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BC 2010-12-1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위키리크스 폭로 외교전문
"태국은 왕세자에 관해 우려한다"
Wikileaks cable: 'Thai concerns about crown prince'
"위키리크스"(Wikileaks)가 폭로한 미국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태국 내에서 영향력을 지닌 3명의 주요 인사들이 현재의 왕세자가 차기 태국 국왕이 되는 일을 우려했다고 한다. |
기사작성 : Mike Wooldridge (국제문제 전문 특파원)
미국의 외교전문에서 언급된 주요 인사 3명 중 2명은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현 태국 국왕의 자문위원들이다. 이 외교전문은 금년(2010) 1월에 방콕주재 미국대사가 워싱턴으로 보낸 것이다.
(사진) 마하 와치라롱꼰 태국 왕세자.
현재 83세로 병석에 있는 푸미폰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위 중인 군주이다. 태국에서 푸미폰 국왕에 대한 존경은 그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일 때는 그곳에 어느 곳이든지를 가리지 않고 변하지 않고 있다. 마하 와치라롱꼰(Maha Vajiralongkorn) 왕세자는 이제 50대 후반이다.
방콕주재 미국대사의 외교전문은 쁘렘 띠나술라논(Prem Tinsulanonda) 장군과 나눈 솔직한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쁘렘 장군은 현재 "태국 추밀원"(privy council: 국왕 자문기구) 의장이며 총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나머지 2명은 전직 총리 아난 빤야라춘(Anand Panyarachun) 씨와 외무부장관을 역임한 싯티 사웻실라(Siddhi Savetsila) 예비역 공군대장이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들 3인 모두 왕세자에 대해 부정적인 논평을 했으며, 그 중 2명은 왕세자가 차기 국왕에 등극할 것이란 점은 확신하면서도 "다른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면 태국을 위해 더 나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사진) 에릭 존 방콕주재 미국대사.
이 외교전문은 또한 왕세자의 사생활에 대한 우려도 언급하고 있다. 주태 미국대사는 외교전문에서 "현재 태국에서 가장 난감하고도 민감한 문제 2가지가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와 군주제에 관한 사항이다. 특히 태국의 엘리트 계층들이 다른 계층들보다도 미래에 대해 더욱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미국대사는 이 문제들이 태국 내 모든 정파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외교전문에 나타난 견해들이 태국에서 최근 들어 최악이었던 정치적 소요가 시작될 무렵에 보고된 것임을 지적했다.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 산하 "개발학 연구소"(Development Studies Institute) 소속 동아시아 전문가인 팀 포싯(Tim Forsyth) 박사는 BBC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전문들은 태국 추밀원 위원들이 왕세자의 적격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외교전문들의 내용이 확인된 것이라고는 볼 수 없고, 외부인들이 그에 대해 논평하기도 매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외교전문들은, 최근 수년 간 태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문제들의 기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군주제의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
포싯 박사는 일부 태국인들이 자신에게 말하기를, 탁신 전 총리를 실각시킨 "2006년 태국 군사 쿠테타"가 부분적으로는 그들이 탁신 총리와 왕실가족 중 일부 인사들의 관계를 두려워해서 발생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포싯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외교전문들은 최근 수년 간 태국에서 진행되는 정치적 문제들에 왕실이 한 부분이란 것이 불분명했던 측면에 선명성을 부여한 것일 수도 있다. 특히 금년 초에 방콕에서 발생한 폭동 같은 일들 말이다. |
현재까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전문들에 대해, 왕세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논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타니 통빡(Thani Thongpakdi) 태국 외부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들에 대해서, 태국 정부는 그 진위 여부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그 문서들을 발행한 주체가 태국 정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추가로 말한다면, 그 문서들의 내용은 이런저런 상황에서 흘러나온 소문이나 가십성 기사들을 담고 있어서, 실제의 맥락에서 벗어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 문서들에 대해 신뢰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
(사 료)
이하의 내용은 "위키리크스"가 최초에 문서자료들을 제공했던 세계 언론사들 중 하나인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지가 2010년 12월 15일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한 해당 외교전문들의 원본 내용이다. "크메르의 세계"는 그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영문과 함께 대조번역 형식으로 공개한다. [크세] |
미 대사관 외교전문 : 태국 관계자들이 왕세자에 대해 우려했다
US embassy cables: Thai officials express concerns over crown prince
SECRET SECTION 01 OF 03 BANGKOK 000192 SIPDIS STATE FOR EAP/MLS, NSC FOR WALTON EO 12958 DECL: 01/25/2030 TAGS PREL, PGOV, TH SUBJECT: THAILAND: AMBASSADOR ENGAGES PRIVY COUNCIL CHAIR PREM, OTHER "ESTABLISHMENT" FIGURES ON YEAR AHEAD REF: BANGKOK 184 (SEH DAENG) BANGKOK 00000192 001.2 OF 003 Classified By: Ambassador Eric G. John, reason 1.4 (b,d)
1. (S) Summary: Ambassador paid a series of New Year's-related calls on influential Thai figures, including Privy Council Chair GEN Prem, Privy Council member ACM Siddhi, and former PM Anand, to discuss the year ahead. Abhisit's performance, issues related to the royal family, and challenges posed by Thaksin/Hun Sen emerged as the primary themes. Prem offered a more positive assessment of Abhisit's performance than Siddhi, who criticized Abhisit for a lack of resolve and the absence of an effective team to carry out his policies. All three focused on the challenge posed by Thaksin to the government and, indirectly, to the monarchy; Anand attributed part of the King's poor health to Thaksin, and both Prem and Siddhi were upset about Thaksin's alliance of convenience with Cambodian leader Hun Sen. All three had quite negative comments about Crown Prince Vajiralongkorn. While asserting that the Crown Prince will become King, both Siddhi and Anand implied the country would be better off if other arrangements could be made. Siddhi expressed preference for Princess Sirindhorn; Anand suggested only the King would be in a position to change succession, and acknowledged a low likelihood of that happening.
