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타 커뮤니티에 쓴 글을 인매직에도 소개하고 싶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특성상.. 비속어나 거친 말투로 글이 작성되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 글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tg&no=384810
----------------------------------------------------------------------------------------------------------------
이새낀 뭔데 제목에서 똥냄새가 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눌렀다면 그저 재밌게 읽어주기를 바라고,
제목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덱리스트와 기믹을 소개하기에 앞서, 나는 커맨더 플레이어 중에서도 심한 홍대병, 포일병 환자라서, 왜 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카드들이 들어가 있을텐데, 그냥 감안하고 봐주면 좋겠음. 어차피 이거 보고 덱 안짤거 다 아니 그냥 저런 아이디어를 내는 이상한 놈이 있구나 하고 봐주셈ㅎㅎ
혹시나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덱리스트 : https://archidekt.com/decks/2151982#Naya_Borborygmos
덱의 구축 방향성과 게임 플랜을 설명하기 위해, 색깔을 위한 바지장군은 나중에 설명하고, 진짜 장군님부터 소개하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진짜 장군님 되시겠다.
땅을 던져서 상대방에게 볼트를 꽂아버리고, 7/6이라는 그룰에 어울리는 스탯, 돌진으로 뚫어버리고 땅을 가져다주기까지 진정한 그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카드 한 장으로 덱의 플랜을 전부 설명할 수 있는데, "땅을 많이 가져와서 땅을 던지고, 번 데미지를 주어 게임을 이기는 덱" 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왜 나야? 그냥 그룰로 하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묻는다면, 쟤를 장군으로 굴리기엔 엄청 큰 단점이 있어서 그럼.
첫째, 커맨더가 8발비라 필드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림
둘째, 두어번 장군이 짤리면 복구하기가 엄청 힘듦
셋째, 그룰 컬러파이 내부의 카드만으로는 던질 땅을 찾아오고, 장군이 짤렸을 때를 대비한 세컨 플랜을 준비하기가 어려움
의 단점들이 그것인데, 이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보르보를 99장으로 내리고, 세컨 플랜보단 본래의 목적을 더 안정성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백색을 추가했음.
덱에 들어가도 녹색 존엄 튜터인 Worldy tutor로 찾아올 수 있고, 덱이 워낙 드로우를 잘 보는 덱이라 나름 괜찮게 굴러감.
이 덱이 원하는 것을 안정적이고,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두 장의 카드다. 벌써 똥냄새가 나지 않음?
잘 찍혀 죽는 보르보리그모스의 단점을 Seismic Assault로 보완하고, Land Tax를 통해 지속적으로 땅을 보충해 견제, 번을 꽂는 거임.
두 카드를 넣음으로서 보르보가 가진 단점을 조금 더 보완해줄 수 있게 됨. 백색의 튜터들로 서치가 가능하며, 인챈이니 견제도 덜 당하고, 무엇보다 가벼움.
또 둘 다 시너지가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고 각각 따로 있어도 좋은 효율을 보여주니 아주 맛있게 덱을 맛볼 수 있음.
다만, 랜드 램프가 뛰어난 녹색이 포함된 나야 컬러에서 Land Tax를 계속 우려먹기 위해선 랜드를 남들보다 적게 가져가야 하는데, 이 내용에 대해선 조금 더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음.
보르보리그모스와 Seismic Assault (이후로 장군들이라고 통일)의 탄환들을 모아주는 카드들임.
Land Tax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덱이 원하는 플랜대로 게임을 굴러가게 만들어주는데,
대부분 카드들이 기본 대지를 찾아오기 때문에 다른 비싼 대지들을 많이 채용하지 않아도 좋다.
Cultivate랑 Nissa's Pilgrimage는 너무 일반적인 램프 카드 + 땅도 찾아와주는 카드라 따로 사진을 올리지 않았고, 이 외 대지를 찾아주는 카드들이 더 많은데 그것들은 구리다고 생각해서 넣지 않았음.
