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 이야기(완결편)....[from espn]

[cinesopi]

블라디미르 게레로 이야기(완결편)...

언어 저편에....

전기의 혜택은 커녕 마실 물조차 없었던 어릴적...흙탕물을 마셔가며 성장해온 이름모를 무명의 슈퍼스타들이 스포츠세계엔 존재합니다. 그런 생활환경이 더욱 심해져서 비가 주룩주룩 새고 있는 그들의 조그마한 보금자리의 지붕마져 허리케인으로 날려버리고... 살아남기 위해 7명의 식구들은 침대 두개에 의지하며 빈민들에게 공수되는 식량탑재 헬리콥터에서 떨어지는 설탕과 우유를 얻기위해 아우성쳐야만 하는 그런 어릴적 기억들.... 이런 끔찍했던 냄새들...진저리쳐지는 파리떼들의 기억을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십년이 지난 후에도 배팅연습이 하기 싫거나 게을러 질때면 게레로는 타격연습장에서 지난날의 일들을 되새기며 아직도 여전히 어릴적 진흙탕물을 마시던 기억을 들추며 맘을 가다듬곤 합니다...

게레로는 어릴적.. 먹고 살기 위해 도미니카에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비록 면적이야 턱도 없이 적었지만 진흙탕물로 아침을 때워야하는 비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마토와 멜론..심지어 양파까지 재배해야만 했죠.

꼬마적 너무 덩치가 작아서 노새한테 우유를 짜다가 다리를 채였던 기억들...소에게 질질 끌려다녔던 기억들...메이져리그에서 스타가된 게레로는 이제서야 비참했던 어릴적기억을 웃음으로 대합니다. 그 당시 그의 가족들을 위해 게레로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비록 수업을 빼먹는 일이 잦아져 5학년을 마치기 전 더이상 학교를 다닐수 없었지만 말이죠. 오늘날 게레로의 어머니는 얘기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애에게 죄를 진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우린 먹고 살아야만 했지요. 모진 강풍이 불어도 우리마을 어느 누구도 죽지 않았지만 배고픔은 그 이상으로 힘든 고통이었어요" 아무런 원조도 없이 그지역의 유일한 학교는 허리케인으로 집들이 유실된 난민들의 유일한 안식처로 3년동안이나 지속됨에 따라 게레로 가족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자전거로 교육기관을 찾아 동분서주 바삐 움직이곤 했죠.

이러한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게레로는 어학테입으로 공부한다거나 스카우팅리포트를 읽는 그런일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심지어 상대투수들의 이름조차 대부분 알지 못하지만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재능을 믿고 살릴수 있는 배터박스안에서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자신감에 찬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구이외의 자기자신의 재능에 대해 스스로 우쭐해 하지는 않습니다(역주:참 현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사람들이 진정 현명한 사람이겠죠)..이러한 점들은 그가 왜 그토록 인터뷰를 꺼리는지 설명해 줍니다(그는 대부분의 인터뷰를 거절하죠). 또한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어 어릴때 부터 그의 별명은 El Mudo(벙어리)라 불렸으며, 그가 극도의 병적인 수줍음을 탔기 때문에 잘못을 했다손 쳐도 멀리 떨어져 시무룩하게 있곤했던 것도 다 그 이유일겁니다....

스페인어로 게레로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내가 빅리거가 안됐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대책이 서질 않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거든요"

게레로는 영어를 전혀 배우지 않은것에 대해 꽤 염려를 합니다만 지금은 몬트리얼감독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편안해 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존재하는 자신의 단순한 삶의 방식을 좋아해서이기 때문이죠.---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평안함때문에..... 영어와 불어를 쓰는 도시에서 스페니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가 수줍음을 탈수 밖에 없고 그같은 특별한 도시(몬트리얼)로 인해 언어적 장벽이 그 자신과 주위의 가중된 관심간의 장애물로 다가오게 되는것이죠. 명성이요??? 게레로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며 말합니다.."관심없어요, 문제만 불러일으키거든요" 그렇게 게레로에게 명성이란것은 미지의 것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명성에 대해 잠시 생각해봐야 겠네요. 명성이란것이 메뉴판에서 메뉴고르듯 고를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닐겁니다. 그가 발군의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해도 과연 메뉴고르듯 될까요. 하지만 그 유명세는 바로 그(게레로)앞에 놓여져 있군요. 26살의 게레로는 우유팩으로 야구글러브 삼아 자라온 이후 십년동안 야구생활을 해오고 있죠. 그의 상세한 삶의 단면이 스포츠세계에서 관심밖으로 밀려날까요?? 우리는 앨런 아이버슨의 교도소행과 스테판 마버리가 고등학생때 했던 다짐또한 잘 알고 있죠. 11학년의 학생이 권위있는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고 있는 판국에 게레로에 대해 얻을수 있는 모든것이 배터박스에서만 한정되어야 할까요???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그의 나이 25세가 되기전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삼년내리 이루어 냈습니다. 켄 그리피 주니어도 이러한 성적은 내지 못했죠. 알렉스 로드리게스또한 마찬가지로 그같은 기록은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암스 그리고 지미 폭스같은 위대한 전설들만이 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게레로가 오늘날 현역선수중 가장 활력넘치는 선수이자 모든 재능을 다 갖춘 선수라 확신에 찬 논쟁을 벌일수 있을겁니다. 물론 이치로와 에이로드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말이죠...

게레로이야기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중에서---5학년의 미천한 학력,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게레로를 있게한 살아있는 선물로서의 한부분인 어머니와 아직까지도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런 가장 놀라운 부분들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귓가에 전해지지 않았을테죠.

우리들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몬트리얼에서 뛴다고 해서 나무라거나 탓할수만은 없겠죠. 왜냐하면 몬트리얼이란 팀엔 굉장히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거쳐간 곳이니까요...한번 열거해 보더라도 러스티 스타웁선수부터 게리 카터, 안드레 도슨, 팀 레인즈, 래리 워커등...수많은 스타가 뛰던 팀이었죠. 하지만 게레로가 그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위에 열거된 어떤 선수들 보다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일겁니다. 그것도 조금의 편차가 아니라는 점이죠. 또하나 당연하지만 게레로는 영어를 전혀 할줄 모르는 선수였다는 점일겁니다.