1. (S) 요약: 대사는 신년을 맞이하여 영향력 있는 태국 인사들을 몇 차례 예방하였음. 여기에는 추밀원 의장 쁘렘, 추밀원 위원 싯티, 전 총리 아난이 포함되며, 새해에 일어날 일들에 관해 대화를 나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의 왕실과 관련된 행동들과 탁신 전 총리 및 훈센(Hun Sen) [동맹]이 주요한 테마로 부각되고 있음. 아피싯 총리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쁘렘 의장이 싯티 장군보다는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음. 싯티 장군은 아피싯 총리가 해결능력이 결여됐고, 정치력을 발휘하는 데 실질적으로 행동해줄 조직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음. 3인 모두 탁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부에 대한 도전에 초점을 맞췄고, 간접적인 방식으로는 군주제에 대한 도전에도 초점을 맞췄음. 아난 전 총리는 국왕의 건강이 좋지 못한 점이 탁신의 탓이라고 했고, 쁘렘과 싯티는 탁신이 캄보디아의 지도자인 훈센과 편의적 동맹을 맺은 것에 대해 심기를 불편해했음. 3인 모두 와치라롱꼰 왕세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논평을 했음. 싯티와 아난은 왕세자가 차기 국왕이 될 것이란 점을 확신하면서도, 다른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면 태국을 위해 더 나을 것이란 의중을 내비췄음. 싯티는 시린톤(Sirindhorn) 공주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표명했음. 아난은 왕위계승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은 푸미폰 국왕 뿐이란 점을 시사했고, 그 실현 가능성이 낮음을 인정했음.
2. (S) Comment: On the two most difficult and sensitive issues of the day in Thailand -- Thaksin and the monarchy -- the Thai elite appear as unsure about the future as any other sector of society. The stakes are significant for all sides, and resolution of the political divide and royal succession could still be far over the horizon. Elite concerns about Abhisit in office appear to reflect less on his performance than on general worries about the ultimate resolution of issues. End Summary and Comment.
2. (S) 논평: 탁신과 군주제에 관한 문제는 현재 태국에서 가장 어렵고도 민감한 사안들인데, 이에 대해 태국의 엘리트 계층들이 태국사회의 다른 계층들보다도 미래에 관한 확신을 더욱 갖지 못한 것으로 보임. 이 문제들은 태국의 모든 정파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며, 정치적 양극화 해소와 왕위계승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가시권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임. 태국의 엘리트들이 가진 아피싯의 총리직 수행능력에 대한 우려는 [앞에서 제시한] 문제들의 궁극적 해결에 관한 우려보다는 덜한 것처럼 보임.
(요약 및 논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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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싯의 활동에 관한 복합적인 관점들 Mixed Views on Abhisit's performance
3. (C) Privy Councilor Chair GEN Prem shared his assessments of PM Abhisit, the Crown Prince's relationship with Thaksin, and difficulties dealing with Cambodia/Hun Sen with Ambassador over lunch January 13. Regarding Abhisit, Prem referenced widespread criticism that the PM was too young and not strong enough to be an effective leader in trying times. However, Prem felt that Abhisit had proved in 2009 that he was up to the challenge of doing what was necessary to run a fractious coalition government, no easy task. In addition, there were no other politicians available who were more principled and had more integrity than Abhisit, and Thailand needed such a leader at this point. Prem expressed hope that Thais and foreigners alike would be more patient with Abhisit, who he believed was the right man to serve as premier.
