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촌(삼계탕)/종로구 체부동
서울 장안에서 가장 맛있는 삼계탕 집을 꼽는다면 아마도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을 곳이 토속촌이라는 생각이 든다. 꽤 큰 기와집 한 채 전부를 식당으로 쓰며, 식당이 속해 있는 골목 전체가 이 집의 주차장같이 느껴지는 기업형 삼계탕집이다.
국물은 무척 묵직한 편이다. 기름지며 걸쭉하고, 진하다. 가벼운 삼계탕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버거울 정도로 짙은 맛을 낸다. 닭은 다른 집에 비하면 아주 크다. 씨알이 굵은 놈을 사용하므로 닭 자체의 맛도 풍부하다. 영계를 써서 부드러운 맛을 내는 집들에 비하면 닭이 제대로다.
뜨거운 국물 속에 푹 익어있는 상태지만 닭고기의 쫄깃쫄깃한 육질을 느낄 수 있다. 내용물들도 풍부한 편이다. 4년근 정도라는 꽤 큰 삼을 비롯해서 마늘, 생강, 대추, 밤 등 일반적인 삼계탕(1만 1000원)에 들어가야 할 재료들이 제대로 들어가 있다. 일반 닭 외에 오골계를 쓰는 삼계탕(1만 7000원)도 있고, 옻닭이나 백숙 등 다양한 닭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집이다. 같이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는 약간 달게 느껴진다. 손님층은 아주 다양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부터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쉴새없이 북적거린다.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힘든 경우도 있으니 상황을 감안하는 게 낫다.
▶ 찾아가는 길: 경복궁 전철역에서 세검정을 향해 150m 정도 가다보면 대로 왼쪽에 큰 간판 / 주차: 가능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 (02)737-7444
●진할매 원조 닭집(닭 한 마리)/종로구 종로 5가
동대문시장 뒷골목은 서울 시내에 우후죽순으로 퍼진, 이른바 ‘닭 한 마리’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세숫대야에서 목욕하는 닭고기의 원조격인 동네다. 좁다란 골목 안을 비집고 들어가면 닭 한 마리 전문 식당들이 여럿 보인다. 그 중 원조가 형광등 불빛 아래서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진할매 원조 닭집이다. 커다란 양푼에는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담겨있고, 살 토막 사이에는 감자 한 쪽이 끼워져 있다. 끓어오르는 국물 위에서는 대파 몇 쪽이 부유하고 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돈을 따로 내야 한다. 가래떡이나 감자도 그렇고, 닭을 다 먹은 다음에 주문해야 하는 사리나 공기밥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맛있는 닭 한 마리를 먹기 위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닭이 푹 삶아진 후에는 직접 가위질을 해서 먹어야 한다. 손목 힘이 좋고 닭 자르는 솜씨가 좋은 친구를 한 명 데리고 가면 이 집의 맛은 더욱 좋아진다. 관절 부위에 가위를 넣고 뚝뚝 끊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고추 양념장과 간장, 식초, 겨자를 버무려 양념장도 만들어야 한다. 매운 비빔냉면을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한 번밖에 팔아주지 않는’ 사리로 배를 채우고, 목이 마르면 물을 따라다 먹어야 한다. 셀프 서비스다. 날씨가 화창한 날보다는 비오는 날 가서 뜨끈뜨끈하게 끓여먹는 닭 한 마리는 더욱 묘미가 있다.
▶ 찾아가는 길: 종로 6가와 청계천 사이 동대문시장 안 먹자 골목 / 주차: 어려움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30분 / (02)2275-9666
ㅋㅋㅋ 위의 두곳은 입소문으로 난곳이고요... 저는 갠적으로 삼계탕을 영양센터 영등포점에 먹어보았는데.. 영양센터 영등포점은 지금은 없어 진걸로 알고 있답니다..^^ 명동본점은 아직 있는데 말이죠..^^
서울 서대문구 동해별관에 해신탕도 입소문으로 유명하죠..^^
장정(壯丁) 가운데 손가락만한 낙지 다리 8개가 외로 꼬며 꿈틀댄다.