힘적인 능력으로 봤을때 게레로는 정말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대단함을 자랑합니다. 마치 거한을 앞에 놓고 시소를 타는것처럼...새미 소사와 같은 대형 선수가 얘기하는 것을 보더라도요...소사 曰"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가 어떻게 그런힘을 가지고 있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거든요" 그런 강력한 어깨힘을 바탕으로 게레로는 워닝트랙에서 주자를 잡아내곤 하죠. 또한 스피드와 파워를 고루 갖추고 있어서 유격수와 이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총알같은 타구로 삼루타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그 누구도 할수없는 원바운드에 가까운 공을 쳐서 이루타를 만들어 내기도 하죠(역주: 물론 이치로가 일본에서 원바운드성 공을 쳐서 안타를 만들어 내긴 했습니다). 이런 그를 보고 말린스감독인 제프 톨버그는 게레로가 언젠가 바운드 공을 쳐서 홈런을 만들수 있을거란 예상까지도 했죠. 그렇기에 게레로가 만들어내는 모든것은 우리에게 두려움마저 느끼게 합니다.

엑스포스의 포수인 마이클 바렛의 말
"그는 우리 야구선수들에 있어서 놀라움을 주는 선수중 한명입니다. 정말 우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어 버리죠. 게다가 그는 아주 순수한, 전혀 가식이 없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게레로가 치는 공들은 우리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쳐내지 못하는 것들이죠. 전에 없는 아주 독특한 선수중 한명입니다" 락커쪽에서 동료 1루수 리 스티븐스(현 인디언스소속)가 한마디 거듭니다 " 그는 아주 괴짜죠. 마치 생고무 인간 같아요. 스트라익죤을 완전히 벗어난 공을 내가 스트라익죤에 걸친 공을 치는것보다 더 강하게 치거든요"

게레로는 배팅장갑을 껴본적도 없으며 어쩌다 삼진아웃을 당할때면 온 덱 서클라인 근처에서 시위하듯 허공에다 엄청난 스윙을 해댈만큼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로 유명합니다. 그는 자신이 모든것을 설명할때 처럼 나쁜공을 쳐낼수 있는 비범함에 대해서도 똑같이 얘기합니다---Simply라구요...(역주:그는 모든것을 Simply라고 설명하나 봅니다^^). 그는 이내 락커에서 신발 한켤레를 꺼내곤 근처에 있는 마루위에 올려놓고는 어릴때 즐겨했던것 처럼 변종의 게임인 담벼락대고 2대2게임(역주: 제가 임시로 게임이름을 지어봤습니다...원문에는 two-on-two baseball between walls 으로 되어있군요^^)을 담대신 신발로 대신 사용하며 보여줍니다. 게임인즉슨...공으로 담장을 맞추는 사람이 득점을 올리게 되고....담장 맞고 나온공들, 즉 빠르게 튕겨져 나온볼, 바운스된볼, 구르는볼, 맞춰진 볼등을 배트로 쳐내는것이 방어..즉 수비가 되는거죠...(역주: ..어릴적 이런게임을 해본적이 없어서리...전 도통 무슨 게임인지 모르겠네요. 행동을 문자로 표기하면 전 도통 모르겠던데요...하나 이해가 가는것은 '이렇게 여러가지 공들을 이 게임으로 인해 쳐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아무공이든 자신있게 칠수있는 밑바탕이 됐다'가 요지 같군요)

게레로 曰 "어때요...쉽죠???"(역주:전 하나도 안쉬운데요??^^)

음..알겠어요. 블래드..하지만 전에 롭넨의 94마일짜리 슬라이더는 못치지 않았나요?? 그리고 또...웁스..이런.. 너무 괘념치 말아요..농담이니까...여러분들은 잭슨 폴락의 페인트통 뿌리기 기법의 회화를 설명하는것 보다 어린시절 게레로의 천재적인 단편들이 더 표현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우린 그냥 느긋이 뒤에 앉아서 완성된 작품을 보는 편이 나을듯 하군요..
[역주: 잭슨 폴락--( Paul Jackson Pollock : 1912.1.28 ~ 1956.8.11 ) 뿌리기 기법---절제된 자동기술적 회화언어를 찾아내기 위해 구멍을 뚫은 깡통을 채색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순간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회화 기법을 추구하던 그는 1948년에 폴록은 뿌리기 그림들을 최초로 전시한다. 이 그림은 커다란 화폭을 바닥에 깔고 그 주위를 걸어다니면서 깡통의 물감을 붓거나 막대기에 묻힌 물감을 떨어드리는 것이다. 비평가 H 로젠버그에의해 액션페인팅이라고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참고: 김정곤 겔러리 발췌http://www.atelier.pe.kr/index2.html#come]

게레로는 재능면에서 볼때 로베르토 클레멘테선수이후 볼수 있는 (또는 이전에도 볼수 없었던)가장 인상적인 재능들을 갖춘 선수로 보입니다. 이런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따라 틀리지만 지난 시즌 엑스포스게임이 TV에 방송된 횟수가 고작 53게임에 불과했죠. 게레로가 타율 .345와 44홈런 123타점을 기록했던(부상으로 8게임 빠졌었고 그해 가장 많은 고의사구를 기록했던)2000년시즌 경기를 접하려면 인터넷에서 라디오중계했던 프로그램을 찾아야할것 같군요...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몬트리얼의 프랭크 로빈슨감독의 말
"그가 좀더 큰 시장에서 뛰었다면 아마도 역대 최고수준의 선수들과 비교할수 있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감으로 그를 대했을 겁니다" " 매일같이 저는 '그가 해내는 것들을 믿을수가 없어' 이렇게 제 자신에게 되내이곤 합니다. 내가 보아온 어떤 선수보다 그는 볼을 강력하게 쳐냅니다. 그의 방망이에 걸리는 어떤한 공이든 담장을 넘어가는 제물이 될수있죠. 그 어떤 투수라도 그와 상대할때면 결코 안락함이나 편안함을 느낄수가 없게되거든요. 그가 하는 경기를 거의 보아왔지만 그 누구와도 절대 물러나는 법이 없죠. 단 한번도.."

