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코토르로 갑니다,
당일치기 국내여행입니다,
터미널이 없어 길에서 버스를 타고,
예매가 인테넷을 통한 예매만 가능한 알바니아 두러스와 달리
몬테네그로는 터미널이 있고, 예매도 가능합니다,
그대신 버스비가 비싸네요,
22km 떨어진 코토르로 가는 버스비가 4유로입니다,
(버스비 내역에 터미널이용료가 들어 있습니다,)
코토르는 유명한 관광지여서 터미널 이용료가 더 비싸,
돌아오는 버스비는 5.3유로입니다,
버스비는 비싸지만,
버스는 작은 버스입니다,
30여분만에 코토르에 도착했지만,
터미널근처에서 길이 막혔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안 움직여 모두가 내려서
비 내리는 길을 걸어 갑니다,
사고가 나서 막힌줄 알았더니,
좁은 도로,
많은 차로 인하여 코토르 시가지 전체가 상습정체구간인듯 싶습니다,
시내를 관통하는 도로가 편도1차선 도로 하나밖에 없어 그냥 기다려서 갑니다,
길위에서 배우는 인내심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려
"오늘 가지 말까?" 하다가 나왔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거센 바람과 비가 쏟아져서 우산이 뒤집어져 우산도 못 쓰고 기다리니
금새 비가 그치고 바람도 없어 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코토르 성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가 거의 그쳐가고
바람도 사그러 듭니다,
성의 입구,
넓은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비가와도 단체관광객들은 일정대로 움직일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비도 그치고, 바람도 사라져 선선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성안으로 들어 갑니다,
성안의 구시가는 부드바 구시가와 마찬가지로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몬테네그로는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난 후,
오스만의 침공때 로브첸산(검은 산)을 기점으로 싸워 오스만을 격퇴하고
발칸반도중 유일하게 오스만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나라,
그래서 나라 이름도 검은 산인 몬테네그로,
그러나 로마, 베네치아, 불가리아, 이탈리아 등의 여러나라의 지배를 받다가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포함되어 유고연방이 해체될 때에도 독립하지 못하다가
2,006년에야 완전한 독립국가가 된 작은 나라,
그래서 성안에는 여러나라의 문화가 복잡하게 얽힌 건물들이 나타납니다,
건물들보다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더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부드바 구시가의 거리가
건물들의 건축양식이 베네치아 양식으로 통일되어 보이는데 반해
코토르 구시가의 건물들은 여러 양식의 혼합같습니다,
사람들도 부드바와 비교도 안 되게 엄청 많네요,,
가게를 기웃거리고,,,
좁은 골목길 인파에 섞여 걸어 갑니다,
1,166과 2,016이 적힌 교회,
1,166년에 처음 건축했고, 850년만인 2,016년에 보수하지 않았을까
정확하지 않을수있는 추측,,,
교회앞의 사람들은 1,166명에서 2,016명 사이로 보입니다,,,ㅎㅎㅎ
계단이 보여서 성벽위로 올라가는 계단인줄 알고 올라 갔더니,
모퉁이를 돌고 돌며 계속 올라 갑니다,
올라가다가 잠시 쉬어가기,,
올라오니 전망이 좋아 졌습니다,
쉬는 사이에 앞서 힘들게 올라가시던 노부부가 내려오며
더 올라가면 입장료 15유로를 달라고 한 답니다,
우리도 내려 갑니다,,,ㅎㅎㅎ
코토르는 고양이의 도시입니다,
고양이 한마리가 보이는가 했더니,
고양이가 떼거리로,,,,
고양이집도 줄지어 있는 고양이 동네입니다,
검은 산(몬테네그로)가 보입니다,
저게 로브첸산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성벽으로 오르는 길은 넓고 좋아서 눈이 어두운 나도 오르기가 좋습니다,
성벽길도 이렇게 넓습니다,
그리고 입장료도 없네요,,
뒤로 커다란 크루즈가 보입니다,
사람이 많은 이유는 커다란 크루즈 두대가 정박중이기 때문인듯 싶네요,,
코토르는 리아시스식 해안입니다,
오랜세월 빙하가 깎아 만든 특이한 지형에 바닷물이 들어와 독특한 모양이 생겨난 곳입니다,
지중해의 물을 복잡한 길로 끌고 들어온 바다의 제일 끝자락입니다,
성벽위가 넓고 앉아서 쉴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습니다,
우리도 검은 산을 배경으로,,,
성벽길로 따라 걸어가며 아름다운 산과 어우러지는 경치를 구경합니다,
산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지게 보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늘 이뻐 보이지요,
가까이 가서 그 속에 섞여들면 갑자기 골목길의 쓰레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뻐 보이지가 않지요,,
가까이 다가가도 좋은 점은 변함없이 있는데도
우리는 늘 주변에 가까이 있는 것들에 감사하기보다는 불만스러워 합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의 좋은 점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진다면,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가지지 않은 인연이 닿지않는 것을 욕심내지 않는다면,
삶은 평화롭고 행복은 저절로 눈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성벽위의 길이 넓어서 좋고,
산아래 교회 지붕이 이쁘고,
길가다 멈춰선 아름다운 여인은 더 이쁘게 포즈를 취합니다,
코토르만의 바다 끝자락,,,,
성벽위에서 내려다본 구시가거리,,
여기는 요트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사람들틈에서 우리도 기웃거립니다,
