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구간(산성고개-대티고개)
◉2005년 01월 09일 일요일 맑음 ◉산행거리:20.4㎞(399.3/412) ◉산행시간:9시간30분(07:15-16:45) ◉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산성고개(07:15)→1.4㎞←548봉(07:40)→2.8㎞←365.9봉(09:15)→4.6㎞←백양산(10:35)→4.5㎞←개금고개(12:40-13:35)→2.4㎞→엄광산(14:50)→1.6㎞←구덕령(15:20)→1.0㎞←구덕산(16:00)→2.1㎞←대티고개(16:45)
◉교통:마산(05:38)-동마산요금소(05:44)-진영휴게소(05:52-06:24)-북부산요금소(06:40)-금정산성으로 우회전(06:52)-산성고개에서 하차(07:05)
◉산행메모:북부산요금소에서 양산방향이 아닌 만덕방향으로 향한다. 정맥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 눈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차량의 진입장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낙동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나간다.
신호대 앞에서 U턴하여 화명동으로 향한다. 금정산성 이정표를 만나 오른쪽으로 꺾는다. 아래산성, 위산성 마을을 지나 산성고개에서 하차한다. 배낭정리를 한다고 잠시 움직이는데 손끝이 마비될 만큼 바람이 차갑다. 방한모를 꺼내 쓰고 차량에 벗어둔 외투를 도로 입는다.
석성을 따라 처음부터 된비알이다.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다. 손이시려 바지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올라간다. 능선이라 소리까지 요란한 강풍이 직접 닿아 볼이 얼얼하다. 5분 후 봉을 넘고 바위도 지나며 성곽 따라 또 작은 봉에 오른다. 밋밋하게 오르니 해가 벌겋게 솟았다. 배낭끈이 바람에 날리며 얼어있는 오른쪽 볼을 때린다. 548봉인 망루를 만난다(07:40).
금정산성 안내판도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장전동, 구서동, 북구 금곡동, 화명동, 만덕동일원에 있는 사적제215호인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1703(숙종29)년에 국방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금정산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성벽의 길이는 약17㎞, 높이는 1.5~3m이고 면적은 약8.2㎢에 이르는 국내 산성 가운데 가장 거대한 성이다. 처음에 산성을 쌓은 것은 확실하지 않으나 고대에 남해안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신라시대부터 성이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1667년(현종8년)에 통제사 이지형을 불러들여 왜구의 침략을 방어할 대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금정산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아 1703년 이전에 산성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산성을 축조하자는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1701년에 경상감사 조태동의 건의로 착공하여 이듬해에 성을 준공하였다. 그 후 1807년(순조7) 동래부사 오한원이 동문을 준공하였고 이듬해에는 서․남․북문의 문루를 완성하였다는 사실을 기록한 금정산성부설비가 장전동에 전해온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72년에 복원공사를 시작하여 1974년까지 동․서․남문을 복원하였으며 1989년 북문을 복원하였다. 산성의 수비는 동래부사가 맡았으며 중군과 승병장 등의 직책을 가진 중간간부와 군병 등의 상비군 및 인근 사찰의 승려가 지켰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동래, 양산, 기장의 3개읍 소속의 군인과 사찰의 승려가 차출되어 지켰다. 금정산성은 바다로 침입하는 외적에 대비하기 용이한 낙동강하구와 동래지방이 내려다보이는 요충에 위치하고 있어 조선후기 부산지방의 국방상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다.>
남문을 지나 기록을 하려니 손도 굳은데다 볼펜의 액도 얼었는지 필기가 안 된다. 된비알을 오르다 주위를 조망하니 정맥은 왼쪽으로 형성된다. 지도를 확인하고 지나온 망루까지 되돌아간다(08:10).
차가 올라오는 길이다. 망루에서는 석성을 따르지 말고 왼쪽으로 직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5분 후 케이블카갈림길을 만난다. 소나무 아래 밋밋한 길이 이어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21_cafe_2007_04_25_00_40_462e24e6e80a9)
부활동산묘지가 왼쪽으로 펼쳐지고 이정표를 만난다. 5분 후 아스팔트2차선인 만덕고개에 내려선다(08:45).