로빈슨감독은 올시즌들어서 게레로와 이야기를 나눈적이 대략 6번 정도 될거라 추측합니다. 물론 언제나 통역을 대동했지요. 그건 몬트리얼감독 對 몬트리얼 최고선수간의 상호작용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것이었죠. 비교컨데 로빈슨감독은 배팅연습중에 한 여섯번정도 선수들을 모아놓고 얘기를 한적이 있었죠. 그런데 그는 많은 중요한 것들, 말의 톤이라든가 통역에 있어서 빠뜨릴수 있는 부분에 대한 걱정등을 두려워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비교적 최근에 게레로가 송구실수를 해서 로빈슨감독이 이닝 중간에 게레로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들어보려고 얘기를 나누고자 한적이 있었죠. 그런데 게레로는 감독이 자신을 질책하는줄 알고 두려워했던 겁니다. 그래서 로빈슨감독은 그를 피할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로빈슨감독, 그 당시를 회고하며 ...
"내가 아마 그에게 상처를 준거 같아요. 그래서 혼자 있게 했죠. 지금 이방식으로는 그를 가르칠수가 없어요. 특히 게임의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는 통제가 안되거든요--슬럼프라든지 정신자세의 정립같은 멘탈적인 부분--. 제가 썼던 방법은 아주 서툴렀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내가 그에게 다가갈수만 있다면 그도 좀더 좋은 감정을 가질테고 나또한 좋은 감정을 가질텐데 말이죠...하지만 그게 안되는게 문젭니다. 그는 자기자신 속에만 있거든요"

프랭크, 당신이 게레로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것이 있다면요??

로빈슨 曰 " 전혀 없어요"

대중매체에서 그가 당신에게 의미심장한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는지요???

로빈슨 曰 " 전혀요"

그에게 동기부여가 될수있는 선수를 통해 보다 많은 것을 그로부터 알고자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로빈슨 曰 " 글쎄요. 쉽지 않을겁니다"

로빈슨감독은 그와 매일 매일 함께 하면서도 아직 그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게레로를 알란 말인지???

***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인 호세 메사선수가 내내 큰소리로 고래 고래고함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는 아주 우람하고 목소리가 큰 선수로 유명한데 그런 그가 클럽하우스내의 취재진들에게 전혀 할줄 모르는 영어몇마디와 스페니쉬로 저주섞인 말을 내뱉고 있죠. 그의 메세지는 짧은 영어단어몇마디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전해집니다. 그 언어적 장벽도 그의 분노앞에서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죠. 이것을 아는 리포터들은 메사와 얘기하지도, 그에 관해 이야기 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사는 흉물스런 옷차림으로 그들 즉, 리포터들에게 역겨움을 선사합니다. 그가 그 리포터들에게 이런 되먹지 못한 무자비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오로지 한가지 이유에서죠. 즉, 자신의 언어인 스페니쉬가 아닌 영어로 인터뷰를 요구 받을 때뿐입니다...

이러한 소란은 그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메사를 만날수도, 이야기 할수도 없죠. 아직까지는 겉으로 보기에도 리포터로써 자신을 그에게 소개할만한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보여지죠? 그럴겁니다. 하지만 메사의 언어인 스페니쉬로 그와 대화를 시도해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좀전의 소란스럽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연출시키죠. 즉 쉽게 말하자면 그들의 내면(속 깊은 진실한 인터뷰)을 들여다 볼수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면 굳이 겉모양(언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겠죠. 그렇기에 스페니쉬로의 대화는 그들의 닫혀있는 세계를 열수가 있는겁니다...

자, 그럼 이제 지금까지의 것을 숙지한 상태로 메사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내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스페니쉬를 듣고 반응하는 방식은 거의 조건 반사적입니다. 몇년동안 그 주위를 맴돌던 미디어에 대한 차가운 불신이 그의 눈에 명백하게 나타날 정도로 금새 눈 녹듯이 사라지죠. 이러한 변화는 다가가기 어려울 만큼 명성이 자자하고 뛰어난 후안 곤조, 퍼지, 매니 라미레스, 베니토 산티아고 그리고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같은 히스패닉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들을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그들만의 언어는 그들에게 있어 아주 낮익은 노래와 같은 역할을 하죠. 히스패닉 선수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듣는것에 상당한 행복을 느끼게에 미디어에 대한 불신같은 커다란 문제들마저 날려버릴수 있는 것이겠죠. 이러한 것은 최소한 그들과의 교감을 위한 다리역할이 될것입니다.

그렇기에 메사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줍니다. 그리곤 잠시 멈칫하더니 리포터를 팔로 감싸며 자신의 락커 뒤쪽으로 인도하곤 편히 취재할 수 있도록 주위의 의자를 내어 주었죠.

메사가 스페인어로 리포터에게 묻습니다...
"게레로에 대해 글을 쓰시고 있다구요??" "누군가 그와 상대했던 때말이죠. 알겠어요. 어이 호세..."

메사가 같은 팀의 중간 계투진중 한명인 호세 산티아고를 부르는 시늉을합니다. 그리곤 산티아고에게 묻죠.."오늘 블라디미르와 어떻게 상대했나??"

이런 쉽고 간단한 질문 하나가 그 두선수간에 웃음꽃을 피게 했죠.

