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바뀌였다
그토록 견고했고 철옹성만 같았던
오딘8 서버 발할라길드가 왕좌에서 내쳐졌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 동안의 줄거리 -
(오딘8의역사-1) LMJ라인
(오딘8의역사-2) 강력연합 절대왕조 시작
(오딘8의역사-3) 배부른 감옥생활 시작
(오딘8의역사-4) 쌀벌레 제거 작전
(오딘8의역사-5) 금이 간 신뢰
(오딘8의역사-6) 이문주의 외도와 탄핵 시도 그리고 실패
(오딘8의역사-7) 예견된 뒷통수 하지만 이거까진 몰랐지
(오딘8의역사-8) 루비콘강을 건너다
1. 나비효과 ( 나비의 날개짓 )
오딘8의 막강한 통치자였던 캐스톨은 계속된 승전보에 기세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였다.
보스 막타싸움은 로그계열이 많은 황혼에게 스틸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진정한 힘vs힘 전력비교가 가능한 성채 전투에서는 발할라 길드가 황혼길드에 비해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단 한가지 통제가 어렵던 부분이 있었는데
황혼의 리세마라, 부캐작 까지도 철저히 통제하고자 했던 발할라는
70렙 미만 7층 통제, 캐선창 인증을 받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중립의 지지를 조금씩 잃어 갔다.
그리고 이 작은 나비 한 마리의 날개짓은 훗날 어떤 돌풍으로 돌아 올 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 캐선창 인증요구는 황혼길드가 최초 시작해 이전부터 해오던것이 맞다.
2. 회유 그리고...
발할라는 더 완벽한 서버 지배구도를 위해 당시 수많은 중립들에 교섭을 들어갔다.
이를 주도했던 캐스톨은 수차례 회유로 중립들의 라인화를 진행했지만 중립들이 발할라와 황혼의 대립 가운데서
조용히 장기간 쟁으로 인한 고물가에 대한 이득을 취하며,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던 중립들이 못마땅하게 느꼈다.
이 때 발할라에겐 최악의 수였고, 황혼에게는 역전의 발판이 된
완전히 판도를 바뀐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3. 겁박
발할라는 끝까지 자신과 동맹을 하지 않는 길드들은 잠재적 적으로 지정했고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몇 개 길드를 제외한 대다수의 상위권 길드들에게 적대를 걸었다.
발할라는 보이는대로 썰기 시작했고 규모가 큰 중립길드 순서대로 길드가 폭파됐다
아마 이 사건이 발할라가 아직까지도 중립들에게 신뢰를 얻고있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이고,
이 사건이 추후에 황혼이 중립연합의 프레임을 가질 수 있게 된 결정적 명분이 된다.
(까사들 소속으로 통제해놓고 지금와서 중립 어쩌고 해방 어쩌고 하는게 너무 철면피이긴 하지만... 어쨋든 명분은 발할라가 제공)
출근할때 자사돌려놓고 퇴근해서 전리품가지고 캐릭육성시키는 직장인들이 많은 중립들에게
도대체 왜 그런 가혹한 요구를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 든다.
4. Tlqkf 누구든 작은 하마를 건드리면 ㅈ되는 거예요
중립길드들 중에서도 서로 전쟁중인 길드가 있었는데
한 두 길드가 발할라와 연합을 하게되었고,
자연스럽게 반대쪽은 황혼으로 가서 이제 길드vs길드가 아닌 연합vs연합의 전쟁이 되었다.
다만 차이가 있었다면 발할라쪽에 선 길드에 비해
발할라의 오만한 판단으로 다수의 중립길드들을 벼랑으로 몰아넣은 탓에
황혼쪽에 선 길드들은 몇 배가 많았다는 것이다.
발할라의 자충수가 거의 꺼져가던 황혼에 스스로 불을 붙여준 꼴이 되었다.
다수의 중립 길드들이 황혼길드에 가세하면서 황혼 스스로 중립연합이라 칭했고,
그 이후 성채 컨텐츠 오픈 이래 최초
발할라 길드를 순전히 힘으로 성채에서 완전히 밀어내는 쾌재의 성과를 올리게 된다.
(캐스톨이 방송으로 서버내 중립에게 직접 사과까지 했지만 중립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부족했다
현재 발할라 길드는 성채컨텐츠를 아예 포기한 상태)
5.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성채에서는 인원차이가 너무 나서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필드나 보스 싸움에서는
양보다 질적인 우위로 어느정도 비등비등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던 발할라길드.
