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호, 통권 제42호
차례
특집 좌담
불온한 점성술사들의 상상 세계
좌담 참석자 : 기혁 서효인 유병록 이은규
시인집중조명 42 이명수
자선 대표시 울기 좋은 곳을 안다 외 4편
신작시 꽃멜 외 1편
시인의 산문 바람코지 사람 풍경
시인 연보
작품론 삶 속의 꿈, 꿈 속의 삶 양애경
시인론 보헤미안의 영원한 모자 최준
이 계절의 신작시
정진규 律呂集 73 외 1편
박의상 미안합니다, 외 1편
박제천 水流花開 외 1편
강인한 해머로 고기 잡기 외 1편
이기철 냉이꽃 외 1편
최문자 근황 외 1편
김추인 소리를 머금은 입-행성의 아이들 외 1편
백현 배태胚胎 외 1편
윤희상 아이폰 외 1편
이정록 갈대꽃-어머니학교 외 1편
복효근 박새에게 세들다 외 1편
장대송 호랑거미 외 1편
이장욱 무간도 외 1편
유승도 봄날, 들판에 아지랑이 숨가쁘게 놀고 있다 외 1편
최영규 배추에 소금을 뿌리다 보면 외 1편
박이화 나의 몽유도원 외 1편
김은경 얼룩 클리닝 금지 외 1편
김성대 Op. 23 외 1편
천서봉 비무장지대 외 1편
이근일 너의 붉은 손처럼 외 1편
이혜미 환 외 1편
김영식 범부채-어떤 날의 相思 외 1편
박시하 구름의 상실 외 1편
박성현 기척 2 외 1편
이난희 저녁에 울다 외 1편
권민경 어린이에게 건포도를 주세요 외 1편
안태현 깻잎머리 외 1편
홍순영 종이거울 속의 蘭 외 1편
최호빈 비타민 외 1편
이 신인을 주목한다 42 한세정
신작시 | 열매의 탄생 외 4편
시작 노트 | 나의 글자들에게
작품론 | 허윤진 | 결백한 사랑
신작 소시집
윤진화 | 부부 외 4편
김륭 | 옆구리 2 외 4편
작품론 | 조동범 | 가족의 서사와 체험의 방식
이 계절의 좋은 시
이승하 | 최종천 채성병 이영혜의 시
문혜원 | 유종인 이영광 김록의 시
김충규 시인 추모 특집
잠이 참 많은 당신이지 외 4편
추모 산문 | 맑고 깊은 잠 | 조정인
시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 사람들
미카엘 조의 명상시 6
박용하의 시인일기 1
이성아 사람의 향기-서예가 창석 김창동
새 시집에서 읽은 시
김지헌 나태주 문숙 배정숙 상희구 서원동 송수권 양애경 이건청 이기철 이성목 이 은 정덕채 정현옥 최문자
편집 후기
그간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는 때가 오월이다. 그런 신이한 기운이 모여서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신록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모든 사물이 다 반짝인다.
지난 4월 20일(금)에 있었던 『詩로 여는 세상』 창간 10주년 행사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꽃향보다 더 달콤한 저녁을 만들어 주셨다. 참석해 주신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득하기만 했던 한 가지 일을 마치고 일어서는 기분이지만, 첫발을 뗄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신발 끈을 맨다
그 자리에서 제1회 창작지원금 제도의 첫 번째 수혜자인 유병록, 이은규 시인에게 지원금 250만 원씩 지급하였다. 시인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알찬 제도가 되도록 시인 선정에 더 숙고하고 무엇보다 공정성을 지켜 나갈 것이다.
시인 집중 조명 자리에 이명수 시인을 모셨다. 한곳에 정착하기보다는 ‘그대’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대상을 찾아 부유하곤 하는 선생을 양애경 시인은 로맨티스트이고 천상 시인이라고 말한다. 삶과 꿈이 한 얼굴 한몸을 이루고 있는 시에서 땀 냄새, 꿈 냄새, 눈물 냄새가 싸하다.
200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신예 한세정 시인의 신작시를 주목해 본다. 현란한 수사를 동원하지 않고 친숙한 시어로 구사하는 이미지가 선명하고 경쾌하며 동적이다. 열매는 “찰싹찰싹 따귀를 맞으며” 결실을 맺고, 장미는 “붉은 주먹을 내밀”고 “넝쿨은 전진한다.” 하나 그 이면에 장전된 탄환의 조준이 수상하다.
신작 소시집의 윤진화 시인과 김륭 시인의 각기 다른 개성이 빛을 발한다. 윤진화는 결혼과 출산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여성성을 드러냈다면, 김륭은 이 세상에 없는 아버지를 호명하며 다소 비애 서린 과거의 아버지상을 재현한다. 또 스물아홉 분의 신작시에서 다양한 개성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엄선한 정예 시인 중심으로 기획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시리즈 첫 번째로 박용하 시인의 『한 남자』를 출간한다. 그 뒤를 이을 시집 출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인세 지급은 물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집을 널리 알려 나가려 한다.
일 년에 두 번 공모하는 신인상 후반기 마감일은 7월 15일이다. 《詩로 여는 세상》의 신인상 심사는 엄격하고 공정하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간 <당선작 없음>으로 공모를 마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올봄에도 당선작을 내지 못하였기에 후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자못 크다. 한국 시단에 빛이 되고자 하는 신인들의 많은 응모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