3. (C) 추밀원 의장 쁘렘은 1월13일 본 대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아피싯 총리에 대한 자신의 평가, 왕세자와 탁신 사이의 관계, 캄보디아 및 훈센을 다루는 데 따르는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음. 쁘렘은 아피싯에 대한 널리퍼진 비판을 인용했음. 그 내용은 아피싯이 너무 젊고, 이 시련기에 효과적인 지도자로서는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는 것임. 하지만 쁘렘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 분파적인 연립정권을 운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도전들을 할 수 있음을, 아피싯이 2009년도에 증명했다고 느끼고 있었음. 게다가 아피싯보다 더 원칙을 지키면서 통합성을 가진 다른 정치인도 없는 상태이며, 따라서 태국이 이 시점에서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함. 쁘렘은 태국 국민과 외국인들 모두가 아피싯에 대해 더욱 인내심을 가져주길 바랬음. 쁘렘은 아피싯이 총리로서 적절한 사람이라고 믿었음.
4. (C) Fellow Privy Councilor ACM Siddhi, hosting Ambassador at his home January 11, was more critical of Abhisit than Prem. Siddhi said that he had told Abhisit's father, his own long-time personal physician, that his son needed to be more decisive and "make more friends" in 2010. Abhisit spent too much time at the podium and not enough time assembling an effective team to which he could delegate action and rely on for well-thought out policy initiatives, in Siddhi's view. Abhisit also needed to get out to engage the grassroots, one of Thaksin's strengths. On Siddhi's wish list: Abhisit pushing through a permanent appointment for Acting Police Chief Pratheep; using his power over wayward coalition parties by threatening parliamentary dissolution if they did not get in line; and telling the Army to take action to dismiss renegade MGEN Khattiya, even if Defense Minister Prawit refused to sign a dismissal order.
4. (C) 추밀원 위원인 싯티 공군대장은 1월11일 본 대사를 자택으로 초대했음. 그는 쁘렘 의장보다는 아피싯에 대해 더욱 비판적이었음. 싯티 장군은 오랜 기간 자신의 개인적 주치의였던 아피싯의 아버지(역주: 아타싯 웻차치와. 영국 유학 출신 의사이며 마히돈대학 총장 역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함. 그 내용은 아피싯이 더욱 단호해져야만 하며, 2010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은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었음. 또한 아피싯이 너무 많이 연단에 나서고 있으며, 그에 따라 그를 대신해서 행동을 취해주고 잘 검토된 정책적 제안을 의존할 수 있게 해줄 효과적인 조직을 구성할 시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싯티의 견해임. 그는 또한 아피싯이 탁신의 기반 중 하나인 풀뿌리 계층을 더욱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도 보았음. 싯티의 희망사항은 다음과 같은 것들임.
- 현재 경찰청장 서리인 빠팁 딴바셋(Pratheep Tanprasert) 장군을 정식으로 임명할 것.
- 아피싯이 총리 권한을 사용하여, 연립정권에 참여한 정당들이 도를 벗어나 변덕을 보일 경우 의회해산을 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안정시킬 것]
- 군부에 대해 변절자인 캇띠야 사왓디폰(Khattiya Sawatdiphol: 일명-세댕) 육군 소장을 해직시키도록 말할 것. 만일 국방부장관인 빠윗 웡수완(Prawit Wongsuwan) 장군이 해임명령서에 서명하길 거부한다 할지라도, [말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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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한해의 정치적 상황에 대하여 Political Year Ahead
5. (C) While GEN Prem expressed moderate concern about the potential for violence and political discord in early 2010, he felt the situation was no worse than six months ago. Prem asked about U.S. laws regarding demonstrations and avoi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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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ssive disruptions of government functions and daily lives of citizens; Ambassador explained the U.S. system of permits for protests which allowed for free speech but not free access everywhere. Ambassador shared U.S. frustration about decisions negatively affecting economic/investment climate, such as Ma Tha Phut and the digital lottery cancellation; the uneven application of the rule of law, breaches of contract, and regulatory shifts affected the investment climate more negatively at this point than political turmoil.
5. (C) 쁘렘 장군은 2010년 초반의 정치적 반목과 폭력사태의 가능성에 대해 온건한 우려를 표명했음. 그는 상황이 6개월 전보다는 나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았음. 쁘렘은 미국의 집회에 관한 법률, 과도한 혼란 방지를 위한 정부의 기능, 그와 관련된 미국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본 대사에게] 물어보았음. 본 대사는 미국의 시위 허가가 표현의 자유는 허용하면서도, 장소적인 접근의 자유 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설명해주었음. 본 대사는 맙타풋(Map Tha Phut) 산업공단 조성 스캔달이나 디지탈 복권 허가권 취소와 같이 경제 및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들에 대한 미국의 실망감에 대해 의견을 나눴음. 또한 법치주의의 불평등한 적용, 계약 불이행, 규제의 변화 등이 현 시점에서 정치적 혼란보다도 더욱 투자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도 말해주었음.