자, 그래서 장군들을 깔고 땅을 찾아와서 던질 준비가 끝났다. 우린 장군들을 등에 업고 신나게 땅을 던지면서 상대들에게 똥맛을 보여주면 되는데,
아무것도 없이 던지는 3점 번, 2점 번은 좀 약하고, 지속적인 디스카드 때문에 자원 손해도 계속 발생한다.
아무리 똥덱을 맛깔나게 만들어도 굴러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법, 손해를 최소화하고 번뎀을 강하게 만들어 기믹을 돌리는데 좋은 시너지 카드들을 보도록 하자.
(컴퓨터 기준) 위의 네 장은 총알을 다시 돌려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카드나 마나 이득을 보게 해주고, 아래 네 장은 총알을 더 아프게 해주는 카드들이다.
아래 네 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혹은 자리가 남는다면 토르브란을 채용하는 것도 괜찮다. 어떤 방법이든 사용해서 총알을 여러 번, 아프게 쏘자.
만약 보르보리그모스나 위에 설명한 피해를 더 주는 생물들이 있다면, 이 카드들과 함께라면 똥맛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
보르보리그모스에게 앞의 두 인챈을 달아주면 땅을 카드 한장으로 바꿔먹을 수 있고, Glint-Horn이나 Brallin에게 달아주면?
땅 한 장을 카드 세장으로 바꿀 수 있고, 우리는 나야 컬러파이에서 이젯의 전유물인 Curiosity control을 할 수 있게 된다!
Abundance는 내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카드인데, 드로우를 받을 때, 랜드나 논랜드를 골라서 그 카드가 나올 때까지 서고를 넘기고, 그걸 가져온다.
똥덱을 좋아하는 나와 동류인 사람들이라면 벌써 사용법을 알았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Keen Sense를 단 Brallin이 있고, 인챈으로 땅을 던져 2점을 쏘았다고 가정하자.
Brallin은 카드를 버릴 때마다 각 상대에게 1점을 쏘는데, 세 상대에게 피해를 주었으므로 드로우가 3번 발생하고, 이 드로우는 모두 Abundance의 효과로 대체된다.
그럼 우리는 땅을 무한 복사하면서 덱에 있는 37장의 땅을 다 던질 수 있게 된다.
뭐 한 스무장만 던졌다고 가정하면, 지정 2점 20번에 각상대 1점씩 20번 들어가는 거다.
ㅗㅜㅑ... 벌써부터 덱을 짜고싶은 욕망이 생기고 있는거 다 안다. 나도 예전에 보르보리그모스로 이짓하던 뽕맛을 못잊어서 깨고 1년이나 지나서 다시 만든거임..
한 번 해보면 이거 진짜 못끊는다.. 재밌는 덱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강추하는 커맨더임 리얼로다가.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기까지 읽었다면 대충 감이 왔겠지만, 대부분의 테크 카드들은 다 녹색, 적색임.
그럼에도 내가 백색을 굳이 추가한 이유는 아까 말한 단점들도 있겠지만, 이 덱이 굴러가기 위한 준비기간이 꽤 길게 필요하기 때문임.
탄환도 모아야 하고, 장군들도 찾아야 하고, 장군과 시너지를 위한 카드들도 준비해야 함.
그래서 그 카드들을 모으고 필드에 깔아두기까지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내가 생각한 가장 필요한 조건은
첫째, 드로우를 많이 보아야 함
둘째, 내 생명점과 필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어야 함
의 두 가지임.
따라서 이 덱은 초반을 안정적으로 버텨 메인 기믹이 돌아가기 위한 필드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찾기 위한 드로를 많이 봐야 함.
그래서 나는 이 두 가지 숙제를 "모나크"와 "인챈트리스"컨셉으로 해결하기로 했음.