북구와 동래구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통나무계단으로 7분간 숨차게 올라간다. 방화선이 시작된다. 방화선 따라 진행하다가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니 바람이 없어지며 딴 세상에 온 기분이다. 봉에 오르니 칼바람은 다시 공격을 시작한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니 방화선을 가로질러 365.9봉에 올라선다(09:15).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백양산이 앞을 막아선다. 방화선을 만나고 어린이대공원 갈림길인 안부4거리에 내려선다. 오른쪽에 초소를 만나고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니 만남의광장이다(09:27).
바람을 피하는 바위에 기대서서 잠시 해바라기를 한 다음 다시 칼바람과 싸우며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흙먼지가 힘차게 흩날린다. 언제 풀렸는지 풀어진 배낭의 끈이 바람에 날리며 또 볼을 때린다. 산돌이지만 뭇사람의 발길에 닳아 모서리가 부드럽다. 숨차게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와 그 뒤로 돌탑이다(10:05).
찾는 표지석은 없고 약간 높은 봉이 정면과 왼쪽 건너에서 차례로 기다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15_cafe_2007_04_25_00_42_462e254db7abd)
앞으로 전개되는 봉들이 낙타봉이란다. 뒤로 고당봉과 상학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모자를 고쳐 쓰니 뻣뻣하다.
올라오면서 흘린 땀이 모자에 배었다가 거짓말같이 얼었다. 밋밋하게 진행하여 돌탑봉에 오르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다시 돌탑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마지막 돌탑에 오르니 돌탑 중앙에 白楊山이라고 적힌 조그만 표지석이 꽂혀있다(10:3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44_cafe_2007_04_25_00_43_462e2580c7a7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22_cafe_2007_04_25_00_43_462e259b0f0d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5_cafe_2007_04_25_00_43_462e25b36b6d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36_cafe_2007_04_25_00_44_462e25c7b35ba)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3_cafe_2007_04_25_00_44_462e25e7d09d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3/44_cafe_2007_04_25_00_45_462e25fea7fea)
진행할 정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가지로 변해버린 개금고개 위로 백병원건물도 뚜렷하다. 갑자기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길 가득하게 사람들이 밀려 올라온다. 사람들을 피해가며 쏟아져 내리니 헬기장을 만나고 愛鎭峰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돌이 서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14_cafe_2007_04_25_00_46_462e263a3d825)
몇 걸음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모라동, 운수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쳐진다. 바위도 만나며 숨차게 올라가니 애진봉(부산진을 사랑하는 봉)이다(11:00).
급하게 쏟아져서 돌탑봉을 넘고 송전철탑을 지나 바위봉에 오른다(11:20). 바위를 자주 만나는 암릉과 암봉이 이어진다. 끝봉인 삼각봉에서 정맥을 확인한다(11:40). 내려가서 왼쪽으로 쏟아지니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밋밋하게 올라가니 헬기장을 만나고 송전철탑까지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희미한 산길과 임도가 되풀이되는데 여기서는 송전철탑만 따르면 예비군훈련장 표지판도 만나고 길이 이어진다. 마지막철탑에서 정면의 LG아파트213동을 확인한다(12:2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24_cafe_2007_04_25_00_48_462e2684255a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22_cafe_2007_04_25_00_48_462e26c63481e)
이유는 정맥이 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개화초등학교 오른쪽에서 우로 꺾어 시멘트도로를 건너서 수도사 앞으로 내려가니 찻길이다. 찻길 따라 내려가니 동서고가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육교를 만나 건너니 개금초등학교다.
지하철 개금역으로 내려가서 호흡을 조절하여 3번출구인 백병원으로 올라온다. 개미돼지국밥집에서 소주와 국밥으로 점심(12:40-13:35).
백병원방향으로 밋밋하게 올라 병원오른쪽 진입로를 가로질러 오르니 대동아파트다. 101동 뒤 어린이놀이터를 보며 좌측 철망문을 통과하니 산으로 오르는 길을 만난다(13:55). 우로 올라가니 약수터를 만나고 단전호흡수련장도 만난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오르니 105동에서 올라오는 오는 길과 합쳐지며 뚜렷한 길로 변한다(14:07).
