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금요일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나서
* 엇갈린 의견
''화려한 휴가'' 볼 것인가, ''라따뚜이'' 혹은 ''에반올마이티''를 볼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의견이 엇갈리는군요. 그래서 각자 의견을 내놓고, 왜 그 영화를 보고 싶은지 설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박 현 : 역사공부도 하고 싶어서
최진혁 : 감동적일 것 같아서
나희원 : 무서울 것 같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박재형 : 에반올마이티를 보자. 화려한 휴가는 무서울 것 같다
허여 화려한 휴가를 보기로 했습니다. 재형이는 무서워서 다른 거 봤으면 좋겠답니다. 아이들이 재형이를 구스르며, 다음번에는 재형이 보고 싶은 거 보자고 달래줍니다.
* 다들 울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울었습니다. 누구랄 것 없이 모두 다요. 진혁이는 영화 보고 운 것은 처음이라네요.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답니다. 재형이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아마도 슬픔을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추워서라고는 했지만 말입니다. 물론 영화관 안이 춥기는 추웠습니다^^.
* 5.18
간식을 먹으며, 영화 안내서를 읽고 함께 모둠을 했습니다. 왜 제목이 ''화려한 휴가''인지 알아보기도 했구요. 전두환을 존경한다던 진혁군에게 아직도 그러냐고 물었더니 입을 쫙 벌리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이제는 김구선생이랍니다. ''전두환은 물러가라!''라는 대사가 영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
* 더 알아보기
간식을 다 먹고나서 아이들과 서점으로 갔습니다. 가서 광주의 5.18에 관해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주 알맞은 자료가 있어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읽어주었습니다. 특히 책에서의 맨 마지막 문구가 영화에서의 맨 마지막 장면 대사와 똑같이 겹치는 행운을(?) 얻어 아이들에게 더 리얼하게 읽어주었습니다. 혹시 영화를 보신다면 신애의 마지막 방송내용을 귀담아 들어보세요. 현대 한국사 책에 그대로 나오기도 합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