이 덱은 인챈의 비중이 높아서 인챈트리스를 이용한 드로우를 많이 볼 수 있고, 인챈은 생각보다 디나이얼을 덜 맞아서 필드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음.
모나크 또한 필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만 한다면 꾸준히 드로우를 받는데, 우리 장군님들은 생물을 기가 막히게 잘 끊어준다. 캬..
그리고 마침 나야 컬러에 모나크 지키기를 엄청 잘 하는 장군이 있는데,
바로 자레드 씨 되시겠다. 설명을 엄청 길게 하고 나온 바지장군이다.
옆에 있는 두 Court들은 각각 생물을 찍고, 토큰을 만들어서 내가 안정적으로 모나크를 지킬 수 있도록 해 준다. 게다가 인챈이기까지 하고!
2턴 혹은 3턴에 바지장군을 꺼내고, 상대방을 모나크로 만들어준 다음 바로 뺏어오면 된다.
내가 모나크인 경우 자레드는 피해가 무한히 방지되는 고기방패이기 때문에 공격을 가지 않고 세워둘 수도 있고, 21/21까지 키워서 어택을 가도 된다.
여차하면 맨 오른쪽의 인챈인 Pariah를 달아 내가 받는 피해를 전부 자레드에게로 돌려 장군을 계속 키우고 모나크를 절대 뺏기지 않아도 좋다.
대충 봐도 드로우를 포풍같이 만들어줄 인챈트리스 세트 되시겠다.
인챈을 캐스트할 때마다 드로우를 주는 효과(통칭 인챈트리스 효과)를 가진 카드가 5장이고, 보호 하나, 토큰싸개 하나, 발비할인 하나다.
대부분이 생물이라 초반 자레드 이후 빠른 모나크 가져오기 혹은 모나크 방어, 카드 어드밴티지와 디나이얼 보호까지 모든걸 다 해준다.
다만 이 카드들로 승리수단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로우나 튜터를 통해 빠르게 승리수단들을 찾아야 한다.
자, 대충 주요 키 카드들의 설명이 전부 끝났고, 이 덱의 게임플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읽기 귀찮았던 사람들을 위해 세줄요약을 하자면,
1. 모나크를 깔고 버틴다
2. 인챈트리스를 통해 드로우를 왕창 받고 승리수단을 찾는다
3. 터질것 같은 핸드를 이용해 땅을 던져 상대방의 기분을 더럽게 한다
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만 아직 설명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는데, 맨 앞에서 소개한 아주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카드인 Land Tax의 효과 범위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이다.
Land Tax는 나보다 랜드가 많은 플레이어가 있으면 효과가 발동하는데, 따라서 랜드를 2~3등 정도로 안전하게 유지해 주는게 좋다.
랜드 희생류 카드들 중 좋은 카드만 담았다.
저발비이고, 마나를 뽑아주고, 하기 어려운 인챈견제를 해주고 토큰까지 만든다.
우리가 매번 사용해서 랜드를 서너개로 유지하는 멍청한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필드에 깔아 두고 하나씩 까먹으면 된다.
랜드 막 깔다가 한두개씩 줄여서 랜드택스 받으면 상대방들 좋아 죽으니 꼭 랜드를 1등이나 1등과 비슷하게 깔고, 전 턴 종료단에 희생해서 상대방 놀려주자.
다만, 랜드를 희생하고 녹색이지만 랜드 숫자를 억제하게 되면 마나가 모자라게 될 수 있다.
매직에서 가장 중요한 마나가 모자라는 건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램프 수단들을 싸그리 박아보도록 하자.
백색에서 가장 좋은 램프 인챈 둘. 심지어 이것들도 인챈이다. 상대방 플레이를 억제하며 마나도 벌고, 덱의 서브 컨셉과도 잘 맞는다.
클로티스도 커맨더에서 저평가되는것과 달리 좋은 카드인데, 인챈이라 컨셉과도 잘 맞고, 무적 방어용 생물과 매 턴 번, 마나까지 덱에서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맨 오른쪽 오소리는 아까 보여준 카드인데 좋아서 다시 소개한다.