산들이 매우 멋지게 보입니다,
성벽길이 좁아 졌습니다,
길이 좁아져도 아름다운 여인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넓은 길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좁은 길에서 안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내 주변의 여건은 수시로 바뀔수 있습니다,
여건이 바뀌고 어떤 조건이 주어져도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천국은 만들어져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움직여가며 만들어내는 삶의 축복인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마시고 싶게 맑고 투명한 물에서도,
더럽고 냄새나는 구정물속에서도 연꽃은 같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향기를 주변에 보냅니다,
행복은 여건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여건을 받아 들이는 내 마음의 거울입니다,
성벽아래 구시가 거리를 다니다 오래된 시장을 만났습니다,
1,800년이었든가,
1,200년이었든가,,,
아무튼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시장입니다,
기웃거리고,,,
성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마도 여기는 바닷물을 인위적으로 끌여들여 성의 해자로 사용한 듯 싶습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코토르 시가지로 가 봅니다,
코토르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민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은 동네입니다,
이렇게 이어진 길이 너무 좋아,,,
바닷가에 다른 크루즈 한척이 보입니다,
해변의 이쁜 마을,,,
멀리서 바라보면 평화롭고 근심없는 마을인데,
들어가보면 근심과 걱정은 사람들 모두에게 있습니다,
살아가다
걱정과 근심을 만나면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뒤로 한 발자국씩 물러서 보십시요,,,
아직도 근심과 걱정이 보인다면,
더 물러서 보십시요,
바다건너 산아래 마을만큼 보여도
근심과 걱정이 여전히 보인다면,
더 멀리 더 멀리 떨어져서 보십시요,
지금 가진 걱정과 근심은 1년후에도, 10년후에도 여전히 근심과 걱정거리인가요?
걱정과 근심,
불안과 초조함은,
누군가를 미워하고 화나는 일들은 모두가 꿈같은 것입니다,
꿈속에서 제 아무리 무서운 괴물도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사라집니다,
멀리 떨어져서 꿈에서 깨어 나듯이 바라보면
지금의 근심과 걱정은 존재하지않는 허상입니다,
삶은 본래 고요하고,
걱정과 근심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입니다,
걱정과 근심을 놓아버린 마음으로 고요하게 바다를 바라 봅니다,
크루즈가 아무리 크다한들,
나보다 작네,,,뭐,,,ㅋㅋㅋ
햇볕이 잠깐 비추는 사이에 해변에는 벌거숭이들이 많아 졌습니다,
잘 구워져서 더 구울 필요가 없는 우리에 비해
덜 구워져 희끄무리한 서양사람들은 햇볕만 보이면 몸을 구우려 듭니다,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산위에 성이 있습니다,
난 올라가는 것,,,포기,,,,
저 높은 산 꼭대기에 성을 쌓고 지키려 들고,
걸어 올라가기도 힘든 저 산꼭대기의 성을 빼앗겠다고 쳐들어간 인류의 역사,,,
그들은 그때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 할까요?
높은 산과 바다로 둘러쌓인 코토르를 떠납니다,
부드바로 돌아오는 길,,,
코토르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지금도 이렇네요,,,
좁은 도로 사정이 이렇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입니다,
세상에는 화나고 짜증날 일도,
근심과 걱정거리도 본래 없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남들이 나를 괴롭히고,
주위의 여건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지만,
나를 괴롭히는 것은 나외에는 없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일 뿐이니,
한 생각을 돌이켜 꿈속에서 깨어나면,
세상은 이미 괴로움이 없는 천국입니다,
모든 존재가 자기앞에 이미 완성된 천국을 발견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크루즈가 보이는 바다에서 동양인을 만나셨나봐요..
모습을 보니 한국인 같은데 같이 한컷 하셨군요..
나라 밖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죵..ㅋ
동양인이 거의 없는 거리에서 갑자기 동양인을 게다가 그중에서도 한국인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던지 바로 한컷했지요,
그런데 사진을 찍고보니
앗! 그림자없는 유령이닷!
@선등 아앗 주머니 속에서 휴대용 그림자를 빼서
땅바닥에 편 다음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냥 찍은거 같네용.ㅋ
하지만 그걸 알아차리는 선등님의.괸찰력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답니당.ㅋ
@우리디자인 ㅋㅋㅋ
코토르 여행에서 검은산을 보게 되네요....몬테네그로를~~~
성벽길도,, 오래된 교회 건물들도,, 역사를 안고 지금까지도 잘살고 있군요...
관광의 도시,, 사람들은 많아도 그래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이네요...
오늘도 주어진 여건에 따라 행복한 여행하신 것 같네요~~%%%
저도 코토르 여행 잘했어요~~
먼 여행길을 잘 따라 오시는군요,
행복한 동행길 되시고,. 늘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