메사가 마지막으로 얘기합니다...
"공을 그냥 가운데로 던지고 나서 이내 기도합니다. 어떤공이 들어갈지 얘기하곤 마운드위에 무릎을 떨구고 기도하죠. 왜냐하면 땅바닥에 던지더라도 게레로는 아주 강하게 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땅바닥에 굴려도 또는 그의 머리위로 높이 던져도 그는 강하게 칠겁니다. 모든 타자들이 대부분 약점으로 지적되는 한가지 구멍을 가지고 있는데 이친구는 예외죠, 빈틈이 없어요. 그와 같은 선수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호세 산티아고 曰
"몬트리얼전을 앞두고 어떻게 팀미팅을 하는지 아세요?? 우리는 몬트리얼타자들의 약점분석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게레로라는 이름이 던져지면 모두들 '다음'이라고 말하고 경기중에서 그냥 그를 걸르죠. 그를 걸르면 그와 상대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게레로를 아웃시킬려고 발버둥거리지 않아도 되구요"

남성호르몬으로 흠뻑 도배된 스포츠세계에서 프로선수들이 진정으로 경외감을 표현하는것을 듣기란 쉽지 않죠. 락커룸에 명문화되어 있지 않지만 선수들의 자아는 굉장히 존경하는 선수가 없더라도 상대방의 팀을 존중할것을 요구받습니다. 히스패닉선수들은 자신들이 경기에 임하는 방식 즉, 다채롭고 열정적이며 풍부하게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 하죠. 하지만 그들만의 언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들 대화에서 표현되는 선율을 더이상 듣지 못할겁니다. 스페니쉬의 이해 없는 그들 대화의 선율은 마치 형편없는 음악을 배경으로 살사나 메렝게(도미니카 고유의 춤의 일종)의 신비함을 맛보는것 만큼이나 힘든 것이겠죠.....

라틴계선수들은 자주, 아주 빈번하게도 자신들이 영어를 사용하는데 꽤 불편을 느낍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로 하루에 한번이상 기사거리를 제공해 달라는 영어만을 쓰는 리포터들에게도 상당한 불편을 느끼죠. 만약 라틴계선수들이 소사만한 뛰어난 선수들이라면 아마도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야구가 제겐 너무나 좋습니다'라는 아주 간단한, 되도 않는 발음으로 인터뷰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한편으론 그들 성격(개성)의 아주 일부분 즉, 그들의 겉 껍질만을 대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기억하고는 있겠지만 그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ESPN's Up Close'의 18년 역사동안에, 또 선수들의 눈물과 땀이 어린 현장에서의 인터뷰에서도 아직까지 라틴선수들이 스페니쉬를 사용하거나 스페니쉬자막, 혹은 통역에 의한 인터뷰가 이루어 진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믿으시겠습니까?? 라틴선수들은 인터뷰할때 그들의 제2외국어인 영어를 더듬더듬거리며 말하는 것이 언제나 당연시 되왔죠. 즉 이말은 아까 메사와 산티아고에서 볼수 있었듯이 그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대화가 그들 클럽하우스의 작은 구석에서나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만의 세계의 작은 구석에서만요....(주: 자기 언어로 풍부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은 지 아무리 뛰어난 민족의 사람이라도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게 하죠. 일례로 미국의 석학이 아주 간단한 한국말을 익힌후 한국 재래시장에 가면 그 석학이 미국에서는 정말 대중이 범접하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한국상인에게는 어리숙하게 보일뿐이죠--저도 이같은 경험을 해본적이 있지만 이것이 언어가 주는 독특한 이면이죠)

메사가 산티아고에게 한마디 합니다....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의 홈런 경쟁은 잊어 버리라구.. 가장 완벽한 선수 2명을 꼽으라면 블라디미르와 에이로드가 들어 가야해. 우린 블라디미르를 그 톱2에 넣을 의무가 있다구. 에이 로드는 최소한의 도움(미국선수라는 점과 지대한 관심등등)이라도 받고 있지만 블라디미르는 정말 혼자힘이지. 만약 게레로가 양키스에 있다면 그는 50,60홈런은 물론이구 200타점까지 올릴수 있을거야"

산티아고의 맞장구....
"그넘아는 지구인출신은 아닌가봐. 분명 외계인일거야..."

메사가 폭소를 금하지 못하며 한마디...
"내가 한마디만 더하죠.. 만약 악마가 있다면 그 악마자신도 게레로와 승부하길 두려워 할겁니다..."

***
몬트리얼 선수들이 클럽하우스내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마틴 로렌스의 코메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흑인, 백인 선수는 물론 호주선수, 남미선수, 일본선수들까지 그 프로그램을 보며 한바탕 웃고 있지만 게레로는 유니폼을 입은채 혼자 외로이 두시간 이상을 상대팀인 필리스선수들의 타격훈련을 말없이 지켜보며 덕아웃 벤치에 앉아 있었죠. 클럽하우스 안에서 선수들이 왜 낄낄대며 웃고 있는 지를 그는 전혀 이해할수가 없었기에 밖에 혼자 남아 있던 겁니다...

前동료인 리 스트븐스가 얘기합니다...
"게레로는 일단 사교적이지 않아요. 우리 모두 그를 좋아하고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지만 너무 말이 없고 과묵하죠. 물론 언어문제가 그를 사교적이게 하는데 힘들게 하지만요. 내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보냈을 때도 나는 대부분 의기소침해 있었고 줄곧 외로웠죠. 두명의 통역인을 대동하기는 했지만요..그런일을 겪은 후 내가 다시 메이져리그에 돌아왔을 때는 남미선수들이 겪는 같은 고통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었지요. 정말 방법이 없거든요....."

이번 게레로 이야기에서 이야기 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작가의 준비부족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엑스포스팀에는 25명의 정식 로스터중에 무려 9명의 남미출신선수들이 있지만 정규적인 그들의 취재담당리포터(물론 스페니쉬를 사용할줄 아는 리포터)가 한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여타 다른팀들도 없긴 매한가지지만요--메이져리거중 약 25%의 남미계 선수가 있는데도 스페니쉬를 쓰는 전담 리포터가 없다는게 참 이상하죠...

심지어 정말 갈채를 받을 만한 일도 무성의한 통역이나 오역에 의해 그 의미를 잃어 가듯 남미계 선수들의 훌륭함이 그들의 대화능력부족으로 인해 그 진실이 희석되기도 하고 또한 그들의 명성에도 장애를 주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도미티카 출신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유격수 미겔 테하다선수가 삼년 연속으로 양키스의 유격수 데릭 지터보다 홈런, 타점기록에서 앞서 있다는 것을...... 또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후안 곤잘레스가 켄 그리피 주니어만큼 2번이나 MVP를 수상한것을....쿠바태생의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랜디나 로저, 매덕스보다 포스트 시즌에서 훨신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여 왔다는 것을.....또다른 도미니카출신의 매니 라미레스선수도 지난 4년간 양키스의 지암비보다 훨신 좋은 타격성적을 냈던 것을.....아시는지요??? 만약 남미계 선수들이 미국선수들과 동등한 취급을 받길 원한다면 미약하나마 영어가 그 방편이 될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것이 좋겠죠.