아, 낙원의 새나 블룸 텐더같은 저발비 생물 램프는 사진을 올리기 뭐해서 올리지 않았다. 덱리스트를 참고하면 어떤 생물을 쓰는지 다 알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위에 덱리스트 링크 확인하면 된다.
아니, 왜 굳이 랜드택스 써가면서 땅 줄이고 땅 찾아옴? 그냥 마나 많이 깔아서 땅 찾는 스펠 쓰면 되는거 아님? 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아주 쌉타당한 생각인데, 그냥 보르보리그모스 덱보다 유니크하기도 하고, 이렇게 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랜드를 적게 유지하지만 마나를 만들 수단이 매우 많고, 랜드를 찾아올 스펠을 쓸 시간에 인챈 깔면서 필드 안전하게 깔고 농성해도
충분히 진 장군 깔고 다 죽일 만큼 총알 쏠 수 있다.
이렇게 말해도 이해가 안 된다면.. 그냥 보르보리그모스 굴려라. 어차피 이 덱 만들 사람들 없을거같긴 한데..
자, 정말로 덱에서 소개할 카드들 다 소개하고, 플랜 다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카드인데, 쓸 상황이 너무 나오질 않아서 뺀 카드 한장만 더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자..
이 아름다운 카드는 매 턴 추가 랜플을 가능하게 하지만, 랜드를 꺾어 마나를 뽑으면 그 랜드가 손으로 튕겨 올라오는 카드다.
딱 보자마자 알겠는 이 카드의 아름다운 사용법은 옆에있는 카드와 함께 쓰는 건데, 보르보를 깔고 땅을 다 꺾어 손으로 다 튕겨
한발당 9점짜리 랜드를 상대방 얼굴에 박아주면 되는 것이다.
이전에 굴리던 그룰 보르보리그모스의 초창기부터 덱에 들어있던 카드지만, 덱을 해체할 때까지 딱 두 번 저 콤보를 써봤다.
바로 지릴뻔하고 쾌감에 하늘나라로 올라갈 뻔 했지만, 입을 다물고 플레이를 해서 내 덱의 섹시함을 보여주기 위해 환호성은 열심히 참았다.
너무 재밌는 카드고 너무 좋은 카드인데.. 쓸 각이 도무지 나오질 않아서 처음부터 빼고 가기로 했다.
만약 누가 이 덱을 짜고, Storm Cauldron을 덱에 넣어서 콤보를 성공시킨다면.. 이 글에 덧글 달아주길 바란다. 나도 바로 넣고 굴리게.
-----------------------
마무리하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덱인데, 다시 굴릴 생각이 나서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유니크함은 기본이오, 생각보다 너무 탄탄하고 재밌게 굴러가서 정말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싶었다.
책상에 카드 놓고 찍으면 안이뻐서 일일히 캡쳐하고 올리느라 귀찮았는데, 재밌게 봐주면 내 다른 덱들도 올릴 생각이 있다.
나름 플레이를 잘하진 않고, 유명하지도 않지만 덱빌딩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재밌는 덱들 많으니 나 귀찮게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ㅎㅎ
긴 글이고, 똥냄새나는 카드들밖에 없지만 읽어줘서 고맙다. 그럼 이만 :)
|
첫댓글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Manabond 가 없어서 실망 했습니다 선생님... 은 농담이고 저도 덱 짠 적 있는데 재미 있지요.
제가 해본 장군중에 재미로는 거의 탑급이지요ㅎㅎ 마나본드는 핸드 디스가 너무 아까워서리..
@악당 선택 이라서 그냥 깔아놓고 가마솥 나올 때나 상황 될 때 쓰셔도 되서 괜찮은 픽 입니다 ㅋㅋ
@fiend 오 그렇군요 선택이었네..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