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백 년 서울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길,
세월의 흔적을 오롯이 간직한 무언가를 만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감동입니다.
우리는 그 흔적을 만나고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요.
아무리 짧은 여행이라도 세월과 자연의 정취,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사람들의 삶과 함께 호흡했다면,
그 힘으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다음 여행까지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그런데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월의 흔적과 그곳에 깃든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성곽길이 바로 그러한 곳입니다.
조선 건국 초기 축조 당시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역사의 굴곡을 따라 때론 끊기고 때론 최근에
복원된 모습으로 이어져 있는 성곽길.
6백 년의 역사가 담긴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성곽에 깃들어 있는
서민들의 애환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서울성곽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서울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여가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서울성곽길을 발굴하였습니다.
2009년 초 '서울성곽 순례길'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안내 팸플릿을 토대로 하여
성곽에 얽힌 자연과 역사, 문화를 폭넓게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내용을 보강하고,
주변의 역사적 장소와 볼거리까지 총망라해 담았습니다.
남산-낙산-백악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18.6킬로미터의 서울성곽길에는
문화유산과 첨단 문화가 공존합니다.
태조 때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성곽을 비롯해 남대문 시장과 N 서울타워 등을 만날 수 있는 남산 코스,
사라진 성곽의 흔적 속에서 패션 타운으로 거듭난 낙산 코스,
조선의 도읍지 터를 살피고 고르던 역사의 현장이자 수십 년간 막혀 있었던 백악산 코스,
근현대사가 함께 숨 쉬는 인왕산 코스까지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 환경까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의 안산案山, 남산
1구간 : 숭례문에서 조선 신궁 터까지
2구간 : 조선신궁 터에서 N 서울타워까지
3구간 : N서울타워에서 장충체육관까지
* 여행길에가볼 만한 곳 : 와룡묘 / 남산골 한옥마을 / 장충단공원 / 수표교
백악의 좌청룡左靑龍, 낙산
1구간 : 장충체육관에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까지
2구간 :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흥인지문까지
3구간 :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 여행길에 가볼 만한 곳 : 서울 동묘 / 비우당 / 삼군부 총무당 / 이화장 / 옛 서울대학교 본관
서울의 진산鎭山, 백악산
1구간 : 혜화문에서 와룡공원까지
2구간 : 와룡공원에서 곡장까지
3구간 : 곡장에서 창의문까지
* 여행길에 가볼 만한 곳수연산방 / 간송미술관 / 최순우 옛집 / 길상사 / 심우장 / 성균관 문묘
백악의 우백호右白虎, 인왕산
1구간 : 창의문에서 우수조망소까지
2구간 : 우수조망소에서 옛 러시아 공사관까지
3구간 : 옛 러시아 공사관에서 숭례문까지
* 여행길에 가볼 만한 곳석파정 / 독립문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 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