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을 가르치며 그 초심을 지키도록 하는 노력을 하자
학생들에게 선생을 가르치는 일을 지식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소중하다. 그런데 그 선행은 문자와 입으로 가르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깨울 때 가능하다. 아이도 훌륭하지만 그 아이의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었다. 매우 칭찬할 일이다.
부모들은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자기의 성취보다 중요한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마음의 훈련을 하여야 한다. 교사들도 그런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지식을 가르치는 일만이 교육이며 사명이라 착각하는 상당한 부모와 교사들이 있는 것 같다.
선행을 하는 초심을 지속되게 할 수 있는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다. 선생의 씨앗이 자신도 기쁘고 세상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그것은 말로 설명이 아니라 선행자가 선행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선행은 아무리 홍보하여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행의 초심이 더욱 발휘되도록 하는 교육적 노력을 하자. 다함께 칭찬하자.
다음은 e-교육소식 교육미담에서(2006.06.27) 퍼 온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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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도 모르게 행한 아름다운 선행
- 귀중품 가방 찾아준 서산농공고 김영근 군 -
서산농공업고(교장 황치은) 전기과 2학년에 재학하는 김영근 학생이 현금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군의 선행은 익명으로 이뤄졌지만 가방을 되찾은 주인의 끈질긴 수소문과 학교로 보낸 감사편지로 이제야 밝혀지게 되어 더욱 훈훈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김영근 학생은 몸이 아파 서산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가던 중, 태안 버스정류장 근처 도로 변에 있는 한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60여만 원의 현금과 신용카드,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 운전면허증 등이 들어 있었다. 김 군은 애타게 가방을 찾고 있을 주인을 생각하여 어머니께 알렸고, 어머니는 이 사실을 김 군의 아버지에게 전화로 알렸다. 아버지가 가방 안의 운전면허증으로 전화번호를 찾았고 가방을 서울에 있는 주인에게 택배로 보냈다.
김영근 학생의 이런 선행은 부모가 전화나 택배로도 자신들의 이름을 가방주인에게 밝히지 않아 한 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가방을 찾은 주인은 택배회사를 찾아 발송처를 알아보고 전화 통화 중에 김 군이 서산의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어렴풋이 기억하여 감사의 편지와 도서상품권을 서산고등학교에 보냈고, 서산고에서 다시 서산농공고로 보냄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가방 주인은 감사 편지에서 서울에서 5.31 지방선거 투표를 마치고 안흥항과 안면도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자신보다도 함께 여행한 노부모가 매우 마음을 썼으며,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보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학생 이름을 알기를 간청했으나 학생의 부모가 극구 사양했다며 학생 부모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 선행의 주인공 김영근 학생의 배경에는 가정교육을 철저히 한 훌륭한 부모와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온 학교가 있었다.
김 군은 태안읍 장산리 한 아파트에 부모님과 초등학교 2학년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당진화력발전소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에게 ‘화목’과 ‘거짓말을 하지 말고 살자’는 가훈을 늘 강조해 왔다.
서산농공고 윤여준 생활지도부장은 “김영근 학생은 얼마 전 수업시간에 ‘타인을 감동시키고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혼자서 ‘배려’라고 답해 ‘배려’라는 책을 선물한 적이 있다”며 평소 봉사와 희생정신이 강한 학생이라고 기억했다.
또 이 학교 황치은 교장은 “미래 산업역군을 길러내는 학교에 걸맞는 직업·기능교육은 물론 부모에 효도하고, 학교의 주인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 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생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당부한 것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며 “자칫 욕심을 억제치 못해 가방 속 물건이나 현금에 손을 댔더라면 평생 잊지 못할 과오가 될 뻔 했는데 잘 해주어 고맙다”며 김 군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충남의 명문 실업고 서산농공업고등학교는 다른 실업고와는 달리 한 학생 두 화분 가꾸기 등 정서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생활지도부장이 학교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는 생활지도 일기는 아이들을 감화시키는 산교육의 명문장으로 평이 나 있다.
왼손도 모르게 행한 김영근 학생의 선행은 이처럼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충남교육과 올곧은 가정교육이 맺은 결실의 하나일 뿐이며, 각박해진 사회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로 퍼져나가고 있다.
e-교육소식 교육미담에서 등록일 : 2006.06.26 15:46:49 I 게시일 : 2006.06.27 08:56:00
첫댓글 저도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자고 늘 이야기 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아직은 어려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익숙해지겠지만..제 아이에게 만큼은 훌륭하고 제 몫을 다 하며 살아가는 삶도 값지지만 어렵고 남을 위해 뭔가를 할수 있는 사람으로 커가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가르치곤 해요. 실제로 그런 삶을 배웠으면 하고 저도 작지만 할수 있는 선행을 한다고 생각해요. 감사한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런 마음을 주신것 같아 감사하고 아이에게 보여지기 위한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도 그렇게 살앗음 좋겠다는 의미에서지요..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