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1절)
세겜에 정착하여 살다가 위기를 맞은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시며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라고 하신다.
그 다음에는...
30여년 전, 벧엘에서 말씀하시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고 하시는 하나님...
야곱의 삶은 더 이상 평범한 삶이어서는 안된다.
좋은 자리 골라서 정착하고
자기 편리에 맞춰서 예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벧엘에 거주하며
자신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에 맞춰 살아야했다.
벧엘로 올라가는 야곱...
그는 벧엘로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모든 사람들에게 정결케 하기를 명하고
벧엘의 하나님께로 함께 나아간다.
하나님은 야곱의 아들들이 저지른 복수극 때문에
벌떼처럼 일어나려는 가나안 사람들에게 큰 두려움을 주셔서
아무도 야곱을 추격하지 못하게 하시고
야곱의 일행들이 벧엘로 올라가는 길을 지켜주셨다.
벧엘에 이르러 제단을 쌓고
그곳의 이름을 엘벧엘이라고 하였다.
"벧엘의 하나님"
야곱을 찾아오시고 만나주시며
그를 통해 이루실 당신의 약속을 말씀하셨던 하나님...
야곱이 기대하고 고안해낸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 당신이 계시하시고 보여주신...
그리고 당신의 계획과 뜻을 말씀하신 하나님...
야곱은 비로소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것이다.
9절에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셔서 복을 주셨다고 한다.
밧단아람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온 것이
훨씬 오래전의 일인데
정말로 돌아온 것은 벧엘의 하나님을 만난 그 때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벧엘의 하나님이시다.
사람편에서 고안해낸 신이 아니라
사람편에서 기대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철저하게 먼저 만나주시고 말씀으로 계시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가 믿고 섬기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얼마나 내가 생각하고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을 만들어냈던가?
하나님께서 보이신 비전이 아니라
내가 기대하고 목적하는 야망을 드러냈던가?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신다.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벧엘이 아닌 세겜에 머물러 있지않는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 앞에
나를 비추어 보는 하루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