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역에서 동막역까지)
마음이 심란할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곳
지하철 4호선
삼선교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여행을 떠난다.
오이도역에서 내려
솔밭길을 걷는다.
오이도역에서
솔밭 산책길을 지나
정왕호수공원을 걷는다
주렁주렁 메달린
꽃사과 한 움큼 따
가방에 올려놓으니
마음이 포근하여 풍요롭다
호수공원을 둘러보고
얼마쯤 걸어 옥구공원을 찾았다
곰돌이가 또 왔냐고
반갑게 맞아준다
소를 몰고 가는
소년의 모습이
한가롭고 순박하다
옥구공원 정자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고
발길 가는대로 가다가
정왕인터체인지 근처 잘 다듬어진
하천의 풍광이 아름다워 쉬어간다
한참을 가다가
월곶 포구에 다달아
아름다움에 흠뻑취해
지친 발걸음을 쉬어본다
월곶 해변길을 돌아가니
소래포구가 저만치서
어서 오라 손짓하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월곶과 소래를 잇는
수인선전철(수원~인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다리 모습이다.
인천 소래포구의 명물
소래소래철교를 걷는다.
(1937년에 세워져, 1995년까지 협궤열차가 달림)
소래철교 좌판점에서
왕대포 1잔(1,000원)으로
목을 축이고 어디론가
또 발길을 재촉한다.
소래포구 해변길을 돌아
인천운전면허시험장을 지나고
남동공단의 기계길 건너
송도신도시를 살짝 찍고
동막역에서 전철을 타고
20여km 대 여정을 마무리 했다.
참으로 즐거운 도보여행길이었다.
(2012.03.20)
출처: 립목 시장승 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立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