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 증후군
개학이 얼마 남지않을 무렵이면 아이들이 방학 숙제와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 배앓이 등을 호소한다. 긴장된 학교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에서다.
방학 전반기에는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던 부모들이 개학이 가까워지면서 ‘공부 좀 해라’, ‘숙제는 안 하니’ 하며 야단을 치기 때문이다. 학교나 공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이가 불안해하거나 짜증을 내면 일단 ‘개학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개학 증후군 증상
대개 복통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고, 목에 무엇이 걸린 듯이 헛기침을 한다. 또 코를 킁킁대고 훌쩍거리거나, 눈을 깜빡거리거나, 치아를 딱딱 부딪치는 '틱 증후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때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일시적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우울증, 등교 거부, 학습 부진 등 성격 장애가 올 수도 있다.
▶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으로 방학 숙제를 들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숙제는 스스로 체험하며 창의력을 요구하는 과제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초등학생이라면 방학이 열흘 남짓 남아있는 만큼 어느 정도 방학 숙제를 마쳤는지 아이와 함께 확인한 다음, 스스로 계획성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방학 숙제 중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개학을 기다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부모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의 학창시절 여름방학 숙제는 독후감 1편에 그림그리기, 일기쓰기 정도였다. 그러나 요사이 공연이나 전시관람 위주의 인성 교육에 맞춰진 항목들이 많아졌다. 게으르고 나태해지는 방학이 아닌 활기찬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선택항목들도 눈에 띈다. 줄넘기 100번 하기, 20분씩 훌라후프 돌리기, 팔굽혀펴기 20회 등 매일 할 수 있는 항목 1∼2개를 선택해 실천하는 것 등인데 지금부터라도 시작한다면 숙제도 해결하고 개학 증후군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방학 때 자녀에게나 가정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 담당교사에게 이를 알림으로써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개학 증후군을 이기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을 되찾는 것이다. TV나 컴퓨터 이용시간을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해야 한다. 또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등교에 대비해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인다. 가벼운 읽을거리부터 시작해 2학기에 공부할 내용에 차츰 접근하게 하는 등으로 공부습관을 잡아주어야 한다.
▶ 컴퓨터 사용 제한
많은 아이들이 방학 동안 많아진 자유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이나 인터넷에 매달리기 일쑤다. 컴퓨터를 하는 동안은 좋을지 모르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은 그리 만만치가 않아 개학 증후군을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 되곤 한다.
부모는 무조건 강압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컴퓨터 사용 시간을 조금씩 줄이도록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에 사람들을 만나게 해서 대화를 나누게 하거나 운동을 하게 하는 것도 좋다. 또 독서, 명상, 산책, 공부, 등산 등을 가족끼리 함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학교 생활 적응 훈련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도 관심을 갖고 찾아야 한다. 방학 숙제로 인한 스트레스라면 방학 숙제를 미리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다. 방학 중에 아이 또는 가정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등교 시 교사에게 이를 알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늦잠 자는 버릇은 학교 생활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잠자리 뒷정리도 스스로 하게 하고, 아침밥도 제시간에 꼭 챙겨 먹는 습관을 기르게 해 규칙적이고 자율적 생활 습관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나무라거나 꾸중을 하게 되면 학교생활과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더 잃을 수 있고 적대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부모에 대한 신뢰감마저 무너질 수 있다.
▶개학 증후군 탈피 다섯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