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포항에서)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가진 첫 청와대 회동에서 정 대표가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서고속도로'는 경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횡단 고속도로다. 포항을 기점으로 대구, 전북 무주, 전주를 거쳐 새만금을 잇는 총 181㎞ 노선이다.
국토부는 지난 달 기획재정부에 '새만금∼포항'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의뢰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의 심의가 통과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검토가 진행된다.
국토부는 내년 2월쯤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12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동서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동서(영·호남)를 고속도로로 연결함으로써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게 주된 목적이지만 정치·사회적 목적도 깔려 있다.
우선 동서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지역갈등 해소와 함께 대통합·중도실용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영남(포항)과 호남(새만금)을 직선으로 잇는 도로가 완성될 경우 정치적·사회적 차원에서 국민통합 효과가 크다. 대권을 꿈꾸는 정 대표 입장에서도 국민통합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카드다.
여야간에는 이미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포항북)은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함께 지난 7월 국회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동서고속도로 건설'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최근 본지 기고문에서 "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길은 환서해경제권과 환동해경제권을 연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비상을 이끌 양 날개를 얻는 것"이라며 "통합을 꿈꾸는 중도실용주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의 시간을 갖고 당청관계를 비롯해 주요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출처 : 경북일보
첫댓글 그 날 뵈었으면 좋겠는데 여기 없네요.
지역 발전 균형발전에 기회가 되길 바라고 바랍니다
역시 생각의 차원이 다르신 분들이셔요. 동서가 균형있는 발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