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들녘에 해마다 피는 꽃을 보고 있으면 오래 기다린 벗처럼 반가워 그 눈 맞춤이 애틋해진다
계절에 길목마다 불어오는 바람이 다르듯이 또 다른 아픔을 넘어 그만의 풍경을 그리며
누군가 그리워 한걸음의 고통을 견디며 바람을 타고 꽃을 피우니 아련하게 가슴은 일렁인다
.물빛 그리움 하나
嘉恩서비아
가슴 언저리 사랑 씨앗 하나가 꽃씨가 되었습니다
빗물이 흐르듯 가슴속에 모두 스며들지 못한 사랑이 흘러 보내지 못하고
사랑하는 마음 묻어 둔 채 책갈피에 덮어둔 채
물 빛 그리움은 날개를 모은 채 뜨거운 가슴 사랑의 빗물이 되어
오늘도 그리움 하나가 무지개로 피었습니다.
구름 같은 생이라 해도
박 대산
쓸려만 온 건 아니다 구름 같은 생生이라 해도 저무는 하늘가에 꽃구름도 피워보고 물 없는 먼 땅끝으로 쏟고 싶은 단비여
귀 기울여본 세상 풍조 허허 웃고 마랴마는 하나의 생명을 위해 넘나드는 이역異域의 영토 조국祖國아 북녘 하늘아 일어나 함께 가자
순례자 삶이기에 머무를 곳 없다지만 천지에 밝아오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어 청산도 벗으로 삼고 유유히 꿈꾸며 간다
시(詩)가 하늘 길 열었다
정수영
카페 유리창 안개가 자욱하다 카푸치노 거품은 뭉게구름 몰고 오고 빛바래지 않은 하얀 그리움도 소복소복 쌓여만 간 다 2월의 눈 속 복수 초 진노랑 꽃은 가냘픈 얼굴 쏘옥 내밀며 이른 봄 마중 길나선 다 눈 위엔 당신을 향한 녹슬지 않은 그리움의 발자국이 어지럽다 지금 당신이 안식하고 있는 그 곳 가는 하늘 길 시(詩)가 열었다
전쟁과 평화
이정숙
단 하나뿐인 지구촌에서 왜 나라와 나라가 싸울까요
우리동네 순이와 철수가 사이좋게 지내듯이 서로 사랑하면 좋을걸
전쟁하면 소중한 지구별이 상처받고 우리들 삶도 무너지는데
아, 하나님도 안타까워 눈물 흘리시는데 왜 멈추지 못하나요
전쟁은 지옥이지만 평화는 천국인것을
7월의 하늘 / 석정희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민수기 14: 8
맑은 하늘 밝은 밤으로 이 달을 열어 주신 주님
아무도 모르고 있던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
핍박 받는 백성들 이끄시어 거센 풍파 이겨내 닿게 하셔서 사막엔 물 흐르고
밤 하늘엔 무수한 별들 빛나 고을마다 종소리 울려퍼져 그 소리 따라 찬송소리 번집니다
어둠 속 야만의 함성 잠재우시고 *마른 뼈가 생기 품어 숨 쉬게 하신 기적을 이루시는 우리의 주님
바벨탑은 허무시고 길 막는 강 잦게 하셔 우리들 꿈 이루어 주시오니 새로운 시간마다 더욱 새롭게 하시고
들풀들의 향기조차 하늘 채우며 살아 숨 쉬는 것들 모두 소리 높여 찬양하게 이끄시며
만나는 이마다 사랑되게 하시고 영광만 바람 가득 안으시옵소서
어머니 마음
시향 손계숙
어머니 마음은 늘 봄날이다
‘꽃길만 걸어라 꽃길만 걸어라,
우리를 응원해 주는
어머니 마음은 늘 봄날이다.
`로빈`
소향화
어디서 왔을까 아름답고 고운 아기 곱디고운 숨결 간직하고 어디서 왔을까
울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아직은 낯설은 환경 낯선 빛이 눈부셔 살포시 눈을 떠보고 자그마한 소리에도 놀라 찡긋하는 아기 어디서 왔을까
아기를 품은 이에게 기쁨과 신비로운 눈물을 주는 아기 어디서 왔을까
누군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아기 모두에게 가슴벅찬 감동을 주는 아기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값진 선물 감사해요 `로빈` 사랑하고 축복해요.
박꽃 피던 밤
박혜준
박꽃이 하얗게 피어나던 달밤 그대가 그리워 소리없이울었습니다
흰 달빛에 박꽃처럼 빛나던 그대 아직도 내가슴에 그대모습 가득한데
어디선가 바람결에 그대향기 날아와 그리움 한다발 두고갑니다
달님도 기울고 새벽 이슬 내리면 하늘에 별이된 그대를그리며 슬픈 발걸음은 그대자취 따라갑니다
풀벌레도 내 마음 아는지 구슬프게 울었습니다 .
푸른 달밤
박혜준
박꽃이 하얗게 피어나던 달밤 그대가 그리워 소리없이울었습니다
푸른 달빛에 박꽃처럼 빛나던 그대 아직도 내가슴에 그대모습 가득한데
어디선가 바람결에 그대향기 날아와 그리움 한다발 두고갑니다
달님도 기울고 새벽 이슬 내리면 하늘에 별이된 그대를그리며 슬픈 발걸음은 그대자취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