어주었다.
그리고는 바다건너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것 같은지 이야기해보기로했다.
연실이는 귀신들이 우굴거릴거란다.
박지은이는 왕자와 공주들이사는 성이 있을것 같단다. 이지은이는 우주가 있어서 그 우주로 들어가보고싶단다. 영란이는 우리나라에서 볼수없는 많은것들이 있을거란다. 구체적인것은 글로 쓴다고했다.
고학년들은 고학년답게 글로 잘 표현한다.
오늘은 고미타로 책인 <바다건너 저쪽>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 컴퓨터게임을 하고 텔레비전만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을 해보게하는일은 나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오늘 아이들과 헤어지며 즐거운 마음이 나를 웃음짓게했다.
한울타리공부방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나에게는 즐거운 일과가 되어가고있는것 같다.
첫댓글 딴짓한 아이에게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 있게 하나' 하는 반응, 순발력 배워야 겠네요. 책 읽다가 딴짓 하는 내 아이에게도 화가 날때가, 짜증을 낼때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