6. (C) ACM Siddhi expressed more concerns than Prem about the security situation in 2010, suggesting that Army Commander Anupong's inability to control wayward red-affiliated MGEN Khattiya's M-79 attacks on yellow-shirt rallies and trips to see Thaksin overseas was not a good harbinger (note: three days later, someone attacked Anupong's office at night with an M-79, with Khattiya widely seen as the likely suspect, see reftel. End note). Siddhi said he had higher hopes for deputy Commander Prayuth, widely expected to replace Anupong in October and seen as particularly close to the Queen. Siddhi claimed Prem had sent a signal of his displeasure with Anupong by snubbing him during a group call at Prem's residence to pass birthday greetings, not stopping to talk to Anupong personally as he did with other key military commanders.
6. (C) 2010년 안보상황에 대해 싯티 장군은 쁘렘 의장보다 더욱 우려를 표명했음. 그는 아누퐁 파오찐다(Anupong Paojinda) 육군사령관이 "레드셔츠"(UDD) 운동 지지자로서 제멋대로인 캇띠야 육군소장이 "옐로우셔츠"(PAD) 운동의 집회장에 M79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공격한다든지, 해외에 체류 중인 탁신 전 총리를 만나러 다닌다든지 하는 일을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인다면 좋지 못한 선례가 될 것이란 의중을 표출했다. (참조: [이 발언이 있고나서] 3일 후에 누군가 한밤중에 아누퐁 장군 집무실에 M-79 유탄을 발사했고, 많은 이들이 캇띠야 장군의 소행이라 여기고 있음. 첨부자료의 마지막 각주를 볼 것) 싯티는 [아누퐁 육군사령관보다는] 부사령관인 빠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장군에게 더 기대를 걸고 있었음. 빠윳 장군은 오는 10월에 아노퐁 장군의 후임 육군사령관이 될 것으로 대체로 믿어지는 인물로, 시리낏(Sirikit) 왕후와 특히 친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음. 싯티는 쁘렘 의장이 아누퐁 장군에 게 불편한 심기를 가졌다는 신호를 한차례 주었던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쁘렘 의장의 생일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쁘렘 의장의 자택을 예방했는데, 그 자리에서 아누퐁 장군을 꾸짖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자리에는 군부 내 다른 주요 지휘관들도 있었지만, 쁘렘이 아누퐁 장군에 대해 개인적인 발언을 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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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 국왕, 왕세자, 그리고 측근들 Royal Family: King, Crown Prince, Entourages
* 역주: 노란색 강조선도 <가디언>의 원본에 들어있던 것임.
7. (S) Regarding King Bhumibol's health, Prem indicated that the King was exercising 30 minutes a day on a stationary bicycle at Siriraj Hospital and passing a medicine ball with a physical therapist to build up strength and regain weight. Prem acknowledged that he had not seen the King since the hospitalization, but that the Queen and Princess Sirindhorn saw the King daily. When Ambassador asked about the Crown Prince's involvement, Prem repeated: the Queen and Sirindhorn visit him daily.
7. (S) 푸미폰 국왕의 건강과 관련해서, 쁘렘은 국왕이 "시리랏 병원"(Siriraj Hospital)에서 하루 30분씩 고정식 실내 자전거를 타고 있으며, 물리치료사 1명과 함께 의료기구용 공 던지기를 하면서 [건강을] 강화시키고 체중을 회복하는 훈련을 하고 있음을 시사함. 쁘렘은 [2009년 9월] 국왕이 입원한 후부터 자신이 국왕을 만나지 못했음을 인정했음. 하지만 시리낏 왕후와 시린톤 공주는 날마다 국왕을 면회하고 있다고 함. 왕세자는 병문안을 하지 않는가 물었더니, 쁘렘은 왕후와 시린톤 공주가 매일 면회를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음.
8. (S) Prem acknowledged Crown Prince Vajiralongkorn probably maintained some sort of relationship with fugitive former PM Thaksin, "seeing him from time to time." Prem, clearly no fan of either man, cautioned that Thaksin ran the risk of self-delusion if he thought that the Crown Prince would act as his friend/supporter in the future merely because of Thaksin's monetary support; "he does not enjoy that sort of relationship." When Ambassador asked where the Crown Prince was currently, in Thailand or Europe, Prem replied dismissively: "You know his social life, how he is." (Note: a presumed reference to Vajiralongkorn's preference to spend time based out of Munich with his main mistress, rather than in Thailand with his wife and son).
