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이여 편히 잠드소서 인생은 무일푼으로 태어나고
무일푼으로 가는 법 죽은이여 세상사 희노애락 가져
가져가면 무엇하며 증오와 분노 달고가면 무엇하리
가벼운 마음으로 훨훨 날아 가소서 죽은 이여 편히 잠드소서
안녕하십니까 무예동 선후배님들 전 박정한 입니다..18일날 부일외고 합동분양소를 갔다왔어요..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목숨과도 같은 자식들을 먼저 보낸 학부모님들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사고가 처음 잃어난날 전 그냥 그 사건을 무심코 지나 쳤습니다.다음날 학교에 오자 얘
들이 모여 사고얘길 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전17일자 부산일보를 보고 감동과 슬픔 그리고 무지하고 정없는 제 자신에 대한 미움과 함께 묘한 감정이 생겼습니다..촌각을 다투는 화마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친구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용감하게 불속에 뛰어들어 희생된 고귀한 영혼들...그리고 미쳐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불속에서 엄마 아빠를 외치며 불쌍하게 타들어간 영혼들...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저며 왔습니다..다음날 전 합동분양소를 찾았습니다.사람의 죽음앞에서 태연했던 제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분양소에선 어떻게 할줄몰라 그냥 나와버렸습니다.그리곤 교실로 올라간 전 친구들과 선배들의 글귀를 보며 다시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그리곤 매점에선 얼떨결히 밥도 얻어 먹었습니다..
학교를 나오면서 희생자 학부모님들이 스쿨버스에 붙이시던
글귀가 다시 제 가슴을 저미게 했습니다.`웃으면서 보낸자식 숫검댕이가 웬말이냐!`
마지막으로 바라건데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우리모두에게 채찍질을 가합시다.
죽은이여 편히 잠드소서
그리고 독일어과 1학년 남학생들의 희생정신은 우리 무예인들이 본받아야할 자세라 할수있겠습니다..그런의미에서 부일외고 사이트에가서 간단한 추모의 글이라도 올리면 이미
자식을 먼저보낸 학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조그만 힘이 될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몸 조심 사고 조심하시구요..운동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