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임출 공식 카페 - '달달초코칩'님의 생생 육아 Talk>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깜짝아..!! 너의 태명을 참 오랜만에 불러보는구나^^
지금은 어엿한 예쁜 이름이 있는데 엄마는 그때의 깜짝이가 그립기도 해.
그래서 이번 이야기를 들려줄때는 깜짝이라고 불러도 되겠니?
엄마랑 아빠는 말이야.. 엄마가 초등학생때부터 20년을 좋아했던
엄마의 연예인삼촌의 팬미팅에서부터 인연이 시작되었어^^
당시.. 너의 아빠는 그 삼촌과 같이 살고 있었지^^
지금 너의 이름을 지어준 삼촌이기도 하단다!!
그렇게 3년째 외할머니, 할아버지 몰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데 어느날....
우리 깜짝이가 생긴거야.. 그것도 부산에 있는 깜짝이 친가에 놀러갔다가 알게 된거지..!!
엄마는 깜짝놀랐어..... 눈물만 나는거야.. 지금생각하면 우리 깜짝이에게 너무 미안했어..
그런데 아빠가 바로 이 소식을 아빠가족들에게 알렸고, 그 다음주에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만났고,
그 다음주에는 상견례를 하게 되었지... 깜짝이가 아니었다면 엄마 아빠는 용기내지 못했을거야~
그 때 상견례 자리에서 외할머니가 지어주신 태명이 바로 깜짝이였단다!
진짜 깜짝 놀라셨거든...
그렇게 결혼준비를 하는데.. 엄마는 입덧이 정말 심했어..
물도 못마시고 병원에 매일가서 수액으로 버텼지.. 손등에 구멍이 너무 많아 나중에는
바늘찌를곳이 없을 정도였어.. 그와중에 웨딩드레스고, 신혼여행이고, 결혼준비고 많이 힘들었어...ㅠ.ㅠ
그래도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번 들락거리면서 힘들게 힘들게 결혼식을 마쳤단다.
깜짝이에게 고마운건 엄마의 몸무게를 10키로나 줄여주었다는것!
덕분에 엄마는 예쁜 웨딩사진을 남길 수 있었어.... 정말 다신 겪고 싶진 않지만 말이야^^;
아빠는 결혼식 일주일전에 프로포즈로 엄마의 로망이었던 종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감동을 주었단다~ 이때 깜짝이도 다 들었지? 아빠의 그 약속!!
부디 평생 잘 지켜주길 ...^^ 깜짝이가 증인이 되어줘^^
깜짝이가 무럭무럭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주었고
드디어 깜짝이를 만나는 날이 온거야!
아마.. 우리 깜짝이는 엄마,아빠가 일찍 보고 싶었나봐^^
2주나 일찍 세상에 나왔어.. ^^ 그날도 서울에 산모교실까지 다녀오고
버스타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잠도 좀 자고.. 아빠 퇴근하셔서
저녁먹으러 가는길에 주루룩 흐르던 양수...
일단 양수인지 확인해보기로 하고 병원에 갔는데 그 후로 엄마는 한달동안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단다..^^ 너무 재밌지?
출산가방도 채 다 못싼상태고 깜짝이 맞을 준비도 다 못한 상태라 아빠가 고생좀 했었지^^
3시간 반만에 자연분만으로 순풍~ 나와준 우리 깜짝이^^ 너무 고마웠어..
사실 외할머니가 엄마를 낳을 때 고생을 무척 많이 하셨거든..
무려 6번째 아기를 보내고 나서야 엄마를 낳았다고 해..
그래서 아마..깜짝이를 더 사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깜짝이를 맞이하기 위해 옷도 삶고, 널어놓으면서 행복했고,
우리 깜짝이가 태어나고 온 가족이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더 행복하게 되었어.... ^^*
물론 백일동안은 밤낮이 바뀌고 워낙 많이 보채고,
무섭게 울고.. 그래서 새벽3시에 외할머니댁으로 몇번을
찾아갔던 것.. 기억나니? 아마 아빠가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래도 한번 웃어주면 힘든게 다 녹아버리는 것...
