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보안관 제도 유지해야" vs "모든 학교에 배움터지킴이"
입력: 2023-04-26 18:26:05 (04면)
강원도교육청, 277명 학교보안관→배움터 지킴이로 대체 교육공무직본부 "봉사자 선의에 안전 맡기는 무책임한 처사"
보안관 신규채용 중단…정년 만료되는 2037년까지만 운영 강원도교육청 "모든 학교에 안전 인력 배치 위해 도입한 제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26일 강원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교육청은 '배움터지킴이' 사업을 중단하고 학교보안관 제도를 유지·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교육청이 학교보안관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자 학교보안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학생보호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26일 교육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교육청은 배움터지킴이 사업을 중단하고 학교보안관 제도를 유지·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학교보안관 등 교육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다.
이들은 "세월호·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안전 문제가 중요해졌음에도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안전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학교보안관 제도를 일방적으로 없애려고 한다"며 "전문적인 훈련과 경험을 가진 인력을 축소하고 순전히 자원봉사자의 선의에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을 맡긴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학교보안관 제도 유지·확대 촉구 범도민 서명부와 학부모들의 편지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학교보안관은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학생들의 등·하교 지도 및 안전을 담당하는 일을 한다. 100명 이상의 학교에 선별적으로 배치돼 왔으며 현재 277개 학교가 학교보안관을 두고 있다. 관련 법령 및 지침에 따라 소규모 학교 및 유치원 등에는 배치할 수 없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안전 인력을 두기 위해 지난 2월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배움터 지킴이'를 전면 도입했다. 현재 '배움터지킴이'는 97개 학교에 169명이 배치된 상태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학교보안관의 신규채용을 중단하고, 현재 근무 중인 이들이 정년이 되는 2037년까지만 학교보안관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오숙 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은 "모든 학교에 학생보호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배움터지킴이'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을 보완하고, 모든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선영기자 haru@
첫댓글 서울시 하고 강원도만 초등학교 학교보안관제도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지역은 배움터지킴이 제도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