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작스럽게 채식을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나이가 먹을수록 육식에 빠지게되어 어제 퇴계원에 위치한
도축장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는 곳에 점심하러 들렀습니다.
쇠고기가 생각날때 가끔 들러서 식사하던 곳인데
어제 마침 돼지를 도축하는 날이더군요,, 보지싶지 않은걸 보았습니다..
추위속에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있는 녀석도 보였고
등에는 빨강 파랑으로 표식이 되어 있는 돼지들이 몇트럭은 있더군요..
도축장안으로 들어가는 돼지들은 트럭에서 내려오기 위한 아무런 기구나 장치없이
족히 1미터는 더 되보이는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죽을목숨이라고 함부로 하는건지 한 사람이 돼지를 트럭에서 내리기위해
발로 겉어차고 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버티다 못한 돼지는 바닥으로 쿵 하고 떨어지고
내려가기 싫어 버티며 우는 돼지도 보였습니다..내려가다 부러지든 다치던 어차피 죽을거라
인간들에게 돼지가 아프고 다치는 것은 아무런 상관도 없나봅니다..
어제 들은 돼지들 울음소리.. 비명소리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같이 식사간 신랑에게 먹기싫다고 말할수 없어서 같이 쇠고기를 먹었고..
먹는 내내 돼지들 모습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식사 마치고 나오니 트럭에 실려있던 돼지들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한쪽 문으로
도축된 돼지들의 내장과 피부같은 부위들이 인부들 손에들려 손질되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안에선 끊임없이 도축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돼지들 울음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이렇게 까지해서 고기를 먹어야하나..
생명을 빼앗아 가면서 까지 제 배를 채우는 일은 너무도 어리석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1일 1식이라도 채식하는 생활을 가져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거라면,,일식은 무리가 되실겁니다,,우선,,채식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시고,,
건강하고 맛있게 채식하는걸 배우시길,,,일일 일식은 나중에 하셔야합니다,,
처음엔 잘 먹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누구도 동물을 학대하거나 사살할 권리는 없죠.. 중요한건 동물도 똑같이 아픔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