알고보니 3번출구로 나온 고려병원 앞에서 계속 직진하여 백병원 좌측으로 접어들면 고원아파트가 좌측에 나오고 대동아파트가 정면에 보인다. 대동아파트5동에 들어서면 어린이공원놀이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철조망울타리 사잇길로 빠져나가면 이 길과 연결된단다. 3분간 썩은 통나무계단을 오르니 비포장 찻길을 만나 가로지른다. 또 썩은 나무계단이 잠시 이어지다가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나무에 기댄 채 잠시 섰다가 오르기를 반복하며 봉에 올라선다(14:3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30_cafe_2007_04_25_00_50_462e273fc97fe)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18_cafe_2007_04_25_00_50_462e27517e0fb)
왼쪽 돌탑봉에 가서 부산시내와 앞바다를 조망하고 되돌아온다. 방화선이 시작되고 여기서도 석성이 좌우로 잠시 나타난다. 정면에는 무선통신탑 3개가 서 있는 곳이 조금 높다. 밋밋하게 진행하니 헬기장을 만나고 통신탑 왼쪽에 엄광산표지석이다(14:5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3/8_cafe_2007_04_25_00_49_462e270cd8a1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21_cafe_2007_04_25_00_51_462e277f798d3)
왼쪽바다는 대한민국 제1무역항답게 큰배들이 많이 떠 있다. 진행방향으로는 구덕산과 시약산이 한 덩어리로 다가온다. 같은 봉에서 오른쪽은 구덕산, 왼쪽 돔쪽은 시약산이다.
대티고개가 왼쪽 아래로 와 있고 대장정을 마감하는 몰운대 앞 쥐섬도 가까워보인다. 방화선 따라 통나무계단으로 쏟아져 내려가니 왼쪽으로 철조망을 만나고 구덕령인 꽃마을에 내려선다(15:20).
정맥이 아스팔트도로로 변하고 1번시내버스의 시발점인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 조경이 된 산책길로 들어가니 오른쪽으로 올라가지 않고 계속 산허리만 돈다. 산불감시원을 만나 물어보니 대티고개로 간단다. 구덕산 가는 길을 물으니 어이없게 지나온 엄광산을 가리킨다.
되돌아오다가 오른쪽 산길을 찾아 올라가니 청소년수련장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정맥리본도 찾았다(15:40). 오른쪽 산길로 오르니 또 그 시멘트도로다. 구덕산을 왼쪽에 끼고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휘어지며 오르니 건너편에 승학산억새봉이 눈높이로 보인다.
승학산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니 공사중인 돔이 다가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35_cafe_2007_04_25_00_53_462e27dbb4df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3/25_cafe_2007_04_25_00_53_462e2809d750e)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3/45_cafe_2007_04_25_00_54_462e2849aae6c)
구덕산갈림길을 만나니 부산항공무선표지소라며 출입을 금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15_cafe_2007_04_25_00_55_462e287bb56b7)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시약산정상에 건설중인 돔은 기상레이더관측소란다. 여기서도 보안구역이라며 쫓겨나온다(16:0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26_cafe_2007_04_25_00_56_462e28a7ccdda)
대티고개가 발 아래다. 관측소 왼쪽으로 쏟아져 내린다. 살짝봉을 넘어 왼쪽으로 쏟아져 봉에 올라서 오른쪽으로 쏟아지니 밀성박씨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3/48_cafe_2007_04_25_00_57_462e28d95186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29_cafe_2007_04_25_00_57_462e28f8c7a1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10_cafe_2007_04_25_00_58_462e290ecd3ce)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1/19_cafe_2007_04_25_00_58_462e2922f3dc2)
가파른 통나무계단으로 떨어지니 아스팔트2차선 대티고개다(16:45).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다음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삼거리(세훈가정의학과, 삼양약국)를 지나 산수탕에서 목욕.
4천원이면 싼 요금도 아닌데 고정샤워기가 없고 비누도 귀하고 딱 1장 제공하는 수건도 신품이라 잉크냄새만 풍기고 몸에 붙은 물이 닦이지 않는다. 이런 목욕탕도 있나 싶을 정도로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데 손님이 많은 게 이상하다.
차량으로 괴정파출소 옆 남경숯불갈비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겸 산행반성.
♧사하구 당리동 산수탕 및 괴정파출소옆 남경숯불갈비(16:50-19:28)-북부산요금소-동마산요금소(20:16)-마산도착(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