그 마법은 깜짝이니까 가능했을거야^^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미숙한데
우리 아기 많이 참아주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제대도 무려 4일만에 떨어져 엄마를 놀래키고,
조리원에서 머리숱1등으로 많은 사랑받았고,
출생신고도 마지막까지 고민고민하다 결국 첫 이름으로 결정해서
이제 완전히 우리가족이 되었지^^
지금 엄마가 얼마나 흐뭇하게 미소지으면서 이 글을 쓰는지 넌 알고있지?
그리고 처음 수영하던 날! 아마 50일때였을거야..
쿨쿨 잠만 자던 너... ㅋㅋ 너무 귀여웠어^^
깜짝이의 아빠도 참 많이 깜짝이를 사랑한단다.
등뒤에 올려놓고 사진찍자는 엄마의 요청에 기꺼이 등을 내주었고,
30일 신생아졸업파티를 열자는 엄마의 주장에
파티를 하고, 50일 촬영가서도 우리 깜짝이는 항상 아빠품안에 있었지^^
지금 돌이켜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흐는것 같아^^
그래도 그때는 왜 이렇게 힘들고, 낯설고, 무섭고, 어렵기만 하던지..
첫 유축하던 날에도 양이 많아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었고,
처음 외출하던날에도 너무너무 신기했고, 모든것이 감사해!
100일잔치를 무려 돌잔치뷔페에서, 할머니집에서, 그리고 우리집에서
세번이나 열고.. 두번째 수영하던날에는 제법 물장구도 잘 치더구나.
아빠도 깜짝이를 업고 집안일을 하겠다며 포대기를 하고,
아빠랑 처음으로 미용실도 가고^^
요것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시도했던 천사날개 100일 기저귀사진^^
처음 뒤집고, 고개를 들어 엄마를 보고,
이유식을 먹고, 다 먹었다고 해맑게 웃는 너를 보며
엄마도 성장하는 것 같아^^
어쩜 깜짝이는 우는 모습도 귀엽니...
초보 엄마와 아빠는 잠을 못자 피곤한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 깜짝이가 있어 행복했고, 행복하고 앞으로 더 행복할거야^^
사랑하는 깜짝아..
엄마, 아빠곁에 와줘서 고맙고 처음에 엄마가 놀라서 울었던 건.. 평생 미안해..
집앞 공원벤치에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눈을 피해 누워있으면서
공원 화장실에서 살다시피 입덧한것도 다 기억에서 지워줄래?
지금은 누구보다 우리 깜짝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이고
엄마,아빠역시 너무나 행복하니깐^^
그리고 앞으로 동생도 잘 부탁해^^
엄마,아빠와 더 많은 추억쌓으며 ... 어제보다 사랑해!
♥ 더 많이 웃어줘... 그리고 특별해... 우리 깜짝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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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벤트가 너무 좋아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렇게 오늘에서야 글을 올립니다.
이벤트를 떠나 이번 기회로 사진을 찾고.. 편집하고.. 추억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신것 만으로도
정말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이미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네요^^
비록 1등이 아니더라도 2등 3등 선물도 참 좋아서 특히 3등 선물에 욕심나는게 엄마마음인가봐요^^
나 자신 보다는 아기를 생각하게 되네요^^
언제까지나 아기일 수만은 없는거 아는데.. 자꾸 자라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아쉽고,, 언제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해요..
그렇다고 너무 안크고 잘 안먹어도 걱정이겠지만요..
그래도 한때는 저도 방송작가였는데.. 이렇게 두서없는 마무리를 하게되네요^^;
아무래도 이 시간이 모두가 자고 제 머릿속이 여유가 있는 시간이라 그런가봐요..ㅎㅎ
앞으로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텐데.. 저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
멋진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사실 겁도 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많은 사랑을 주며
예쁘게 키우겠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취지의 이벤트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임출카페에서 많은 소통하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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