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22장1절-29절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지혜서의 하나인 잠언은 지혜를 가르치며 한 개인이 세상과 이 사회 속에서 생명의 삶을 살아가도록 젊은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쓰여 졌습니다.
잠언 1장4절-5절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잠언에는 교훈의 말씀을 이어가면서 “내 아들아”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내 아들아”라고 언급하는 것은 젊은이들을 가르쳐서 결실 있는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함임을 강조하는 것들입니다. 지혜는 함께 살아가는 공유된 삶과 문화가 발전되고 있는, 또 그것이 이어져가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개발됩니다. 그래서 지혜는 사회적인 유대를 나타내는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발전되었습니다. 이 지혜는 세상에서의 인간의 삶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들과 지속적인 환경들에 대해서 지적이고 실제적이고 분별력 있는 조언을 해 주고 있습니다.
잠언에 나오는 지혜도 삶을 안내하는 인간의 지식, 통찰력, 이해력, 그리고 분별력을 말합니다. 이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함과 의지함으로 얻어지게 되며 삶을 효과적이면서도 행복한 길로,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실패와 공허와 죽음의 길인 어리석은 자의 길은 배척하게 합니다. 또한 잠언은 개인 각자의 태도들과 선택들과 행동들로부터 비롯되는 결과들에 대해서 슬기롭게 생각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본문 6절은 영혼과 생명을 지키는 지혜로운 삶을 어렸을 때에 가르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아이가 마땅히 가야만 하는 길을 가도록 훈련을 시키면 그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 길에서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돌이키지 않고 마땅히 가야 할 길은 어떤 길입니까? 많은 훈련과 가르침이 있겠지만
오늘 본문에서 크게 세 가지로 마땅히 가르쳐야할 것들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부와 가난에 대한 교훈입니다.
1절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많은 재물보다 선한 일들을 행하여 선한 이름을 얻으며 은금보다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데 마음을 쓰고 그것들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재물은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얻어지는 것으로 부한 자도 가난한 자도 모두 하나님이 지으셨고 그들의 운명도 하나님이 정하신다는 것입니다.
2절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세상에는 부한 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섞여 공존하는 사회이므로 가난하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고 멸시해서는 안 됩니다. 또 부하다고 하여 자만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점점 더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물질 만능주의가 강해져 가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치와 사고방식의 세상에서 자녀들에게 부와 가난에 대하여 바른 가치관을 가르쳐야 합니다.
둘째, 지혜의 말씀을 듣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나라 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자녀교육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 교육이 좋은 학교를 들어가고,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식 축적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지혜는 세상의 지식을 많이 가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뢰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데서 지혜가 나옵니다.
19절 “내가 네게 여호와를 의뢰하게 하려 하여 이것을 오늘 특별히 네게 알게 하였노니, 내가 모략과 지식의 아름다운 것을 너를 위해 기록하여 네가 진리의 확실한 말씀을 깨닫게 하며 또 너를 보내는 자에게 진리의 말씀으로 회답하게 하려 함이 아니냐?”
진리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이 세상 지식을 쌓는 것보다 더 우선해야 합니다. 지혜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신앙심 깊은 교우 가정 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교회를 잠시 쉬더라도, 입시 공부에 전념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대학교에 들어가면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입학과 신앙을 맞바꾸는 것이야 말로 지혜가 부족한 가정교육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17절 말씀처럼 “너는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내 지식에 마음을 둘지어다. 이것을 네 속에 보존하며 네 입술 위에 함께 있게 함이 아름다우니라.”자녀들의 마음속에 말씀을 늘 가까이 하게 하고, 지혜의 말씀 듣는 것을 즐거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름답게 여기시는 믿음의 가정 모습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분의 말씀을 따르는 길을 가르쳐야 합니다.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가르치는 것은 마땅히 행할 바를 가르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셋째, 패역한 자, 어리석은 자, 악한 자와 사귀지 않을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3절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재앙이 닥쳐 올 때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자기가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나가다가 화를 자초합니다. 또한 게으른 사람을 조심하고, 마음속에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24절, 25절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그의 행위를 본받아 네 영혼을 올무에 빠뜨릴까 두려움이니라.”피해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분을 품는 사람들 입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말에 쉽게 동조하고 빠르게 확산됩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쉽게 따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언 말씀은 분노가 가득한 사람과 사귀거나 가까이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런 사람은 우리를 올무에 빠뜨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5절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 하느니라.”
마땅히 행할 길을 바르게 가르치게 되면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어리석은 사람들을 멀리하며 성실히 자기으 길을 감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존귀한 삶, 은총을 입은 인생이 될 것입니다. 29절 말씀처럼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우리 모두 우리뿐 아니라 우리의 자녀, 후손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마땅히 가야할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복된 생명의 길로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지혜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혜가 주는 분별력을 가지고 어리석은 자의 길에서 슬기로운 자의 길로 가게 해 주시옵소서. 마땅히 가야하는 길을 가게하시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게 하여주시옵소서. 마땅히 가야할 길을 잃어버린 세대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