8. (S) 쁘렘은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이따금 탁신을 만난다"면서, 왕세자와 탁신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했음. 쁘렘이 두 사람에 대해 호의적 입장이 아님은 분명함. 쁘렘은 탁신이 만일 미래에 왕세자가 자신의 친구나 지지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음. [왕세자는] 단지 탁신의 현금지원만 바랄 뿐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쁘렘은 "그(탁신)는 그런 종류의 관계를 즐길 수 없을 것"이라 말함. 본 대사가 쁘렘에게 왕세자는 현재 태국에 있는가 아니면 유럽에 있는가를 물었더니, 쁘렘은 "당신이 그의 사회생활이 어떤지 알지 않는가"라고 경멸조로 말했음. (참조: 여기서 와치라롱꼰 왕세자에 대해 당연지사처럼 언급한 것은, 왕세자가 태국에서 부인 및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독일의 뮌헨(Munich)에서 가장 아끼는 애첩과 시간을 보내길 더 좋아한다는 것을 말함)
9. (S) ACM Siddhi, in a similar vein, noted that the Crown Prince frequently slipped away from Thailand, and that information about his air hostess mistresses was widely available on websites; he lamented how his former aide, now Thai Ambassador to Germany, was forced to leave Berlin for Munich often to receive Vajiralongkorn. Siddhi raised Thaksin's controversial November Times On-line interview, which Siddhi claimed cast the King in a bad light and attempted to praise the Crown Prince as broad-minded and educated abroad, hinting that Vajiralongkorn would be ready to welcome Thaksin back to Thailand once he became King.
9. (S) 싯티 장군과 [쁘렘 의장과] 유사한 풍으로 지적하기를, 왕세자가 태국을 자주 빠져나가며, 왕세자가 거느린 스튜어디스 애첩들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웹사이트들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다고 말했음. 그는 자신의 전직 부하였던 현재의 독일주재 태국대사가 와치라롱꼰 왕세자를 영접하기 위해, 얼마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떠나야만 하는가에 대해 탄식을 했음. 싯티는 작년(2009) 11월에 "탁신이 <더 타임스> 지와 인터뷰한 일"을 떠올리면서, 이는 국왕을 나쁘게 보이려는 시도이며 왕세자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교육받은 통큰 인물로 칭송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함. 싯티는 [탁신이] 왕세자가 일단 국왕으로 등극하면 탁신을 환영해줄 것이란 점을 암시한 것이라고 지적함.
10. (S) Ambassador mentioned to Siddhi the Crown Prince's more engaging approach in the early December King's Birthday reception with Ambassadors, shaking each envoy's hand and appearing more at ease than in the 2008 reception. Siddhi stated that succession would be a difficult transition time for Thailand. According to Palace Law, the Crown Prince would succeed his father, but added after a pause, almost hopefully: "if the Crown Prince were to die, anything could happen, and maybe Prathep (Sirindhorn) could succeed."
10. (S) 본 대사는 싯티 장군에게 말하기를, 왕세자가 12월 초에 있었던 국왕 탄생일 기념 외국대사들 초청 리셉션에서 더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했으며, 각국 대사들과 일일이 악수도 나누고 2008년 리셉션 때보다 더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언급했음. [이에 대해] 싯티 장군은 태국으로서는 왕위계승 시점이 매우 어려운 과도기가 될 것임을 진술함. <왕실전례>에 따라 왕세자가 부왕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면서도, 잠시 망설인 뒤에 거의 바라고 있다는듯이, "만일 무슨 일이 벌어져서 왕세자가 사망이라도 하면, 파텝(Prathep: 시린톤 공주)이 계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음.
11. (S) Ambassador similarly raised the Crown Prince's more confident demeanor with former PM Anand in late December, seeking Anand's assessment of the dynamics in play as succession inevitably drew nearer. Anand's response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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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ilar to Siddhi's, but more detailed and blunt. Anand said that he had always believed that the Crown Prince would succeed his father, according to law. However, there could be complicating factors -- if Vajiralongkohn proved unable to stay out of politics, or avoid embarrassing financial transactions. After a pause, Anand added that the consensus view among many Thai was that the Crown Prince could not stop either, nor would he be able, at age 57, to rectify his behavior. After another pause, Anand added that someone really should raise the matter with the King, before adding with regret that there really was no one who could raise such a delicate topic (note: implied was the need for an alternative to Vajiralongkorn).
