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백두대간 구간종주 (희양산 구간)
(※제10차의 보충산행)
▲제13대 구간 (제25소 구간)
▲대간일차: 제28일차
▲산행일시: 06/12/10 일요일 맑음. 08:00~15:00
▲산행구간: 은티마을-은치재(서낭당)-주치봉-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성터-은티마을
▲출발일시: 12/09 토요일17:00 양재동 하나로 마트 주차장
▲동행산행: (존칭생략. 9명) 평산. 옆 지기 달콩. ⇒(백두대간 구간종주 팀.)
기타: 산적마왕.강냉이.황령바람.나으길.소피아.재기.잎새.
★참고사항: 희양산 오름의 모든 로프는 비와 눈으로 모두 얼어있으며,
로프는 중간 중간에 매듭지어져있지만 역시 매우 미끄러워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합니다.
아이젠과 미끄럼방지 장갑은 필수이며, 보조자일은 선택입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06/09/02 - 이날은 북진 중에 있는 내게 있어 전진을 위한 작전상의 후퇴를 감행한 날로써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그런 날이다. 그러니까 버리미기재<벌어 먹이다의 지방사투리에서 비롯된 말>에서 출발한 일단의 북진 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은치재(서낭당)에서였다. 남진 중에 있는 일단의 산객들이 봉암사스님들의 통제로 인하여 알바를1시간 넘게 한 후 은치재로 왔다면서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 해 주었다. 건장한 스님들 네 명씩이 양쪽에서 강력하게 통제를 한다는 객관성이 있는 상황 ! 그 산객들과 많은 대화를 했지만 홀로 가는 것도 아니어서(당시 5명) 우회를 하기로 하고 계획을 바꾸었다. 은티마을에 가서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성터로 해서 시루봉 (이만봉 쪽) 방향으로 오르기로 했었던 것이다. 스님들과 실랑이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비켜가기로 했다. 물론 그날 은티마을을 경유해서 성터로 오른 다음 시루봉아래 계곡 가에서 비박을 했었다. 비박다음날은 이화령으로 진행을 했었다. 그래서 그 때 남겨진 위 산행구간을 보충하는 산행 지를 오늘에서야 다시 찾은 것이다. 오늘의 산행이 끝나면 이제 지리산천왕봉에서 죽령까지의 보충산행 지는 없다. 통제한다고 산행을 하지 않는다면 대간을 종주하는 의미는 없을 것이다.
06/12/09 토요일 오후 5시 - 개인사정으로 산행당일 합류할 4명을 제외한5명은 각자의 차량을 서초구 양재동의 농협하나로 마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한 대의 차량에 동승하여 막히는 도로를 피해 중부-영동-중부내륙을 거처 연풍 - 은티마을에 도착 - 9월2일 찾았던 곳이며 이번에 예약한 산골구판장에 도착했다.
며칠 전에 산행계획을 올렸던 숭인당님과 다정님이 오늘 은티산장에 도착해 있을 시간이라 다정님에게 전화를 하니 버리미기재에 있는 숭인당님의 차량을 이화령으로 택배중이란다. 하여 우리일행은 준비한 과메기와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마치고 있었다. 이때쯤 숭인당님과 다정님이 찾아오셨고 미리 남겨둔 과메기를 안주로 하여 노란 양재기막걸리 잔을 서로가 높이 들었다. 숭인당님이 내 산행 기 등을 보셨는데 내 옆 지기 달콩의 친정이 “경남함양”임을 알아보셨던 모양이다. 달콩과 대화를 나누던 숭인당님... 고교 2년차 선 후배관계로 밝혀지자(내 옆 지기 달콩이 2년 후배) 술잔을 다시 들어본다. 그것 참... 산객으로- 산행 기로 - 대간 마루 금의 접속 마을 산장에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일진데 내일을 위한 밤 시간은 깊어만 가고...내일 다정님은 친구 분들의 리더로써 산행을 안내해야 되고, 숭인당님은 오늘도 산행을 하셨고, 내일 또다시 시루봉 쪽에서 이화령까지 산행을 해야 하며, 나는 8명을 안내하여 희양산을 올라야 하기에 아쉽지만 이쯤에서 자리를 끝내고 다음을 기약하기에 이른다.