통상 남미계선수들이 이나라(미국)에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면 이나라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그것이 말하는 것 만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거죠. 게레로와 같은 경우로 많은 남미계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할 만큼의 미천한 학력을 지닌채 아주 어린나이에 미국땅을 밟습니다. 16살에 새로운 문화적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겠죠. 일례로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말린스의 이루수인 루이 카스티요선수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당시 호텔에 있는 화재경보버튼을 누른적이 있는데 그는 그것이 샴푸분배기인줄만 알고 있었던 경우죠.

그렇기에 젊은 남미선수들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점은 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메이져에 오르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실력향상에만 온 신경을 쏟아야겠죠.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것은(영어를 씀으로서 될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노력이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는 점일겁니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남미선수들은 향수에 젖어 있는 같은 심정의 비슷한 남미계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죠--서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동향친구들이기 때문에--그러한 점들 때문에 남미선수들이 영어를 배우는데 제약이 되는거죠. 아직까지도 게레로선수는 그당시 느꼈던 외로움을 기억하기에 몬트리얼의 자신의 아파트에 상대방팀의 남미선수들을 초대하려합니다. 시즌중에 그와 같이 생활하시는 어머니가 가장 맛있게 요리할수 있는 음식인 '아로즈 콘 프리홀레'(arroz con frijoles)를 대접하기 위해서죠. 아무래도 가깝지 않은 친구의 집이라 그들이 머뭇거릴 수 있다구요? 그러면 게레로는 구장으로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그들에게 가져다 줄겁니다.

메이져에 갓 올라와서 혼자 호텔 체크아웃을 할줄 몰랐던 게레로의 말...
"알바니에 있을 때(싱글A) 운적이 있었죠. 하지만 메이져에선 전혀 두려울게 없었어요. 주위에 4명의 푸에르 토리코선수, 4명의 도미니칸, 1명의 콜럼비아선수등 많은 남미선수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영어를 배울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언젠가는 배워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만약 게레로선수가 뉴욕에 있는 구단에서 뛰거나(혹시 알아요...그가 엑스포스란 팀이 없어져서 그렇게 될지...), 에이로드와 같이 세련된 품위로 얘기할줄 알았다면 그가 현역 야구선수중 가장 유명한 선수가 되었을까요??? 아마 쉽게 말하기 힘들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호세 메사선수도 '그는 언어가 어떻던 간에 내성적이죠'라고 말했듯이 게레로선수는 성격적으로 약간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게레로는 말하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평상시에도 그는 많은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도 "그 아이는 마음을 잘 열지 않아요"라고 말을 하죠. 게레로는 또 아무도 없는 자신의 라커룸에 혼자 몇시간이고 공에 사인을 해놓을 망정 자신에게 사인을 요구하는 한 무리의 어린이들을 피할정도로 자신이 어리석게 보여지거나 들려지는것을 두려워합니다.(역주: 아무래도 게레로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인과 함께 이런저런 부탁을 하게되면 그것을 못알아 듣는 게레로는 당황할것이 뻔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그 아이들에게는 멍청하게 보여질수도 있겠죠 ^^). 그의 조언자들이 게레로가 거액의 몸값을 가진다고 계속 얘기하고는 있지만 그의 계약서는 이면옵션계약조항이 따로 되어있지 않죠. 게레로도 원치 않구요. 아마도 그는 그러한 스포트라이트가 혜택을 주기보다는 자신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게레로의 말이 이어지며..
"나는 야구를 계속하길 원해요, 그거면 되죠. 그냥 제게 가족과 야구, 그리고 건강하게 플레이 할수 있는 체력만 있으면 되요. 그럼 전 만족합니다. 지금 처럼 나와 같이 지내왔던 사람들과 항상 같이 있기를 바라구요--같이 지내온 친구들, 삼촌, 숙모님, 사촌들,할아버지, 할머니. 그것이 제가 원하는 전부에요.."

게레로는 2천 8백만 달러의 계약이 2003년이면 만료가 됩니다. 현재의 계약이 만료되면 그앞에 정말 누구도 넘보지 못할 어마어마한 금액의 계약이 기다리고 있지만 게레로는 아직까지도 허영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번 허리케인으로 유실됐던 그 집이요??? 그건 이미 고쳐놨고 오프시즌동안 그의 어머니인 '알타그라시아'가 도미니카에서 생활하실수 있도록 두개의 집도 마련해 두었죠. 그녀는 게레로가 어릴적, 일년에 열달 이상을 베네주엘라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식모살이를하면서 그녀가 번돈 대부분을 사진과 함께 어린 게레로형제들에게 보내곤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서도 어머니의 모습을 잊지 않을수 있었던거죠. 그런 어릴적 아픈 기억을 가진 게레로는 거리에 네온사인도 없은 시골인 고향 니자오 바니(Nizao Bani)에 오프시즌동안이지만 저녁먹으라고 소리치면 알아들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그리 으리으리 하지 않은 집을 지어서 현재 어머니와 같이 사는것에 대해 너무도 만족하고 좋아해 합니다.

게레로는 어린시절 예전 자이언츠 유격수였던 호세 유리베선수가 가져온 9개의 글러브를 서로 나누어 가지려는 당시의 수많은 아이들, 이웃을 기억합니다. "우리 마을을 애들만 많았지 메이져리거들은 별로 없었어요" 라고 게레로는 농담 한마디를 던지는군요..그런 그이기에 매년 오프시즌이 되면 게레로는 어머니와 함께 동네 꼬마애들에게 나눠줄 야구복과 야구장비등을 챙겨서 고향인 니자오 바니로 돌아옵니다. 그자신도도 어릴적 얼마나 가난했던지 고작 2천백달러에 사인을 체결할수 있었던 그 워크아웃에 짝재기 운동화(그것도 한쪽이 너무커서 앞꿈치에 양말을 넣었던)를 신고 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한쪽 신발 밑창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겉으로만 멀쩡한 운동화를 신고 온것보단 나았던거죠. 게레로는 오프시즌동안 연습할수 있는 그곳에 어린이들을 위한 스타디움을 현재 짓고 있는 중입니다. 그밖에 그는 야구이외의 많은 일을 할겁니다.