11. (S) 본 대사는 지난 12월 말에 아난 전 총리에 대해 왕세자가 보다 확실하게 점잖은 몸가짐을 보였던 것을 지적하면서, 농담조로 왕위계승의 시기가 불가피하게 다가오는 것에 대한 아난의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물어봄. 아난의 답변은 싯티와 유사했지만, 보다 상세했고 퉁명스러웠음. 아난은 법률에 따라 왕세자가 부왕을 승계할 것임을 언제나 믿고 있다고 말함. 하지만 만일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정치적 개입을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되거나 당혹스런 금융거래를 회피할 수 없다고 판명될 경우, 복잡한 요소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함. 아난은 망설임을 보이다가, 이제 57세인 왕세자의 행동을 멈추게 하거나 고치게 만드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태국인들 사이에는 합의된 관점이라고 말했다. 아난은 다시 한번 망설임을 보인 후, 누군가 국왕에 관한 문제를 정말로 제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미묘한 주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부재함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음. (참조: 이 말은 와치라롱꼰 왕세자를 대체할 필요가 있음을 함축하는 것임)
12. (S) ACM Siddhi expressed his personal concern about the declining image of the royal family in Thailand, noting that something as simple as excessive motorcade-related traffic jams caused by minor royals was an unnecessary but enduring irritant. Personal Private Secretary Arsa Sarasin had raised this with the King about eight years ago, according to Siddhi, and the King had agreed, authorizing Arsa to talk to royal family members and to set up new rules limiting entourages and occasions when traffic would be stopped. Nothing had changed; Siddhi noted that he had been caught up in traffic for 45 minutes the previous week returning for a meeting with the Chinese Ambassador, due to a royal motorcade. Stories that the Crown Prince now ordered second story windows closed as his motorcade passed achieved nothing but additional popular resentment, Siddhi added sorrowfully.
12. (S) 싯티 장군은, 왕실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소소한 왕족들에 대해서까지 과도하게 차량호송 경호를 펼쳐 교통혼잡을 야기시키는 일은 불필요한 것임에도 없어지지 않는 악습이라고 지적하면서, 태국 왕실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는 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 싯티 장군에 따르면, 아사 사라신(Arsa Sarasin) 궁내청 대신이 이 문제를 이미 8년 전에 푸미폰 국왕에게 진언했다고 함. 이에 푸미폰 국왕도 동의하고, 왕족들과 대화하거나 왕실 측근 자격을 제한하여 교통정체 발생을 줄이는 새로운 규정 마련 작업을 아사 대신에게 전권을 위임해주었다고 함. 하지만 아무 것도 변화되지 않음. 싯티는 자신이 지난주 중국대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서, 한 왕족의 차량행렬 때문에 자동차 안에서 45분을 기다렸다고 지적함. 싯티는, 왕세자가 자신의 차량행렬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모든 건물들의 2층 창문을 폐쇄토록 새롭게 명령을 내렸는데, 이것 역시 대중적 분노를 추가하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슬픈 어조로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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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과 훈센 Thaksin and Hun Sen
13. (C) Thaksin clearly remained on the mind of all three "establishment" figures. Former PM Anand asserted that the King's health and mood remained poor "primarily because of Thaksin" and the challenge Thaksin posed to the stability of the country. GEN Prem asked Ambassador what the U.S. would do in the situation Thailand found itself, with a neighboring country appointing as an adviser a former leader bent on bringing down the government. Ambassador replied that while former U.S. Presidents did occasionally give paid speeches overseas, they would never work for another government; he advised Prem and Thai officials to take the high road in their public comments about Cambodia, and not to be drawn into a tit for tat with Thaksin and Hun Sen. (Note: Prem seemed to be musing out loud, but he clearly was focused on what he perceived as a threat from Thaksin and Hun Sen's facilitation of Thaksin's efforts).
13. (C) [본 대사가 대화를 나눈] 3명의 "제도권" 인사들 모두 분명하게 탁신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아난 전 총리는 푸미폰 국왕의 건강이 악화되고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이 "주로 탁신 때문"이며, 탁신이 태국의 안정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함. 쁘렘 장군은 본 대사에게 묻기를, 자국 정부를 쓰러뜨리기로 작정한 전직 지도자(탁신)를 이웃국가(캄보디아)가 정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태국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함. 본 대사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도 때때로 해외에서 연설을 하지만, 그들이 외국 정부를 위해서 일한 전례는 없었다고 대답했음. 본 대사는 쁘렘 및 태국의 관료들에게, 탁신이나 훈센에 대한 앙갚음에 이끌리지 말고 캄보디아에 대한 공개적인 논평을 통해 보다 고차원의 방식을 취할 것을 조언해주었음. (참조: 쁘렘은 잠자코 사색에 잠기는듯 했지만, 탁신 및 탁신의 노력을 통한 훈센의 이용이 하나의 위협이란 점에서, 자신이 인지한 바에 대해 명확한 초점을 맞추고 있었음)
14. (C) ACM Siddhi said that PM Abhisit had called him on his 90th birthday recently and had indicated that now that Thailand was no longer ASEAN Chair, Abhisit would feel less constrained in responding to Hun Sen's bullying rhetoric more freely. Siddhi expressed concern that in addition to Cambodia and Brunei, clearly in Thaksin's camp due to his close personal ties with Hun Sen and the Brunei Sultan, Laos and Vietnam might back Hun Sen in the ongoing Thai-Cambodia diplomatic spat.