우리 일행 중 네 명의 인원이 다소 변경되어 내일<일요일>07:30분까지 도착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산골구판장의 2층 방은 약15명은 족히 함께 할 수 있어 보였다. 위풍이 세지만 방바닥은 뜨거웠다. 새벽을 깨우는 닭의 소리에 기상 - 식사 후 희양산 방향을 바라보니 6부 능선 위는 하얀 눈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도착한 4명의 일행과 함께 은치재로 항한시간이 08:00.
주치봉 오름부터 눈을 볼 수 있었으며, 구왕봉 정상부터는 눈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구왕봉 바로 아래 전망바위에서의 희양산 조망은 가히 일품이라....아래엔 봉암사가 내려 다 보이고 - 모두가 기념을 한다고 포즈를 취하고...일행들은 이때 까지만 해도 로프가 비와 눈에 얼어 미끄럽고, 암벽이 얼어있어 오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었다. 전망바위 바로 아래 작은 로프가 있었지만 이것이 첫째 관문이라 - 그래도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통과하고 다음구간을 만난다. 내가 준비한 보조 자일을 이용하여 한명씩 오름에 보탬을 주고 나니 팔과 발에 무리가 온다. 8명 모두를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조치하는 상황이라 이곳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여유가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쉽다. 암벽은 상당히 위험할 정도로 미끄럽고, 로프는 매듭은 지어져있으나 비와 눈에 모두 얼어있어 이를 이용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다. 전체인원을 끌어 올리는 등 도움을 주느라고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다.
희양산 정상능선부에서의 조망은 비와 눈이 온 후라서 막힘이 없어 겨울산행의 참맛을 볼 수 있었다. 이 또한 선택받은 자만이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오른 자만이 내려다 볼 수 있는 특권이 이를 두고 한 말이려니 - 막힘없는 조망과 설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태백의 주목도 여기에 비하랴싶다. 봉암사에서 왜 그렇게도 심하게 통제를 하는지를 정상에 올라온 후에야 이해 할 수 있었다. 끝없는 백두대간의 마루 금을 볼 수 있어 더 없이 좋고 - 더 진행하면 사진 속의 정상 석을 찾을 수 있다.
이만봉과 백화산이 보이는 정상부엔 초라하리만큼 -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돌 맹이에 희미하게 희양산 998m 이라고 쓰여 있다. 그래서 준비한 붓 페인트로 덧칠을 하니 정상 표지석의 글자가 한층 선명해 보인다. “희”자의 "ㅇ" 은 돌 맹이의 형태로 인해 글이 조금 퍼졌다. 산우님들의 산행 기 등에서 봤을 때 초라한 정상 석과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쉬워 이번 산행엔 내가 준비했다. 코팅하여 가져간 희양산과 봉암사에 대한 설명서를 철사 줄이 아닌 실끈으로 나무에 메어달았다. 헌데 바로 이 자리가 홀대모의 조부근님이 다정님과 내게 보라고 걸어두었던 메시지가 걸려있던 곳 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아쉽지만 다정님이 사진으로 담아 둔 것으로만 만족하며 - 이에 조부근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설경을 뒤로하고 성터를 지나 은티마을로 내려선다. 이로써 통제로 인하여 끓긴 마루 금을
모두 이을 수 있었다. 이제 죽령에서 진부령까지를 이어가면 될 것이다. 함께한 모두가 대단한 산행을 했다며 고마워한다. 하산하며 은티산장에 물으니 다정님은 한시간전에 떠났다 한다. 나는 일행을 문경읍내의 “청운각”으로 안내했다. 모두가 처음 온다는 곳. 다시 잊지 못할 읍내의 김치찌개 집에 들려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잠겨있다. 하여 15분을 더 진행하여 가은역에 도착한다. 지금은 철도가 운행하지 않지만 그래도 옛정취가 풍기는 산골역사를 배경으로 사진도 남기고, 철로를 걷기도 하고 - 가은의 “진이식당”을 찾아갔다. 권사장님은 아니 계시고...
직접담은 맛난 동동주 - 시골다운 곳에서 시골다운 음식에 인심을 더하여 포근한 자리를 한 후 귀경길에 오른다.
△ 숭인당님?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산행은 잘 하셨는지요?
빨치산 루트 갈 때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 다정님? 친구 분들 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았겠습니다.
이 한해가 다가기 전에 한 번 더 뭉쳐야 하지 않을까요?
△ 조부근님? 비록 제가 직접 보질 못 하고 다정님이 남겨둔 사진을 보았습니다만,
정말 고맙습니다.
늘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진이식당 권사장님?
만나 뵙지 못 하고 올라와 아쉬웠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때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한 모든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좀 더 많은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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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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