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반하고 문화에 취하다
멋진 습지가 있는 곳, 친환경 공영 자전거가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곳, 평생 배움을 실천하는 교육 도시. 조각가 문신의 고향이며 멋진 박물관이 있는 도시. 도회적이면서도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창원에는 문화의 향기 또한 넘친다. 그래서일까. 열정이 넘치는 창원은 젊은 인구가 많은 젊음의 도시이기도 하다.
철새들의 천국을 엿보다,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는 세 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남저수지, 주남저수지, 동판저수지가 그것인데 지금은 가운데의 가장 큰 습지인 주남저수지로 부르고 있다. 낙동강의 배후 습지인 주남저수지(055-225-3309, junam.changwon.go.kr)는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602㏊의 거대한 공간에는 습지와 연꽃밭, 낙조대와 함께 철새를 관찰하는 전망대가 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씩 와본다는 이곳은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람사르 협약 내용을 전시한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 주남환경스쿨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주남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본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노루가 다친 발을 치료하고 가는 곳, 마금산온천
마금산온천 족욕체험장
마금산온천은 예부터 피부병과 잠수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 온천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온다. 노루가 발을 다쳤는데 마금산 온천물에 담그자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고, 황새가 날아와 온천물에 날개를 치료하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금산이라는 이름은 마고라는 선녀가 살았다는 마고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족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불면증에도 좋다.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아픈 마음도 치료되는 것만 같다.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 창원시립박물관
창원시립박물관(055-221-5050, museum.changwon.go.kr)은 창원의 유물, 유적뿐 아니라 독특한 조각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특별 전시가 열리는 1층과 창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2층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13인 시비나 못 모양의 독특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를 바치고 싶다, 문신미술관
> 문신미술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문신미술관(055-225-7181, moonshin.changwon.go.kr)은 조각가 문신의 열정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다.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문신미술관은 2003년 창원시에 기증되었다. 현재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작가의 여러 작품과 함께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간절한 바람이 이룬 기적, 팔용산 돌탑
팔용산 돌탑
팔용산은 여덟 마리 용이 내려앉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산 중턱에 크고 작은 돌탑들이 즐비했다. 한 사람이 산을 오르내리며 자신의 염원을 담아 하나하나 쌓은 것이 지금의 돌탑이 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이룬 기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크고 작은 돌탑에 담긴 간절한 마음이 전해질 것이다. 팔용산에 올라 저마다 간직한 소망을 그곳에 쌓아보면 어떨까.
여행정보
≫ 시티투어 정보
3~12월 매주 토요일 운행 / 창원시티투어 www.changwoncitytour.com / 전화번호 055-287-1212 / 마산운동장 출발, 창원 만남의 광장 경유 / 성인 1만 원, 초중고생 8,000원, 7세 이하 5,000원(식비 별도)
≫ 한줄팁!
람사르문화관(055-225-2798)은 람사르 협약과 습지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시관이다. 다른 전시관과 차별화된 독특한 시설물이 눈길을 끈다.
주남저수지생태학습관(055-225-3491)에서는 탐방용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OK!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경남관광공예명품관(055-212-1000)은 창원시에서 관리하는 기념품 가게다. 장인의 정성이 담긴 수공예품부터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까지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 사진 : 천은하(여행작가)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