14. (C) 싯티 장군은, 최근에 아피싯 총리가 자신의 90세 생일을 기념하는 예방을 와서, 태국이 더 이상 아세안 의장국이 아님을 지적하면서 훈센의 막말에 더 자유롭게 대처하길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함. 싯티는, 탁신이 훈센이나 브루나이 술탄과 개인적으로 친하기 때문에 캄보디아와 브루나이는 분명하게 탁신의 근거지라는 우려 말고도, 현재 진행 중인 태국-캄보디아 사이의 외교적 진흙탕 싸움에서 라오스와 베트남이 훈센의 편을 들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표명함.
15. (C) ACM Siddhi attacked Thaksin as trying to use money, red-shirt protests, and Hun Sen to "destroy our country," but he predicted Thaksin would not succeed. Thaksin never had tried to negotiate, Siddhi alleged, but only issued demands; had he been willing to come back and spend a nominal time in jail for his conviction, Thaksin likely would have been quickly pardoned/released as a former PM. Now Thaksin would try to create chaos, possibly sparking the use of force. While Siddhi expected Thaksin to lose the February 26 decision on his 76 billion baht ($2.3 billion) in frozen assets, he claimed his sources indicated Thaksin still had 240 billion baht ($7.3 billion) overseas. Rather than live overseas quietly, Thaksin had decided to fight, funding websites attacking the King and Queen to stir up anti-monarchy views.
15. (C) 싯티 장군은 탁신이 돈과 레드셔츠 시위대, 그리고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훈센을 이용하려 한다고 공격했음. 하지만 그는 탁신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음. 싯티는 탁신이 결코 협상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함. 그는 탁신은 기꺼이 귀국해서 단지 자신의 유죄평결에 대한 명목적인 형기만 채운 채, 전직 총리라는 이유로 금새 사면 후 석방될 수도 있었다고 말함. [싯티의 말은] 그러나 탁신은 혼란을 일으키려 하고 있으며, 무력 사용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임. 싯티는 2월26일 진행될 선고공판에서 탁신이 동결자산 23억 달러(760억 바트)를 잃게 될 것으로 기대했음. 하지만 싯티는, 자신이 가진 정보에 따르면 탁신이 아직도 73억 달러(2,400억 바트)를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함. 싯티의 견해는, 탁신이 해외에서 조용히 살기보다는 반-왕정주의 견해를 움직이기 위해 국왕과 왕후를 비난하는 웹사이트들에 대해 자금지원을 함으로써, 투쟁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보았음.
JOHN : [역주] 에릭 존 (Eric John) 방콕주재 미국대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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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키리크스 폭로 자료는 정말 대단하네요...
아마도 이 문서들의 내용이 미국 정부가 가진 가장 민감한 정보들이라고 한다면,...
우리도 상당 수준에서 실체에 다가서는 느낌입니다..
내용이 너무도 민감해서..
잘못하면 몇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보입니다..
여러 사람이 좌불안석일듯 합니다...
물론 태국 내에서는 엄청난 검열을 하겠지만,,
그래도 막을 수가 없을듯하네요...
이제껏 우리 카페가 파악한 정보로는
일단 추밀원이 보수 정치의 막강한 실세들임을 알고 있었는데..
미국 대사 역시 추밀원 의장 및 그 위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왕세자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알아서들 미뤄서 짐작해주시고,....
문제는
(1) 지금까지 쁘렘 띠나술라논 추밀원 의장이
푸미폰 국왕의 복심으로 통할만큼 실세인 것은 알았으나..
무언가 살짝 중심에서 빗겨가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럴만한 사유가 있었던 것이네요..
(2) 시리낏 왕후가 오히려 푸미폰 국왕보다 더 강력한 존재임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여기서보니, 싯티 사웻실라 장군이 추밀원 위원 중에서도 특히 강경파로 보이고..
아마도 쁘렘 의장보다도 더욱 시리낏 왕후와 친하지 않나 추측이 됩니다..
그러니 쁘렘 의장이 약간 힘이 빠진듯한 느낌이 바로 거기서 오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3) 싯티 장군의 발언 내용을 보니...
우리가 과거에 태국 극우 보수파 내에서..
심지어 군부(특히 육군사령관)의 통제마저 벗어난
전문적인 흑색 테러조직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만..
만의 하나 존재한다면...
분명이 싯티 장군과 연관이 있을법도 합니다...
따라서 시리낏 왕후 - [싯티 사웻실라 장군] - 빠윳 잔오차 현 육군사령관(참모총장)...
이 라인이 바로 현재의 태국 군위주의의 핵심 실세 라인인듯 합니다..
아직은 추측입니다만 말이죠...
하여간 일단 그런 구도를 염두에 두고
향후 상황을 더 살펴나가보면
우리의 추측이 사실일지 거짓일지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아피싯 군은 학살사건의 얼굴마담이고..