게레로의 말....
"집에 돌아오면 예전 어렵던 기억을 떠올리위해 아직도 양파를 재배합니다. 어릴적 나를 물었던 그 늙은 노새가 아직도 살아있다는걸 믿으시겠어요?? 나는 어릴적 제가 했던 많은 것들을 아직도 하고 있죠. 물론 최소한 진흙탕물을 더이상은 안마셔도 되지만요."

가장 개성없는 스포츠 슈퍼스타가 잘 알려지지 않은채 많은 미국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산티아고가 뭐라 얘기했지요???

게레로가 외계인이라고 했던가요???

다른 세계에서 온???

음...여러분들은 알겠죠..그가 정말 외계인일지도....

이하는 원문입니다......................................

Beyond Words

The most anonymous superstar in sports drank from puddles as a child because he grew up with no running water or electricity. Then things got bad. A hurricane blew the roof off his family's shack, leaving only one tiny room intact amid the flooding, so that's where seven cramped family members lived, sharing two beds, whatever sugar and milk the rescue helicopters dropped and little else. Vladimir Guerrero remembers that awful smell and all those flies. Two decades later, he can still taste those damned puddles, and he takes that taste into the batting cage with him when he doesn't feel like doing the extra hitting.

The most anonymous superstar in sports had to work in the Dominican fields to stay fed as a kid, harvesting tomatoes, melons and onions, taking breaks only to make breakfast out of those puddles and whatever else the stingy land gave him.

He laughs at this now, amid the luxury of the major leagues, laughs at the mule that bit him on the leg and the cow that dragged him all over because he was much too small to be trying to milk it. The family needed Vladimir working, though, so he missed a lot of classes before the fifth grade and didn't go to school at all after then, his mother saying now, "I feel guilty about that, but we had to eat. The storm didn't kill anybody in our town, but the hunger after it did." Didn't help, either, that the only school in the area was turned into a hurricane-relief homeless shelter for three years and that the bicycle the Guerrero family shared for transportation was being pulled in too many other directions to go searching for education elsewhere

The most anonymous superstar in sports may be the world's most confident man in the batter's box, where he trusts his talent so much he doesn't bother to study tape or read scouting reports and usually doesn't even know the pitcher's name, but he's not nearly as self-assured about his intelligence outside those chalked confines. That may explain why he so disdains interviews. (He declines most.) It may explain why he's so quiet that his nickname since childhood has been El Mudo (The Mute). And it may explain why he's so painfully shy, even around children, that he gets mistaken for being aloof, moody and distant.

"If I hadn't been a big leaguer, I don't know where I'd be right now," Guerrero says in Spanish. "I don't know how to do anything else."

Guerrero is insecure, too, about never having learned English. But now he's too comfortable to change that, despite prodding from Expos management, because he likes his simple life the way it is -- tranquil, to use his word. Speaking only Spanish in a city of French and English provides a shield for his shyness, the language barrier becoming just that, a barrier between him and an excess of attention. Fame? "Not interested," he says through a smile. "Brings problems." Guerrero remains unknown, personally if not professionally, at least partially because that's the way he wants it and ...

Hold on a second. You don't get to choose how you get your fame, as if it were a menu selection -- not in this culture, not when you have transcendent athletic talent. No, fame is forced upon you, intrusively if need be. Guererro, 26, has been in professional baseball for a decade, so how, beyond the grew-up-with-a-milk-carton-for-a-baseball-glove Dominican clich? have the details of his life escaped the attention of the monstrous sports myth-making machine? In this day and age? When we learn of Allen Iverson's jailing and Stephon Marbury's promise while they're still high schoolers? When 11th graders are on national magazine covers and a world of Mel Kipers are dissecting athletes who are still dissecting frogs in biology class, all we get of Guerrero is limited to that batter's box?

Guerrero put together three straight .300, 30-HR, 100-RBI seasons before turning 25. Ken Griffey Jr. never did that. Neither did A-Rod. Only Joe DiMaggio, Ted Williams and Jimmie Foxx did that. You can make a convincing argument that Guerrero is today's most exciting baseball player and its best all-around talent, too, without feeling the need to apologize to Ichiro or A-Rod. But in the age of MTV Cribs, when we can see for ourselves that an Outkast rapper has a stripper's pole in his living room, how does something as large as a superstar's past and present get misplaced like a set of car keys?

Of all the amazing parts of the Guerrero story -- the fifth-grade education, the fact he still lives with his mother, the raw gifts that make him unlike anyone else playing -- the most amazing part might be that so few people have heard it. An anonymous sports superstar in 2002?

You can't blame this all on Guerrero playing in floundering Montreal, either. There have been famous Expos, from Rusty Staub to Gary Carter to Andre Dawson to Tim Raines to Larry Walker, but here are the only differences between them and Guerrero: He's more talented than any of them, and not by a little bit, either. And, of course, he speaks far less English.

Guerrero's feats of strength are impossibly outsized, teetering toward tall tales, leaving even the likes of Sammy Sosa saying, "Amazing. I don't know how he does it. I just want to know how." There are the runners Guerrero throws out from the warning track with an aaah-inspiring arm. There's the combination of speed and power that turns sharp grounders between the shortstop and the second base bag into triples. And there are the scorched doubles on pitches in the dirt. Marlins manager Jeff Torborg predicts Guerrero will one day homer on a pitch that bounces. Guerrero can awe you with everything from his body of work to the way his body works.

"He's one of the wonders of our world," says Expos catcher Michael Barrett. "He leaves us all in complete amazement. He's so natural, so pure. What he hits just isn't hittable to the rest of us. He's one of the most unique players ever." A locker over, first baseman Lee Stevens interjects, "You must be talking about The Freak again. It's like he's made of rubber. He hits balls that ain't even close to the strike zone harder than I've ever hit a strike."

