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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초 박문기선생께서 조선을 說한 것을 보면 일맥 상통하는 것도 있다.
" 본시 ‘조선(朝鮮)’이라 함은 세상에서 가장 밝게 다스려지는 곳, 즉 천자(天子)가 있는 나라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천자가 정사를 살피는 곳을 조정(朝廷)이라 하고, 관리들이 조정에 나아갈 때 입는 옷을 조복(朝服)이라 했던 것도 실은 다 조선이라는 조(朝)자에서 연유된 말인 것이다. 그러므로 제후가 조선의 천자를 뵙는 일을 조근(朝覲)이라 하였고, 제후의 신하가 조선의 천자를 뵙는 일을 조빙(朝聘)이라 했던 것이다. 중국의 사서인 <구당서(舊唐書)> 헌종기(憲宗紀)에도 ‘조(朝)는 천자가 다스리는 곳이다’ 하였다. 그래서 그들도 천자가 있는 궁실을 조궁(朝宮)이라 했고, 천자의 명령을 조명(朝命)이라 했으며, 천자의 위엄을 조위(朝威)라 하였던 것이다. 조공(朝貢)이란 원래 조선에 공물을 바치는 것을 말함이었다. "
朝자의 상형은 朝자는 日.月.天.地 를 상징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에 대해 이개춘선생께서 說하기를 " 朝(조)字의 고대 상형을 보면, 해의 주변에 행성이 돌고 달의 상형이 아래로 향하고 있음을 상형한 그림이다. 十(십)자형은 乾乾(건건)히 돈다는 의미이고, 달이 지면 곧 아침이 온다는 의미의 자형이다. []자의 상형을 만들 당시 해의 주변의 행성의 운행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자의 大意(대의)는 자연의 질서에 맞춰서 순조롭게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
이는 고대에 천문관측이 이루어졌던 것을 토대로 해설 한 것이다. 시간적으로는 가장 오래된 의미 일 것이다.
날日 위로 하늘의 四方, 땅에 四方, 위로 해와 달이 함께 떠 있는 모습은 정말 한자의 제자원리에 다시 한번 탄복하고 싶다. 이 얼마나 천문학적이고 상징성이 뛰어난 글자인가?
그리고 鮮은 魚와 羊이 합쳐진 글자로 魚는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뜻하고 羊은 육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을 글자로 표현 한 것이다.
日.月.天.地 를 상징하면서도 글자 그 자체가 살아있는 것 처럼 질서가 있어 보인다. 지구와 달의 자양분을 먹고 살아가는 생명들을 잘 표현한 글자, 조선 속에 담긴 뜻을 길게 말하지 않아도 무한한 상상력으로 많은 철학적 요소를 퍼 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은 해와 달이 비춰지는 이땅 전부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 조용한 아침의 나라 "는 우리 한民族宇宙哲學 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황당한 뜻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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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