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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트렌드가 있다. 2010년 기대주는 ‘길’이다. 2007년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 강원도 산소길, 관동별곡 800리 등이 우리 땅의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냈다. 2009년 10월에는 서해의 진주 ‘변산반도’를 따라 걷는 17.5km의 길이 열렸다. 이름은 ‘마을에 나간다’는 뜻의 ‘마실길’. 친숙한 이름처럼 길은 바다와 마을을 끊어질 듯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평소 눈으로만 읽히던 시각 정보는 길과 발바닥의 접촉을 통해 5감으로 확장돼 온몸에 스며든다. 마실길을 걷는 동안 금빛 서해와 소박한 바닷가마을은 피와 살이 돼 몸의 일부가 됐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난 ‘죽막마을’은 순박하고 소담한 모습 그대로 마음 속 깊이 새겨졌다. |
바다와 대화하고, 갯벌과 벗하며 마실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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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대나무숲이 보이면 거기가 죽막마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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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양할매’가 서해를 굽어보며 지키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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