하지만 발할라 길드 내 압도적 영향력을 갖고있던
유튜버 이문주의 지인 캐릭인 풀신화 어쌔 'Member' 캐릭을
황혼길드의 몇 명이 힘을모아 업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주인이 바뀐 캐릭으로 접속해서 전창에 외친 한마디는
오덕스럽고 병맛같았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자체가 충격적이어서 그런지 꽤 인상적이였다.
6.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매주 한번있는 월드던전 라인연합에서의 발할라 길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인원 수 몇배의 싸움을 24시간 지속 해야하는 발할라는
황혼의 멤버캐릭 구매 후 몇달 동안 지속적으로 인원 이탈이 발생했다.
발할라 길드의 중축을 담당하던 에이스로저를 비롯하여 허리 라인의 지속적인 이탈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급기야 길드내 간부진에 속하던 마우스, 네뒤, 로모 또한 어떠한 알 수 없는 이유로 이탈했다.
(전챗에는 캐스톨의 혈비 횡령때문에 나갔다는 말이 있지만 출처가 전창러니 믿고 거르도록 하자)
또 하나 충격적인건
정확한 내막까진 알 수 없지만 오랜기간 발할라 길드에서 활동한 후레쉬멘의 전설무기 먹튀사건이 발생했고,
심지어 그 먹튀한 무기를 적대길드인 황혼길드의 황혼사탄 캐릭에게 판매했다는 소문이 있다.
예전에도 전어 전설투구 먹튀 후 황혼 재땁이한테 판매
후레시맨 전설대검 먹튀 후 황혼 사탄에게 판매
뭔가 데자뷰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는데
이런 막장 사건까지 나온걸로 보아 발할라 내부가 어느정도까지 무너진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을 정도다.
발할라 주장 후레시멘 전설대검 먹튀사건 : https://cafe.daum.net/odin/DEH8/9639?svc=cafeapi
(아무쪼록 진실이 밝혀지고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
하지만 간간히 발할라의 보스처치 메시지가 뜨고 있는것도 보고 pk순위에서도 꾸준한거 보면
그토록 전력 이탈이 많았어도 아직까지 저력이 있다는게 새삼 대단하다 느껴진다.
캐스톨은 오딘서버군 연합의 총군인 만큼
지금의 굴욕을 되갚아 줄 복수의 칼날을 갈고있을 게 불을 보듯 뻔한 바,
앞으로 나올 서버이전 이 후 상황이 매우 흥미진진해진다.
과연 그들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7. EPILOGUE
온라인게임상의 세계와 그곳에서 맺어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발생되는 사건들이 이제는 현실세계에 못지않게 중요해진 세상에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 저 게임 해가면서 생겨났던 다양한 일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록해 두고싶은 목적으로
발할라&까사들 연합에 있으면서 있었던 일들을
회고록 성격의 글로 시간날때마다 작성하였습니다.
근데 연합이 발할라와 황혼으로 나눠지고
그런 과정 속에서 너무 드라마틱한 상황이 많아 공유하고 싶어
그 초본을 토대로하고 오딘8에 큰 사건들 중심으로 재미삼아 쓰게 되었네요.
지금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지 한참 되어 내부 사정에 대해 정확하게는 알 수 없어
예전에 비해 디테일하지 않고,
맞지않는 내용도 있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두리뭉실 넘어간 부분도 많네요.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래도 한 때 몸담았던
발할라 길드의 멋진 재건을 기원, 부탁드립니다.
종군기자의 느낌으로 서버이전 이 후에도 그들의 행적을 쫓아 글을 써 볼 예정입니다.^^
끝으로 오딘이라는 게임이 벌써 300일이나 되었네요
더욱 더 오래 장수 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하고,
해외서비스도 대박나서 오징어게임 만큼
K게임을 널리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PS: 아 그리고 신변보호의 목적으로 부계정으로 이벤트참여함에 양해바랍니다 헤헤
최대한 중립적 마인드로 썼으나 듣는사람에 따라 어느한쪽에게는 안좋게 보일 수도 있기에...
저의 자사는 소중하니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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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자식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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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오딘8섭 유저로서 오딘8섭의 역사가 고스란이 잘 드러났네요^^
문주 안돌아오나...ㅠㅠ
괜히 시작했다가 다 읽어버리게 됨....이형 글솜씨 인정!!!! 재밌게 잘 봤어요 ㅋㅋ
자기 길 원이 보스 막타쳐서 먹은 스킬북을 클랜원이 배우지도 않았는데 외판해서 개인 욕심 챙기는 놈 그 도둑심보로 자기 길 원들 등골 쪽쪽 빨아먹고 영양가 없으면 뱉겠지 그놈 절대 안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