돌솥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녀석들의 몸부림은 필사적이다.
함지박만한 솥 안에서는 전복과 가리비, 새우와 닭 한 마리가
체념한 듯 펄펄 끊는 육수에 몸을 맡긴다.
6월의 녹음(綠陰)을 잔뜩 머금은 파와 미나리가 싱싱하다.
서울 서대문 동해별관의 ‘해신탕’(海神湯). 육해공이 합동작전 하듯 펼치는
시각적 쾌락과는 별도로, 한약재의 은은한 향기가 퍼진다.
“바다의 신이 즐겨먹었다”는 의미로 지었다지만,
‘전복 삼계탕’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름이다.
전복과 삼계탕의 만남.
전복을 넣은 삼계탕이 웬 호사(豪奢)!
실제로 이태원의 한 유명 전복 전문점에서는 2~3인분에 12만원을 받는 초호화 요리.
그런 점에서 동해별관의 해신탕은 매력적이다.
2인분이 3만원, 3~4인분이 4만원. 전복 등 재료의 가짓수를 줄인 게 비결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에서 충분히 제 값을 하는 편이다.
(지난 해에는 냉동낙지를 써 2인분 2만원을 받았다. 지금은 전북 무안산 산낙지를 쓴다)
2인분 해신탕을 만들기 위해 완도산 전복 하나,
핫바 크기의 새우 하나, 어른 주먹만한 가리비 하나,
그리고 무안산 산낙지 한 마리가 몸을 던진다.
전복은 ㎏에 12미(개) 정도의 양식 전복.
해신탕을 더욱 진진한 보양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한약재가 들어간 육수. 김도형 사장은
“솥에 전복껍질을 1/3가량 채워 넣은 뒤,
홍삼 녹각 가시오가피 당귀 황귀 녹차잎을 넣고 10~12시간 정도 우려낸다”고 했다.
손님이 먹는 순서는 이렇다.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용 가스렌지에서 탕이 끓기 시작하면,
음식수발을 드는 직원(혹은 사장)이 버둥거리는 산낙지를 반강제로
‘투입’하고, 헐떡대던 녀석이 육수 속으로 자맥질을 몇 번 반복하면,
다리부터 잘라 해체작업을 시작한다.
아쉬움은 닭이다.
‘토속촌’이나 ‘고려삼계탕’, 혹은 동대문 ‘닭한마리’ 집 등
유명 삼계탕·백숙 요리집보다 쫄깃함이 떨어지는 편.
양계닭인 탓이다.
대신 생물(生物) 해산물은 싱싱하고,
약재를 넣은 국물은 약간 달달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하지만 한약 냄새 풍성하니,
한약 공포증이 있는 식객들은 한 번쯤 고민해 볼 것.
마지막에 끓여주는 닭죽(1인분 2000원)은 깔끔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준다.
청와(靑蛙·청개구리)라는 별명을 가진 욕심 많은 젊은 주인이,
직접 손님의 시중을 들어준다.
최근 본점 바로 뒷 골목에 해신탕 전문 2호점을 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 본점은 일요일 휴무,
2호점은 연중 무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면 무료 주차 가능. 자체 주차공간은 없다. (02)363-4221
고려 삼계탕은 진짜로 맛있습니다.. 고려삼계탕..ㅋㅋㅋ 으... 20일까지 못기다리겠다눈... 누구 저와 함께 삼계탕 먹으로 가실분....
첫댓글 인해야..울 먼저 가볼까나?????ㅋㅋㅋ
어디루? 나오늘 낙지 들어간 삼계탕 먹으려했는데 울사장님이 못먹게 하셨어 우띠... 산낙지 철판먹었는데 속쓰려 주금중.. 언제갈까 언니 어디루 갈까? 나 몸보신 해야해... ^^
역시 딸기구나... 내가 찾아볼려고.... 앞글에 리플 달았는데..벌써 찾아놓았네... 착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