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19-20간 삼각등산동우회의 강원도 태기산과 평창 타임리스 빌 펜션 여행 이야기
08.9.19일 아침 08시30분경에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 도착하니 전응석 선배,고중경씨,민제훈씨는 벌써 도착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전응석 선배님의 스포티지 차에 탑승한 일행은 전응석 선배가 핸들을 잡고 내부순환도로-강변북로-천호대교-강일동ic - 중부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도착해서 다른 차에 분승해서 오는 일행들과 합류했다.문막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씩을 마신 17명의 일행은 차량 4대에 분승해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둔내 ic에서 빠져나와서 횡성에서 봉평으로 이어지는 6번국도를 타고 해발 980미터의 양두구미재 정상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11시20분경이었다.
(해발 980미터의 양두구미재 정상 전경)
양두구미재는 행정구역이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둔내면이 서로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며 주차장 주변에는 kt의 태기산 중계소 건물과 경찰 전적비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적비는 1948년10월경 공비들이 횡성경찰관서 습격 및 민가 약탈을 일삼자 이들을 소탕하느라 순직한 경찰관들의 공적을 추모하고자 횡성경찰서관내 경찰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는 내용이었다.
(6번국도상의 양두구미재 정상에 있는 경찰전적비 전경)
양두구미재 정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일행은 태기산 정상쪽으로 개설되어 있는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산행을 하면서 시선을 북쪽으로 돌리니 해발 1261미터의 태기산 정상쪽 능선상에는 태기산 풍력발전소 풍차탑 건설 공사에 동원된 커다란 크레인과 이미 건설된 풍차탑들이 능선을 따라 군데 군데 눈에 띠었는데 이것은 마치 하얗고 커다란 학이 날개짓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현재까지 설치된 풍차탑은 15기이고 앞으로 60기까지 건설 예정이라고 하니 풍차탑 60기가 모두 건설되면 이곳은 풍력발전소 관광지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공사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풍차탑 1기가 1시간당 2000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풍차탑 1개의 높이는 80미터인데 그 내부를 들여다보니 텅빈 공간속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사다리만 설치되어 있을 뿐이었다.풍차탑은 맨 위에 모두 3개의 날개를 달고 있는데 날개 하나의 길이가 약 22미터라고 했다.
(태기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상에 설치된 풍력발전소 풍차탑 전경.앞으로 60기
까지 설치될 것이라함.)
해발 1100미터쯤부터는 도로에서 벗어나 태기산 정상쪽으로 뚫려 있는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정상에는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서 등산객들의 출입과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며 정상 주변에는 철조망 울타리가 막고 있어서 철조망 밖에서 주변을 조망하는데 그쳤다.남쪽으로는 평창군 피닉스 파크 리조트 건물이 희미한 안개속에 장관으로 전개되었고 서쪽으로는 횡성군 둔내면 일대의 누런 황금빛 평야지대가 주변의 짙푸른 산림지대와 어우러져 희미한 안개속에 또한 장관이었다.일행은 태기산 정상의 철조망 밖에서 기념사진 한판을 촬영하고 다시 빽코스로 양두구미재의 주차장으로 하산하니 시간은 오후 13시25분경이었다.
(해발 1261미터의 강원도 횡성군 태기산 정상의 모습.우측의 전주를 따라 등산로가 보이
고 있음)
(해발 1261미터의 태기산 정상에서 포즈를 취한 일행들 모습)
태기산 정상을 둘러본 일행은 다시 6번국도를 타고 평창군 봉평면 소재 고향막국수집에 들려 메밀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흥정계곡내 타임리스빌 펜션에 (timeless vill pension)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16시경이었다.17시부터는 2개의 숫불구이 철판중 하나에는 이면수 생선을 굽고 다른 철판에다는 삽겹살을 구어낸 안주감으로 술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나니 날씨가 어둑어둑해졌다.
(태기산 산행을 마치고 일행이 1박했던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내 있는 타임리스
빌 펜션 전경)
이렇게 저녁식사까지 마친 일행은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 캠프 파이어를 만든 뒤 노래방 기기를 꺼내다 놓으니 훌륭한 야외노래방이 되었다.일행들은 돌아가면서 한 곡조씩 목이 터져라고 불러대면서 한데 어울려 덩실 덩실 춤을 추니 이 순간만은 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밤 10시경쯤에 강제로 해산하지 않았다면 날이 새도록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였다.이렇게 야외 노래방에서 한바탕 끼를 발산한 일행은 다시 실내로 이동해서 각자의 취향대로 셧다판 고스톱판 바둑판 취침조 등으로 분산해서 밤늦게까지 즐겁게 놀다가 마감한 하루였다.
(타임리스 빌 펜션 마당에서 타오르고 있는 캠프 파이어 모습)
(캠 파이어 앞에서 노래하는 일행들 모습)
이튿날 아침에는 각자 개인별로 흥정계곡 상류까지 산책을 한 뒤 아침 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09시40분경 다시 4대의 차량에 분승해서 봉평읍내로 나와 메밀국수 공장에 들여 일행들의 수요량 전량을 공동구매해서 분배한 뒤 장평 ic로 나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상경길에 올랐다.여주휴게소에서 다시 만난 일행들은 점심를 함께 먹고나서 분승한 차량별로 각자 운행하기로 하고 서로 작별인사를 나눔으로서 또 한 차례 추억의 장을 만든 1박2일짜리 산행은 마감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