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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간직한 "꿈의 섬" '피지' - FIJI
남태평양 한가운데 멜라네시아군도 동쪽 끝 보석처럼 빛나는 섬. 섬들로 모인 Fiji. 모든 섬들을 합치면 우리나라 경상북도 크기와 같다. 1874년 영연방의 하나로 독립한 나라로서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직항로가 없기 때문에 동경이나 오클랜드를 거쳐 갔지만 요즈음은 직항로가 생겨 서울에서 10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남십자성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과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이곳! 코발트색 바다와 파란 하늘 싱그러운 바람에 원주민들의 정겨운 미소가 그리워 다시찾는 피지! 나디(Na야)공항에 내리면 초록의 숲과 그 사이로 루비처럼 강렬하게 붉은 빛을 발하는 꽃, 하이비커스가 이루는 절묘한 조화가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닿는 순간부터 문명을 잊어버리고 신선한 남태평양의 내음을 마음껏 마시게 해 여행의 깊은 맛을 더해준다. ▲영화 "푸른산호초"의 배경이 되었던 피지 야사와섬
원주민 마을에서 그들과 함꼐..
320개 섬마다 아름다운 전설 간직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별. 애잔하게 비치는 남십자성에 맞춰진 뱃머리. 기타반주에 섞인 세레나데가 물위에 흐르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귀를 간질인다. 이세상에 낭만을 모두 끌어다 간직한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허니문 커플과 휴양객들이 많다. 피지의 섬은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무려 3백 2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마마투카군도의 가장 큰 섬인 마니섬이 그 일번지다. 열대의 과일이 발에 채일만큼 흔한 플랜테이션섬, 보물이 숨겨졌다는 전설의 트래저아일랜드, 원주민들이 모여사는 이름모를 섬, 섬, 섬들......... 피지에서는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햇살이 투명하게 부서지는 쿠루즈를 하며, 미끄러지듯 섬사이를 가르는 신비의 세계, 군락으로 펼쳐진 산호초 위로 빨강, 노랑의 원색 물고기가 친구처럼 따라다닌다. 타고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부르기 좋아하는 원주민들은 누구에게나 "불라(Bula)"하고 인사를 한다. 그들은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언제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삼삼오오 모여앉아 화음을 들려준다. ▲"Bula"라고 하면서 인사하는 원주민
밤에는 별과 원주민의 노래가 낭만적이고, 낮에는 도취될 듯 아찔하게 펼쳐지는 푸른세상이 있어 매우 좋다. 문명의 때라고는 털끝만큼도 느낄 수 없는 순박한 모습 그대로 이런 매력은 모두다 피지의 바다에서 잉태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2~3m만 헤엄쳐 나가도 형형색색의 열대고기들이 둘러싸인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사탕수수 나르는 협괘열차 볼거리 허니문의 "마지막 파라다이스" 나디공항은 국제선이든 경비행기든 모든 날것이 드나드는 유일한 곳이다. 천장에서 돌아가는 커다란 선풍기가 시골역을 연상케한다. 인구 80만명으로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사탕수수 재배와 관광업이 수입원이다. 특히 피지는 지난날 옛조상들이 전쟁을 즐기도 또 전쟁에서 살해한 적을 먹어치우는 풍습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식인종의 섬으로 알려져 왔었으나 오늘날엔 원시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알려져 세계 각국 여행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리조트가 많은 피지는 피지인구의 절반의 넘는 40만명의 휴양객이 올해에 찾아왔으며 그 중에서도 일본인의 방문이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 나디와 수도 수바가 있는 가장 큰 섬, 비티레부의 대부분이 수수밭이다. 길을 따라 나있는 협괘열차 레일은 사탕수수의 유일한 운송수단이다. 수확철이면 칙칙거리며 산더미처럼 사탕수수대를 싣고가는 협괘열차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준다.
관광코스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코랄코스트. 나디에서 남동해안을 따라 퍼시픽하버까지 이어진다. 나디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산호숲 때문에 언제나 파도가 잔잔하다. 제각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비티레부 북서쪽의 섬들도 가볼만한 곳. 북쪽의 야사와제도는 부룩실즈 주연의 영화 "블루라군"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유람선 크루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여행지처럼 번잡함이나 짜증을 거의 느낄수 없을 만큼 호젓하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허니문 여행객이 많다고 한다. 빌 게이츠, 파멜라 스티븐슨, 미셀 파이퍼, OJ 심슨 등 유명인사들도 이곳을 신혼여행지로 택했다고 한다. 특히 피지를 찾는 신혼부부들은 다시 한번 현지의 로맨틱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열대숲이 우거진 교회당 앞에서 원주민들의 달콤한 합창을 들으며 올리는 결혼식은 더없는 추억이다. 대부분 리조트에는 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아름다운 백사장과 원주미들의 축가가 유명해 신혼부부들 이 몰리는 이 프로그램은 부케와 샴페인 웨딩케이크는 옵션이다. 1차 산업인 사탕수수가 수출품인 이곳은 공산품이나 생활필수품을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편이다. 공용어는 영어이지만 피지어와 인도어도 사용한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우기, 열대기후로 항상 여름날씨이며 후덥지근하다. 그러나 밤에는 다소 기온이 내려가므로 긴팔옷을 꼭 챙겨야 한다. 해양 스포츠의 천국인 이곳에서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것은 SHOTO-VERJET를 빼놓을 수 없다. ▲목가적 휴양지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피지의 면적은 경상도와 비슷.
전통 "매케쇼" 등 볼거리 - 먹거리 많아 열대물고기로 만든 요리 중 라임쥬스에 담가둔 신선한 생선을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코코넛 밀크로 요리한 코큰다는 지나칠 수 없는 일품중에 일품이다. 해질 저녁이면 전통의상을 갖춰입은 피지의 전사들이 횃불을 들고 나와 해변을 밝히는 횃불의식 아래, 저녁노을을 등지고 낭만적인 저녁식사에서 별들이 쏟아지는 밤을 장식하는 전통 메케쇼와 댄싱파티, 남태평양의 보배 피지에서 꿈처럼 펼펴지는 일상이다. ▲저녁식사를 초대한 원주민 추장의 부인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유린 당하지 않은 원시의 자연, 자연믄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 피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을만한 꿈의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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