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4-1-1.zip
惠庵 門人 청봉청운 선사 의역 강설
受想行識 亦復如是
수상행식 역부여시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 또한 그러하도다.
앞에서 오온(색, 수, 상, 행, 식) 가운데 색 하나를 들어 설명하였으나 색과 같이 수상행식이 또한 이와같이 공하여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라는 것이다.
좀더 설명하자면 6근이 있어 6진 경계가 있으니 따라서 6근이 6식으로 동시에 6경이 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6근 자체가 공적하여 있음이 없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그러한 뿌리가 되는 6근도 본원을 환하게 비춰 보면(보는 것과 본원에 합일하여 不二일 때) 사대 오온이 텅비어 나라는 것이 없어 그 자리에서 공적함을 깨닫게 된다.
오직 공적한 면목을 보게 되면 일체가 공하여 나라는 것도 경계도, 공하여 공해도 공한 바가 없고 나(주)와 경계(객) 두 가지가 본래 공적하여 같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수상행식이 없으니 나라는 것이 또한 없어 일체가 진여본체인 진공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공한 것이 차별경계요 차별경계가 공한 가운데 구족되어 있어,
공과 색이 그러한 것 같이 수상행식이 無수상행식으로 당연히 비어 같고,
절대 평등과 상대적인 차별이 다르면서 서로 여읠 수 없고 같음도 알면 곧 하나이고 곧 둘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일체 차별경계는 무상하므로 인연이 다하면 멸하는 것이어서 본질이 공이요,
또 의식한계 밖에서는 없다는 생각도 없음이니 즉 생각하지 않으면 있고도 없음이다.
따라서 공과 색이 본질적으로는 빈 것이다.
不二, 空, 無, 非 자는 하나라고 세워서 말할 수 없는 절대존재인 근원(본래면목)을 어떻게도 가리킬 수가 없으므로 차별상대를 부정하는 말로 인용하여 부득이 쓰는 용어임을 알아둠이 좋다]
舍 利 子
사리자
사리자여!
세존의 제자 사리불을 불러 주의를 환기시켜 주시기 위한 것이나 여기서는 지혜의 눈이 밖아져 정각을 이룰 모든 이들로 봐도 좋다.
[사리자는 지혜제일 제자이다.
명안(明) 정안(正) 정문안(頂門)을 갖춘 자라고도 하며,
사리불이라고도 한다.
밝은 지혜는 본래 이름도 형상도 없으나 이름하여 밝은 지혜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