Guerrero never wears batting gloves and is aggressive beyond all reason, swinging at everything between the on-deck circles while rarely striking out. He explains his extraordinary ability to hit bad pitches like he explains just about everything -- simply. He takes two shoes out of his locker and places them on the floor a short distance apart. As a kid, he played a mutant game of two-on-two baseball between walls now represented by those shoes. Anyone who hit the wall with the ball got a point. Defense was using your bat to keep rolled balls, bouncing balls, hit balls, hard-thrown balls, from hitting those walls.

"See?" he says. "It's easy."

Well, yeah, Vladimir, but you weren't hitting 94 mph Robb Nen sliders back then or ... oh, never mind. You can't explain how this kind of genius evolved from Guerrero's childhood any more than you can explain Jackson Pollock's work by staring into a bucket of his paint. Better to just sit back and marvel at the finished product.

Guerrero might be the most impressive collection of raw talent baseball has seen since Roberto Clemente's plane crashed -- or hasn't seen, to be more accurate. Even locally, only 53 Expos games made it to television last season. In 2000, while Guerrero was hitting .345 with 44 homers and 123 RBIs (despite being injured for eight games and being intentionally walked more than anyone in baseball), you could only find English language radio broadcasts of his games on the Internet.

"If he played in a different market, they'd be talking about him already as a sure-fire Hall of Famer and comparing him to the best ever," says Montreal manager Frank Robinson, himself a Hall of Famer. "Every day I find myself saying, 'I can't believe he just did that.' He hits balls harder than anyone I've ever seen. Any pitch that has air under it has a chance to leave the park. No pitcher can ever feel safe or comfortable releasing the ball toward him. He doesn't take a back seat to anyone I've ever seen play this game. Ever."

Robinson guesses he has talked to Guerrero maybe six times this season, always through a translator. That's been the extent of the interaction between Montreal's manager and Montreal's best player. By comparison, Robinson might talk to another Expo six times during one batting practice. He fears too many important things, like tone, get lost in translation to bother with it. Just recently, for example, Guerrero made an errant throw and Robinson wanted to discuss it with him between innings, just to see what Guerrero was thinking, but he feared Guerrero might think he was being reprimanded, so Robinson avoided him altogether.

"I might do damage, so I leave it alone," Robinson says. "I can't teach him anything this way. I can't help him with the mental parts of the game -- slumps, approach, state of mind. It's awkward, frustrating. He would feel better, and I would feel better, if I could reach him, but I can't. He's on his own."

You know anything personally about him, Frank?

"No," Robinson says.

You ever read anything or seen anything on TV that gave you any meaningful insight into him?

"No," Robinson says.

As someone who must know which buttons to push on a player to motivate him, how do you remedy that?

"You don't," Robinson says.

Guerrero's manager spends every day with him and doesn't know him.

So how can we?

***

Phillies closer Jos?Mesa is yelling. He is a big, loud man, and he's telling the dozen reporters in his clubhouse through a mixture of curses and Spanish and accented English that he has no use for them, none, zero, ning?. His message is being conveyed clearly, his troubles with the nuances of English notwithstanding, the language barrier toppled by the sheer volume of his anger. These reporters aren't talking to or about Mesa, but Mesa nonetheless sprays his drive-by disgust at them on his way to get a new jockstrap. Something about them being vultures who talk to players only when something is wrong.

This is when you walk into his world. You have never met Mesa, never spoken to him. Viewed from outside, this might not be the best time to introduce yourself as a reporter, right? But you speak his language. That can change everything with Hispanic ballplayers. There doesn't have to be a "viewed from outside" if you hold the keys to "viewed from inside," and merely speaking Spanish can make you a locksmith in their world.

So you approach Mesa seconds after his rant. And you know what happens? His response is almost Pavlovian, the way he reacts to hearing Spanish. Those cold cages of media mistrust that have clanged down around him over all these years lift in a way that is obvious to the eye. This has happened to you with other Hispanic players who have a reputation for being surly and unapproachable, guys like Juan Gonzalez, Pudge Rodriguez, Manny Ramirez, Benito Santiago and Orlando Hernandez. The language sounds like a familiar song to them, a soothing one, and they are so happy to hear it that it can drown out even something as large as their mistrust, or at least build a bridge over it.

So Mesa doesn't merely smile and agree to be interviewed. He stops, puts his arm around you, walks you back to his locker and pulls out a nearby chair for your comfort.

"So you're writing about Guerrero?" he asks in Spanish. "About time somebody did. Oye, Jos?... "

Mesa motions for middle reliever Jos?Santiago to come over. "How would you pitch Vladimir tonight?" Mesa asks.

The very question makes them both dissolve into snorting laughter.

"You throw it down the middle and then you just pray," Mesa finally says. "Just tell him what's coming, fall to your knees on the mound and pray. Because you can throw it in the dirt, and he'll hit it hard. You can roll it up there or throw it over his head, and he'll hit it hard. Every hitter has a hole but that guy. There's nobody like him in this game."

Says Santiago, "You know what we do in our pitching meetings before Montreal? We'll go over the weaknesses of the other hitters, but then we'll come to Vladimir's name, and everyone says, 'Next.' Just walk him. If he'll let you. There's no way to pitch him. The pitches haven't been invented that get that guy out."

You rarely hear paid professionals in the testosterone-soaked world of athletics articulate their awe quite so reverently. The locker room's unwritten, ego-driven code demands you respect your opponent without respecting him too much. Hispanic players, though, talk about their game the same way they play it -- colorfully, richly, passionately. But you can no more hear the music in their conversations without understanding their language than you can feel the magic in salsa or merengue by staring at the sheet music.

Very often, too often, Latin players are too uncomfortable with either their own English or English-language reporters to offer up anything more than one-day-a-time clich? in English. If they're as outgoing as Sosa, maybe they'll give you a lot of smiling and a lot of baseball-has-been-berry-berry-good-to-me, but either way, we end up with only a skeletal sketch of their personalities.

Would you believe that, as far as anyone can remember, in the 18-year history of ESPN's Up Close and its various permutations, in the place where those teary-eyed, get-to-know-the-real-you interviews with athletes are most often conducted, there's never once been one done with a Latin athlete in Spanish, using either a translator or subtitles? Latin athletes are always expected to stumble through their second language in interviews, which means that colorful conversations like this one between Mesa and Santiago are forever getting lost in this little corner of the clubhouse, in this little corner of their world.