그 학살의 배후는 어떤 인물들인가에 대해
점점 더 깊숙히 들어갈 수 있겠지요...
위키리키스의 어샌지 씨에게 정말로 다시 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정보가..
바로 미국 대통령이 비밀리에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그런 정보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소한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읽어보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말 생생하네요...
향후 정말로 몇사람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을 정도로 민감한 정보라는 데
다시 한번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하여간 80-90세 먹은 노인네들이
60세된 군 사령관들을 자식 다루듯이 하고,..
40대의 총리는 아예 손자뻘로 보는 태국 정치...
이제 올 데까지 다 온듯 합니다..
대단한 문서가 오픈됐네요 ... 태국 정치에 빨리 평화가 오길 빕니다... 재밌네요...
근데 태국 군대는 정년도 없나봐요??ㅎㅎ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아, 태국에서 장군이라고 하는 호칭의 노인들은
대부분 예비역 장군들이죠...
보통 참모총장들(육,해,공군 사령관)이 60세 정도면 정년퇴임 합니다...
탁신 전 총리 이전의 총리들 중 좀 오래한 사람들은 대부분 육군사령관(참모총장) 출신들이었죠..
거의 육군사령관 출신과 민간인 출신이 교차로 정권을 잡곤했는데
여기 나오는 쁘렘 의장이 1980년대에 총리를 장기간 역임해서 나름 정치력을 인정받았죠..
이제 한 80세 됐는데, 예비역 대장이라서 그냥 "장군"이라고 부르는겁니다..
싯티 장군은 역시 예비역 공군대장인데
우리 나이로는 92세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군대에서는 전역했지만
정치는 정년이 없으니 말이죠..
쁘렘 의장도 육군사령관 출신입니다..
저 시대만 해도 육군사령관 퇴임하면
그 다음엔 총리가 되던가,
아니면 힘이 좀 딸리는 사람들은
국방총사령관(=합참의장)과 국방부장관(현역 대장)으로서
2-4년 더 현역에 머물렀죠..
근데 문제는 이런 추밀원 위원들이
뭐,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정치인들이 아니란 게 문제죠...
왕실의 간택을 받아
태국 기득권 사회의 권력을 함께 공유하는 인물들이죠...
이런 비선출직 준-관료이자 준-정치인인 사람들이
탁신 세력 같은 선출직 정치인들을 몰아내고자 하는 싸움...
이게 바로 태국 정치가 오늘날 당면해 있는
권력투쟁의 한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러니 싯티 장군 같은 사람들도
교통통제로 갇혀 있었다고 불평불만 가진다는 게 사실 웃기는 일입니다..
자신 같은 사람이 공적 직위를 갖고
태국식 수렴청정 정치에서 실세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특권이니까 말이죠... ^ ^
하여간 태국 정치를 들여다보면
이런 노인네들이 뒤에 다 버티고 있어서
무대 위의 육군사령관이나 총리는
무슨.. 그들이 두는 "장기판의 말" 같이 보일 정도인데...
하물며.. 이런 사람들이 일반인을 어떻게 볼까 ...
그건 뭐 안봐도 대충 나오는 것이죠...
"장기판의 졸" 취급도 안하겠지요..
너무 귀히 자라니 뭐 정신이있겠습니까? 삼성을 생각한다 책 보니까 노블리스 인 사람들은 참 차원이 틀리더라구요. 하물며 왕족은 더하겠지요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이번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2010년 인물은 어샌지가 단연 돋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만한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을 텐데. 아직까지는 나라간에는 특별한 외교적 마찰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싯티, 쁘렘 장군들을 포함해서 이번 폭로로 인생 느즈막에 눈치밥 좀 먹게 생겼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허의철학 님 "눈치밥" 표현 압권이네요.. ^ ^
왕세자가 가만 있을지가 모르겠네요..
하여간 복잡합니다..
한마디로 왕당파 내에서도 2개의 파가 있는거죠..
왕세자 파와, 기존의 왕당파...
그런데 옐로우셔츠(PAD) 이 과격파를 또 어디로 보아야 할지 말이죠,,,
더구나 여기 가만히 보니,,
이 어르신들께서 심지어는 왕세자의 안위를 위해할지도 모를
생각들을 가지셨다고 하는데...
일단 시리낏 왕후가
왕세자 편인지 시린톤 공주 편인지도
또 좀 모호해보이네요...
글구 나라간 분쟁이야 뭐 피장파장일 것이고..
긁어봐야 좋을 게 없는데다..
결국은 미국이 만든 문서이니..
미국한테 대들기도 뭐할테고...
하여간 태국 정치인들도
어떻게 해서든 미국에 줄서기를 하려고는
노력했음은 알 수도 있고 말이죠...
한국 정치인들 만난 정보는 없는지..
그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미국 대사 앞에서는, 대체로 다들 좀 나불대는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