"Forget Barry Bonds, Sammy Sosa and all their home runs," Mesa says to Santiago. "Vladimir and A-Rod are the two most complete players in this game. You are obligated to put Vladimir in the top two. Obligated. But A-Rod at least has help. Vladimir is all by himself. You put Vladimir on the Yankees, and he's hitting 50, 60 homers and driving in 200 runs."

Says Santiago: "That guy is not from this planet. He's an extraterrestrial."

Mesa laughs.

"I'm telling you," he says. "The devil himself would be afraid to pitch to that guy."

***

The Expos are gathered around the clubhouse television, watching a Martin Lawrence comedy routine. They are laughing together, white, black, Hispanic, Australian and Japanese. But Guerrero is in the dugout, sitting on the bench in uniform by himself more than two hours before the game, silently watching the Phillies take batting practice. He literally can't understand what everyone inside is laughing about. So he remains on the outside.

"He's not social," Lee Stevens says. "We all like him -- he's a great guy -- but he's reticent. The language makes it hard. When I played in Japan, I always felt lost and alone even though they always had two interpreters with me. When I came back, I had a totally greater appreciation for what Latin players go through. I had no idea."

One reason this part of Guerrero's story hasn't been told is because the storytellers aren't really equipped to tell it. The Expos, even with nine Latin-born players on their 25-man roster, don't have any Spanish-speaking reporters covering them regularly. Most major league teams don't -- odd considering that about 25% of big leaguers are Hispanic.

Even something as absolute as acclaim seems to get lost in the translation, an Hispanic player's greatness diluted by his inability to discuss it and feed the fame machine. Did you know that Oakland's Dominican-born shortstop Miguel Tejada is now, in his third straight season, putting up far better home run and RBI numbers than Derek Jeter? Or that Juan Gonzalez, Puerto Rican, has won twice as many MVP awards as Ken Griffey Jr.? Or that Orlando Hernandez, Cuban, has been far more dominant in the postseason than Randy Johnson, Roger Clemens or Greg Maddux? Or that Manny Ramirez, Dominican, has put up better across-the-board numbers than Jason Giambi over the past four years? If an Hispanic player wants the same PR as his American equivalent, he had better learn that English is another word for spin.

You say that if an Hispanic player wants to earn a living in this country, he should learn this country's language? That's not quite as easy as it sounds. Like Guerrero, many Hispanic players come here young and uneducated, having never even finished high school. There are difficulties in adapting to a new culture at 16, as the Marlins' Lu? Castillo proved when he set off the fire alarm in his minor league team's hotel because he thought it was a shampoo dispenser.

So the priority for the young Hispanic player becomes getting comfortable, or trying to, and focusing all efforts on reaching the majors. That, not English, is what will help you feed your family back home. The Hispanic minor leaguer gravitates toward those who feel similarly lost -- namely, fellow Hispanics with whom he can communicate -- and that's not going to help any of them learn English. Even now, remembering how alone he once felt, Guerrero will invite Hispanics from an opposing team to his apartment in Montreal, where his mother, who lives with him during the season, cooks big meals of arroz con frijoles. Those too timid to come over to a stranger's house? He'll bring them Mom's food at the ballpark.

"When I played in Albany [in the Class A Sally League], I cried," says Guerrero, who didn't know how to check out of a hotel by himself upon arriving in the majors. "But once I got up here, I wasn't afraid anymore. There were a lot of Hispanics with me. Four Puerto Ricans, four Dominicans, one Colombian. I didn't have to learn English. I think sometimes I should have."

If he played in New York (and who knows, he may wind up there if the Expos disappear), or spoke with A-Rod's practiced polish, would Guerrero be the game's most famous face? That's hard to say. There's the problem of his personality, which Mesa describes as "timid in any language." Guerrero doesn't like to talk, and doesn't say much when he does. Even his mother says, "He's not open." Guerrero is afraid of sounding or looking stupid, so he might do things like ignore a bunch of kids hanging over a railing even though he'll later sign baseballs for an hour in front of his locker, where he can do it alone. Guerrero doesn't have any endorsements beyond his shoe contract, and doesn't want any, though his advisers keep telling him he's costing himself millions. He thinks the spotlight scalds more than it provides warmth.

"I want to do this job right, and that's it," he says. "Just give me health, this game and my family, and I'm tranquil. I want to stay how I am. I'm with the same people I grew up with -- the same friends, aunts, uncles, cousins, grandparents. That's all I need."

Guerrero has a $28 million contract that expires after 2003, when he is going to cash in as very few athletes ever have, but he remains tied to humble roots. The house wrecked by that hurricane? He had it fixed, and built two stories atop it so his mother, Mar? Altagracia, could keep living there in the off-season. She was gone 11 months of every year during his childhood, working as a maid in Venezuela, sending most of her money home along with pictures of herself so the kids wouldn't forget what she looked like. Vladimir, who has a child, so likes to have her nearby now that he built his own modest house in Nizao Bani, a town without street signs, close enough that she just shouts out the door in the off-season for him to come get dinner.

Guerrero remembers what it was like as a youngster in this neighborhood, countless children having to share the nine gloves former Giants shortstop Jos?Uribe brought them once. "My town had too many kids and not enough major leaguers," he jokes. So every off-season he and his mother return to Nizao Bani with suitcases of clothes and equipment to give away. He was one of those hungry kids once, arriving at the workout when the Expos signed him for $2,100 wearing unmatched sneakers (a sock stuffed into the one that was too large) because they were better than the matching sneakers he had with no soles. Guerrero is building a stadium for the kids there, where he'll do his own off-season work. He'll do other work outside it, too.

"I still plant the onions when I'm home, just to remember what it was like," Guerrero says. "Would you believe that old mule that bit me is still around? I still do a lot of the things I did as a kid. At least I don't have to drink from the puddles anymore."

The most anonymous superstar in sports walks through any U.S. city without being recognized.

What was that Santiago was saying?

About Guerrero being an extraterrestrial?

From another world?

You know, he really might as well be.

음악:Buena Vista Social Club-Pueblo Nue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